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불면흔들리는 것은 나뭇가지만이 아니다거대한 숲도 흔들리나니흔들리지 않는 인간 어디 있으랴슬픔에 젖고 기쁨에 춤추며술잔 앞에 쓰러져 눈물 흘리다보면세월은 흘러가는 것착취 아닌 시간이 있었던가빼앗겼다고 슬퍼 말아라주다보면 알게 되리라받는 것보다 더 행복하다는 것을흐르는 것이 어디 눈물뿐이랴바위틈에서 솟아난 샘이냇물 되고 강이 되고 마침내 바다 되듯이그렇게 흘러가는 것지금 비록 보잘것 없다고 슬퍼 말아라살다보면 목적한 곳에 다다를 수 있나니혹시 뜻대로 이루지 못한들노여워 말라흐르고 있는 지금보다 행복한 시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