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토스 기수
- 지난주 1승 2위 2회, 37.5% 복승률 기록

페루 용병 산토스(47세) 기수가 지난주 1승 2위 2회의 성적을 기록하며 우리나라 진출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지난주 총 8두에 기승한 산토스 기수는 첫 번째 기승이었던 토요일(3월14일) 제3경주에서 ‘배틀커맨더’로 준우승을 차지하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고, 일요일(3월15일) 역시 제3경주에서 ‘야호샤니’로 우승, 우리나라 데뷔 이후 2승 째를 챙겼고, 같은 날 9경주에서 ‘바람퀸’으로 준우승을 거두며 상위군(2군) 입상의 기쁨도 맛봤다.
이로써 산토스 기수는 우리나라 전적 42전 2승 2위 2회의 승률 4.8%, 복승률 9.5%를 나타내지만 지난주 성적만을 집계한다면 승률 25%, 복승률 37.5%의 완전 적응한 모습을 보인다.
산토스 기수의 경우 나이에서도 알 수 있듯이 기수로서는 고령에 속하지만 그만큼 경험이 풍부하다는 것이 장점.
세계 각 국을 돌아다니며 총전적 7623전 중 894승(승률 11.7%)을 거둘 정도로 이미 기승술은 검증됐다고 할 수 있고, 관건은 우리나라 경주 스타일에 적응이었다.
특히 초반 자리 싸움이 중요한 우리나라에서 스타트 능력은 우선 시 된다 할 수 있는데 산토스 기수의 경우 이에 대한 빠른 적응력을 보이고 있다.
실례로 지난주 2위를 기록한 ‘배틀커맨더’의 경우 추입력은 있는 가운데 스타트에 약점이 있었다면 산토스 기수를 만난 이후에는 중, 선입 전개 이후 추입마로서의 강점이 그대로 발휘됐다.
또한 첫 승을 거뒀던 ‘동방박사’로는 가볍게 선행승을 거뒀고, 지난주 우승마 ‘야호샤니’역시 초반 자리 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선두권 전개 이후 라스트 한걸음을 더 이끌어 냈는데 무리한 선행이 아닌 철저한 페이스 안배를 감안한 선두권 전개이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용병들의 약점 중의 하나인 날씨까지 앞으로 포근해진다면 입상률은 분명 더 올라갈 것이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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