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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용원의 음악 통신]

로봇 기수와 경주마의 우정과 공감을 그린 소설 출판

화재의 신간: 천 개의 파랑

2020. 08. 30 by 성용원 작곡가

<천 개의 파랑>(허블 펴냄)은 올해 제4회 한국과학문학상 장편 부분 대상을 받은 천선란 작가의 소설이다. 인간의 신체와 유사한 모습을 가진 휴머노이드 기수와 경주마 사이의 우정과 공감을 중심에 놓고 진행하면서 인간의 이야기를 첨부된다. 이런 구도를 통해 인간, 즉 인류의 책임을 부각시킨다. 동식물이 주류가 되고 인간이 비주류가 되는 세상을 꿈꾸는 천선란 작가의 SF소설이다. 

천선란 지음/허블 펴냄, '천 개의 파랑'
천선란 지음/허블 펴냄, '천 개의 파랑'

안락사당할 위기에 처한 경주마 ‘투데이’, 하반신이 부서진 채로 폐기를 앞둔 휴머노이드 기수 ‘콜리’, 로봇 연구에 천재적 재능을 지녔으나 집안 형편 탓에 잠시 꿈을 접고 살아가는 소녀 ‘은혜’, 아득한 미래 앞에서 방황하는 은혜 언니 ‘연재’, 동반자를 잃고 멈춰버린 시간 속에서 끝없는 애도를 반복하는 ‘보경’, 『천 개의 파랑』은 이렇듯 상처 입고 약한 이들의 서사를, 그 누구도 배제하지 않는 따뜻한 파랑波浪처럼 아우른다. 이들이 우연히 만나 회복과 기적을 향해 돌주하는 경주마의 돌진! 경마장에 꽉찬 관객들의 함성과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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