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상황실
백신접종 미흡한 개체에 발병 추정
농식품부, 위험지역에 백신 우선 공급 등 방역 역량 집중

농림축산식품부가 현재 발생하고 있는 구제역이 전국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지만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농축산부는 지난해 12월 3일 이후 발생한 구제역은 발생유형은 O형으로 국내 백신 접종유형이며, 구제역 바이러스가 농장으로 유입돼 백신접종이 미흡한 개체에서 발병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한 백신접종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2010~11년 구제역 사태처럼 전국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구제역 발생은 지역별로 보면 충북 진천 10건, 청주 9건, 음성 2건, 증평 2건, 괴산 2건, 경기 용인 2건, 이천 3건, 안성 8건, 충남 천안 7, 세종 1, 경북 영천 1건, 의성 2건, 안동 1건 등이다. 발생유형은 O형으로 국내 백신(O·A·Asia1 3가백신) 접종유형이다.
농축산식품부는 백신접종을 하고 있는 상황임을 고려할 때 2010년과 같이 전국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백신항체 형성기간(접종 후 2~4주) 및 형성률(접종요령에 따라 1회접종 2주 후 : 소 100%, 돼지 60%), 발생개체 중심의 살처분으로 무증상 보균개체에서 바이러스가 지속 배출될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추가 발생 가능성도 있다. 실례로 지난 2010년의 경우 1차 백신접종 후 발생건수가 급감하다가 약 2개월만에 발생이 종료됐다.
조사 결과로 볼 때 앞으로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역은 홍성, 화성, 공주, 충주 등으로 이 지역은 특별한 방역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미 이 지역들에 대한 지자체 방역조치가 강화되고 있으며, 해당 지역의 축산농가들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현재 농축산식품부는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방역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일부 농가에서 백신접종을 소홀히 함에 따라 백신을 전제로 한 현재의 구제역 SOP보다 강화된 방역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발생농가 주변을 방역대로 설정하고 방역대내 농가를 전부 살처분하던 과거와 달리 개선된 SOP에 따라 백신을 접종하고 개체단위로 관리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그러나, 백신접종 미흡농가 등을 고려해 위험도가 높은 경우는 이동제한, 돈방 또는 농가 단위 살처분을 실시하고 있다.
발생농장에는 초동대응팀을 파견해 이동제한 및 외부 출입차단 조치를 취하는 한편, 살처분은 발생개체 중심으로 실시하되, 감염이 광범위한 곳은 돈방 또는 농장 전체에 대해 살처분을 실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살처분 마리수는 4만 4313마리로 방역대 설정 및 일관 살처분의 과거와 달리 그 마리수가 대폭 감소했다.
농축산식품부는 향후 산발적 발생 가능성이 있는 만큼 차단방역 및 백신접종이 철저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방역상 취약점을 지속 보완해나가고, 범정부 협조체제 및 지자체와의 연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어 구제역 백신연구센터 개설(8월 예정)과 연계해 새로운 백신접종법(피내접종법 등) 및 한국형 백신을 개발하는 방안도 강구할 계획이다.
또한 농축산식품부는 방역 효율성 제고를 위해 국가동물방역통합시스템(KAHIS) 현행화를 지속 추진하고, KT와 공동으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발생 위험도 분석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모델 개발 및 검증작업 중이다. 또 이를 통해 앞으로 발생 위험지역을 사전에 예측해 해당 지역에 방역 역량을 집중하는 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KT, 검역본부, 지자체 등 관련기관간 협업을 더욱 강화해 KAHIS 시스템이 현장에서 실질적인 방역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국경검역도 강화된다. 중국, 동남아 등 주변국에서 구제역이 지속 발생하는 점을 고려해 국경검역을 강화할 계획이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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