최첨단 과학시대에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홍수도 아니고 화재도 아닌, 눈에 보이지도 않는 세균에 의한 바이러스 ‘災難’이 그칠 줄 모른 채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의 재난이 장기화 되자 정부에서 모든 국민들에게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해주었다. 오늘은 긴급(緊急)과 재난(災難)을 파자로 알아보기로 하자.
긴요할 긴(緊)은 신하 신(臣), 또 우(又), 실 사(糸)로 조합이 되어 있다.
‘臣’은 사람의 눈을 옆에서 본 모양이고, ‘又’는 오른 손 주먹이며, ‘糸’는 실 꾸러미를 본뜬 모양이다. 이처럼 형상을 보고 만든 한자를 상형(象形) 문자라고 한다.
실은 ‘팽팽하다’는 의미도 있다. 그러므로 ‘緊’은 옛날 군주(君主)시절에 신하들의 시선은 항상 긴장(팽팽)된 상태로 임금의 동태를 살폈다는 뜻이다.
사람은 항상 급한 일이 생기면 마음이 더 조급해지고 행동이 ‘彐’ 빨라진다.
재앙 재(災)는 내 천(巛), 불 화(火)의 조합이다. ‘巛’은 홍수로 인한 재난이고, ‘火’는 화재로 인한 재난이다.
어려울 난(難)은 스물 입(廿), 입 구(口), 지아비 부(夫), 새 추(隹)의 조합이다. ‘廿’은 많다는 뜻이고, ‘口’는 ‘夫’가 부양해야할 가족을 의미하며 ‘隹’는 당시 양식(糧食)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