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육성목장에 방사된 마필들.
사료와 첨가제

□ 소개
□ 언제 어떻게 먹일지...
□ 첨가제
□ 말 사랑의 과학

사료와 첨가제 – 소개
세상 사람들은 매우 다양한 것을 먹는다. 감자, 쌀 또는 옥수수와 더불어 고기, 생선이나 여러 단백질 등과 같이 매우 다양한 것들이 있다.
말의 식사에 대하여도 많은 의견들이 있다. 마주들이 나에게 영양 차트와 저울, 세부적인 지침을 가지고 무엇을 먹여야 하는지 묻는다. 정확하게 운동량을 계산하여 칼로리를 내었다고 보여준다. 그 정확성에 놀라고 어떻게 그렇게 정확하게 알고 있는지 감탄할 뿐이다.
큰 목장을 운영하는 경우 여러 종류의 메뉴를 주는 것은 실용적이지 못하다.(단, 특별한 문제가 있는 말을 제외하고는) 사료 급식이 복잡하면 할수록 더 많은 실수와 사고가 있을 수 있다. 너무 많은 절차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내가 관리하는 말은 모두 기본 배합사료를 먹는다. 12%의 곡물(Sweet feed) 즉, 오트보다 옥수수를 많이 섞은 배합사료이다. 파운드로 계산할 때 옥수수가 오트보다 열량이 많다. 연구 보고에 의하면 옥수수가 무산소 운동 시 세포에 더욱 많은 연료를 공급하는 글리코겐이 효과적으로 전환된다고 한다. 급사량은 말의 체중과 조교 정도에 따라 달리 준다. 이 책 뒤에 과다 급식에 의한 골 연골증 상관관계를 반드시 참고하기 바란다.
각 말들은 해당 지역에서 재배한 비옥한 지역의 건초를 자유롭게 먹는데 여기에 10% 정도의 단백질이 있다. 보통 주는 양은 1세마, 2세 이상마는 4쿼츠(4.56리터)를 일 2회 급사한다. 1세마와 2세마는 몸이 커지고 자라는데 많은 영양이 필요하다. 다 자란 성마는 경주에 에너지를 소모하고 힘쓸 데를 찾는다. 쿼터호스는 더러브렛 말보다 반 정도 적게 먹여도 된다. 새로운 말이 들어오면 사료에 익숙해질 때까지 보통보다 3분의 1정도 주고 점차 늘려 정상 양까지 준다.

“옥수수는 글리코겐으로 잘 전화되고 이것이 무산소 운동의 연료가 된다.”

사료를 어느 말이 남기고 어느 말이 다 먹는지 관찰한다. 급식 프로그램이 안정되면 말을 잘 관찰해 말랐으면 사료량을 늘린다. 너무 쪘으면 운동량을 늘리거나 사료량을 줄인다. 경주마 중 큰 말은 8쿼츠씩 두 번을 주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각각의 물질대사가 다르기에 어떤 종류의 말인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급사량은 개별 말마다 달리해야 하기에 마방 앞에 차트를 달아 놓고 참고해야 한다. 신경이 예민한 말인지 무딘 말인지 유전적 특질은 무엇인지, 어떤 말이 유전적으로 관리하기 쉽고 어떤 말이 관리하기 어려운지를 알아야 한다. 또한 감지하지 못한 다른 어떤 요인이 있는지도 보아야 한다.
때로는 적절한 운동을 하지 않은 채 너무 많은 단백질 음식을 먹일 경우 예민한 말이 될 수도 있다. 15분 정도의 마방 밖 운동으로는 칼로리 소비가 안된다. 우리 마방에서는 모든 말이 몇 시간을 운동하도록 한다. 과다한 사료 섭취시 달리고 운동해 남는 에너지를 소비한다. 차트상으로 운동을 위해 많은 칼로리가 필요하다고 하여도 그건 극히 주관적인 수치일 뿐이다. 말이 충분한 체중이 유지되는지 아니면 감소하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일정 주기 조교 프로그램으로 말을 조교할 경우, 4일 간격으로 조교하고 구보로 중간에 몇 마일씩 조교하면 근육을 강인하게 보이도록 할 수 있다. 이 방법으로 조교 시 말은 지치고, 조교는 센 것처럼 보일 수 있다. 또한 속도를 늘리면 말이 좋아 보인다. 근육만 보일 경우 사료를 적게 먹여서 그런 것은 아니다. 내가 보유한 말은 놀랄 정도로 많은 사료를 먹는다. 과도한 조교로 그렇게 보이는 것이다. 즉, 과도한 조교로 말이 살이 빠지는 경우인지, 적게 먹인 경우인지를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많은 사료를 먹고 구충도 충분히 되어 있음에도 갈비뼈가 보일 정도라면 조교를 심하게 하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 이런 문제는, 운동으로 쌓인 스트레스를 풀고, 다시 몸이 만들어질 때까지 충분한 휴식시간을 주지 않고, 속도 조교를 계속할 때 생긴다. 특히 어린 말일수록 이런 일이 많다. 2,3,4세마는 사람의 10대와 같다. 사료 섭취의 많은 에너지는 뼈와 근육, 조직을 만드는 데 쓴다. 10대가 몸이 만들어지기 전에 손과 발이 크고 비쩍 마르는 것과 같다. 말은 나무가 크듯 성장한다. 성장기에 좋은 사료, 조교, 충분한 방마가 필요하다. 다섯 살이면 몸과 뼈가 완성된 성마가 된다.
성장과 체격이 만들어지는 동안 경주 중간에 몸이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주고 경주 출주시키면 매우 유용하고 강한, 오랫동안 쓸 수 있는 말이 된다. 어떤 조교사는 조교 시 더욱 많은 양의 사료가 필요하다고 옥수수기름 또는 다른 기름을 과도하게 사료에 첨가하기도 한다. 말은 소화시키지 못한 과도한 기름이 혈관에 침착하거나 덩어리져 혈관을 조일 수 있다. 혈류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무엇이든 과도한 것은 위험하다. 말이 가지고 있는 특성을 알고 사료를 줘야 한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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