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뉴스Q

기사검색

본문영역

[윤한로 시]

[윤한로 시] 포스트맨

2020. 12. 01 by 윤한로 시인

포스트 맨 
      윤한로



작고 가난한 섬
우편배달부 청년 마리오가 여느 때
망명 온 대시인 네루다에게 물었다
자꾸만 물이 모자란다니,
물을 많이 쓰세요?
네루다가 말했다
아니 필요한 만큼만 쓰지
그러자 대시인보다 더 대시인 마리오가
히쭈그레하면서도 조용히 말했다
여기서는 그게 많이 쓰는 거예요

파도소리 가난한 그 섬에
가고 싶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