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연습이다』(글렌 커츠 지음·뮤진트리 펴냄)는 재능을 인정받았으나 음악의 길을 포기한 전직 음악가가 ‘연습’이라는 주제를 심오하고 감동적으로 묘사한 책의 제목이다. 연습을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이 질문은 당신이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어떤 마음가짐과 자세로 임하고 있냐는 질문으로 대체할 수 있을 테다. 그래서 이 책은 꼭 음악인만을 위한 책이 아니다. 예술가든, 군인이든, 평범한 직장인이든, 취업준비생이든, 졸업생이든, 이직생이든, 어린 시절 진지하게 품었던 꿈을 포기한 사람들 그리고 지금 늦었다고 자포자기한 사람들, 매너리
미술평론사 반이정의 는 일상에서의 스침, 느낌을 자신만의 시각으로 해석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관찰일지와 같다. 예술가는 남이 보지 못하는 것, 남이 느끼지 못하는 것, 남이 듣지 못하는 걸 듣고 보고 느끼면서 남과는 다른 시각으로 세상에 다양성과 다채로움을 그리고 영적인 풍요로움을 심어주는 사람들이다.그래서 반이정의 접촉(touch)에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것들이 재 발견되고 간과 했던 여러 일상의 요소들이 "아~~이런식으로 느끼고 바라보고 생각할 수 있구나"하면서 사고의 폭을 넓혀준다. 또한 기발한 발상에 놀
이탈리아의 토스카니니와 더불어 20세기 전반부를 대표하는 지휘자로서 알프스산맥을 경계로 이탈리아와 독일의 음악, 문화를 대변한 거장, 빌헬름 푸르트뱅글러(Wilhelm Furtwaengler, 1886-1954)가 세상을 떠나기 직전인 1954년에 출간된 에세이와 강연록을 모은 (포노). 그가 서른두 살 때 쓴 '베토벤의 음악'부터 예순여덟 살로 세상을 떠난 해에 집필한 '모든 위대한 것은 단순하다'(자신의 죽음을 직감하였을까? 참으
클래식 길라잡이란 명목으로 마구잡이 발간된 음악애호가, 칼럼니스트들의 가벼운 저서에 비해 깊이와 진중함 그리고 진정으로 음악을 사랑하는 생산자가 자신의 생산품을 어떻게 하면 다른 이들에게 제대로 전달하고 참되게 느끼게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과 애정 그리고 열정이 살아 숨쉬는, 같은 작곡가로서 그리고 클래식음악의 볼모지에서 비슷한 고민과 사명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동지애를 느낄 정도의 명저. 미국을 대표하는 작곡가이자 시민, 연주가, 지휘자, 음악교육자, 연사, 위원회 회원, 문화행정가 등 민주주의 사회에서 기능하는 예술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