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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숙 한자교실]

이재용 부회장의 검찰수사심의 (檢察搜査審議)

2020. 06. 29 by 고정숙 전문기자

 

지난 26일 검찰수사심의위원회(수사심의위)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건에 대해 수사 중단과 불기소 권고를 내렸다. 삼성이 그동안 사회에 기여한 공이 크고, 코로나로 인해 가뜩이나 경제가 얼어붙어 있는 이때 대기업 오너를 상대로 경영권 편법 승계 혐의를 찾는다는 명목아래 검찰이 너무 심하게 몰아세우는 건 아닌지...

 

바람피운 여인의 죄를 묻겠다고 사람들이 예수께 데려와서 심판을 요구했을 때,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저 여인에게 돌을 던지라!”고 했다.

 

검찰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는 예수의 준엄한 목소리처럼 들린다.

 

 

 

오늘은 검찰수사심의(檢察搜査審議)에 대해 한자 뜻을 알아보기로 한다.

 

검사할 검()은 나무 목(), 다 첨()으로 조합이 되어있다.

 

 

 

옛날에 목간 책을 만들기 위해 나무 재질을 검사했던 형상이 이다. ‘에는 여러 사람의 의견이 하나로 일치된 모습을 나타낸다. 그러므로 에는 모든 검사를 완료했다는 의미를 전하고 있다.

 

 

 

살필 찰()은 집 면()과 제사 제()로 나뉜다. ‘아래 보일 시()는 세발 달린 상을 본떠 만든 상형문자이며, ‘는 손[]으로 상위에 고기를 올리는 형상이다. ‘은 제사상에 올릴 음식이 워낙 종류가 많다보니 빠진 게 없나 살펴본다는 의미에서 살피다라는 뜻으로 쓰인다.

 

찾을 수()는 손 수(), 늙은이 수()로 나뉜다.

 

 

 

 

는 절구 구()와 오른손 주먹을 상형화한 또 우()의 조합이다. 옛날 할머니들이 곡식을 절구에 넣어 빻던 모습을 그림으로 그려서 한자로 만들었다.

는 연세[]드신 어르신들은 물건을 두면 금방 잘 잊어 먹고 손[]으로 더듬거리는 습관이 있다고 뜻을 전하는 []’과 발음 ()’를 더해 찾는다.’는 의미로 만들었다.

 

 

조사할 사()는 나무 목(), 또 차()의 조합이다. 모름지기 무엇을 조사할 때는 어느 한쪽이라도 억울함이 없게 해야 한다. ‘라는 단어는 거듭이라는 뜻도 되니 공정하고 깊이 있게 조사를 해야 한다는 뜻이다.

 

 

살필 심()은 집 면(), 차례 번으로 나뉜다.

 

 

 

은 밭[]에 찍힌 동물 발자국을 보고 어디가 출입구이고, 어떤 동물인지 분별해내 [] 거기에 따라 잡기위해 덫을 놓는다는 글자다.

 

은 집[] 안에서 어떤 동물인지를 놓고 서로 옥신각신 따지는 모습에서 고찰하다’, 또는 자세히 알아보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는 옳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말로 의논하는 것이다.

 

의논하되 머리로 두 번 생각하고 말을 하라는 뜻이다.

 

檢察搜査審議를 파자로 알아본 결과 여러 사람의 [] 의견을 받아들이고 세밀히 살펴본 후, 깊이 있게 조사하되 어느 한쪽에 억울함이 있게 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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