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점오 서울경마장조교사협회장
新 年 辭

다사다난했던 甲午年 한 해가 지나고 乙未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우선 지난 한 해 서울경마장조교사협회에 성원과 격려를 보내주신 경마팬을 비롯해 모든 경마관계자 여러분과 묵묵히 맡은 바 업무에 최선을 다해주신 조교사협회 회원 및 직원 여러분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지나고 나면 모든 것이 아쉬움으로 점철되곤 하는데, 지난 갑오년은 ‘청마의 해’라는 점에서 경마계의 모든 구성원들이 많은 기대로 한 해를 보냈지만 결과적으론 너무나 아쉬움이 컸던 한 해였다고 생각됩니다.
2014년 한 해는 청춘을 바친 일터가 아직도 부정적 시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세월호 참사’를 비롯한 사회적인 악재로 인해 경마계는 유례없는 위기를 실감해야 했습니다.
외부상황으로 인한 경마시행 중단과 정부의 규제로 인한 장외발매소 운영 침체는 경마팬과 매출 감소로 이어지며, 위기에 처한 경마산업을 더욱 힘들게 했습니다.
특히 이러한 외부환경으로 인한 경마산업의 위기가 단순히 지나간 얘기가 아니라 진행형이며, 더욱 강도 높은 규제로 이어지고 있다는 데 심각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을미년 새해를 맞이해 새로운 계획을 세우고 보다 나은 미래를 얘기해야 할 때이지만, 한국 경마계는 새해 벽두부터 큰 난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바로 마사회의 경마혁신 추진방안입니다. 위기에 놓인 경마산업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데 모든 경마인의 이견이 있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일방적인 정책 추진은 분명 내분을 불러올 것입니다.
한국경마는 선결해야 할 고질적인 묵은 과제들이 남아 있습니다. ‘경마 이미지 개선’, ‘공정성 확보’, ‘경주 질’, ‘사감위’, ‘지점문제를 포함한 매출’, ‘사설경마’, ‘서울의 열악한 마사환경’ 등등입니다.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고, 대부분 최소 10년 이상은 절실히 부둥켜안고 꾸준히 노력해야 겨우 작은 결실을 볼 수 있는 과제들입니다.
파트Ⅱ 승격을 위한 정책적 변화도 꼭 필요하겠지만, 우선 한국경마가 안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유관단체 모두가 함께 고민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을 가슴 깊이 되새겨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불모의 땅에서 경마를 발전시켜온 선배 경마인들의 피와 땀을 생각한다면, 우리 앞에 놓인 위기는 한국 경마를 더욱 튼실하게 발전시켜 줄 쓴 영양분일 것입니다.
매출이든, 생산이든, 경마 이미지이든 우리 경마와 관계되는 것이라면 그것이 뭐든 한걸음이라도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명제를 부정할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동안 한국의 경제만큼이나 경마도 빠른 성장을 해왔고, 아직도 경마산업은 더욱 성장할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을 잠재하고 있다고 믿습니다.

새해에는 모든 경마인들이 하나의 마음으로 한국 경마와 말산업의 발전을 위한다는 대명제 하에 서로 소통하고 화합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또한 경마팬에게 신뢰받는 경마시행을 위해선 경마인 개개인이 자신의 맡은 바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저희 조교사협회에서도 경마팬에게 언제나 즐겁고, 사랑받는 경마를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끝으로 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새해가 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또한 새해를 맞아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기쁨과 행운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서울경마장조교사협회 회장 김점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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