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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는 과학이다]

[경마는 과학이다]주로 상태와 마권 구매의 상관관계

2022. 03. 16 by 권승주 전문기자

주로 상태란 주로내의 수분함수율과 모래의 깊이를 말한다. 경주 작전은 주로 상태에 따라서 달라지는 경우가 있다. 경주 작전에 결정 요인으로는 말의 각질, 경주거리, 상대 말들의 능력 및 각질, 주로상태, 날씨 등에 따라 달라진다.

 

경주 작전에 결정 요인으로는 말의 각질, 경주거리, 상대 말들의 능력 및 각질, 주로상태, 날씨 등에 따라 달라진다.ⓒ권승주

 

경마가 열리는 날 주로가 질퍽할 정도로 수분이 많거나 비라도 내리게 되면 어떠한 각질의 말을 기승하느냐에 따라 기수들의 심리상태가 달라진다. 선행마를 기승하는 경우는 문제가 없지만 추입마를 기승하는 경우에는 하늘을 원망한다.

경마 전날 비가 내리고 경마일 추입 마 위주로 기승하는 경우에 신경이 예민한 기수는 밤잠을 설치기도 한다. 비가 오는 날은 주로가 질퍽한 상태가 되고 뒤 따라 가는 말은 앞에 가는 말의 굽이 땅을 박차고 달릴 때 뒤로 밀려오는 모래를 말과 기수가 온전히 맞아야 한다. 그렇게 되면 기수의 시야에 많은 방해를 가져오고 말에 따라서 많은 모래를 맞게 되면 경주에 대한 의욕을 상실하게 되어 저조한 경주 성적을 내게 되는 일도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선행이나 선입을 하게 되면 모래를 맞지 않는 경우가 될 수 있고 말의 발굽이 모래를 딛는 순간 모래 입자들이 옆으로 퍼져나가 모래에 굽이 빠지지 않게 된다. 그렇게 되면 선행을 가더라도 덜 지치게 되어 정상주로의 경우보다 우승을 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

 

주로의 모래 두께가 깊을 경우는 주로가 무겁다고 하며 모래 두께가 얇을 경우는 주로가 가볍다고 표현한다. 주로가 가벼울 경우는 스피드가 좋은 선행이나 선입마에게 유리하고 주로가 무거울 경우는 발굽이 깊이 빠지기 때문에 스피드가 좋은 선행형 말들이 쉽게 지쳐 버린다. 그러므로 모래가 깊을 경우는 지구력이 좋은 추입마에게 유리하다

이처럼 주로의 상태에 따라 유리함과 불리함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경마일 매 경주마다 배당을 나타내는 전광판에 주로의 수분 함수율을 숫자로 표시해서 발표한다. 정상주로의 함수율은 대략 3~4% 내외이다. 이런 경우를 건조하다고 말한다.

5~7%는 주로가 약간 습한 상태를 말하고 8~ 9%는 다습한 상태이며 10%이상은 포화 상태로 주로가 질퍽거림을 나타낸다.

질퍽한 주로에서는 전혀 성적을 내지 못하는 말도 있고 반대로 평상시는 경주성적이 좋지 않다가도 질퍽한 주로를 만나면 좋은 성적을 내어 고액 배당의 주인공이 되는 말들도 있다.

 

과거에 내가 서울경마공원에서 조교사를 할 때 관리하던 말 중에 “능금”이라는 말이 있었다.

이 말은 능력도 신통치 않고 주로 상태가 정상일 때는 5착의 성적도 얻기 힘든 말이었다. 그러한 말이 주로가 질퍽한 날에 출주하게 되면 어디서 그러한 힘이 나오는지 무섭게 추입을 하여 고액배당을 2차례나 내기도 하였다.

주로상태와 상관없이 날씨와 계절에 따라 민감한 말들도 있다.

 

경주마의 주파기록은 주로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주로의 함수율이 높으면 높을수록 주파기록이 빨라지고 주로상태가 건조할수록 주파기록은 느려진다. 즉 주로가 건조하여 무거우면 주파기록이 늦어지고 주로가 포화상태가 되어 가벼우면 주파기록은 빨라진다.

그러므로 주파기록을 너무 과신해서는 안 된다. 주로상태에 따라 2초정도는 들쭉날쭉 할 수 있다. 주파기록을 베팅에 참고할 때는 출주했던 당시의 주로의 수분함수율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주로상태가 다습하거나 포화에서 선행을 가서 우승한 말들이라 할지라도 주로가 무거운 경우에는 선행을 간다고 해도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주로 상태와 말의 각질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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