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말산업대상 트로피
연도대표마·최우수 국산마·수말·마주 부문 4관왕 달성
최우수승마장·승마인 등 승마·말산업 4개 부문 선정도

대한민국 말산업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경마문화 상이 올해부터 그 명칭을 말산업대상(大賞)으로 변경해 새로운 출발을 알린 가운데 영예의 수상자들이 가려졌다.

지난해 대통령배와 그랑프리를 동시에 석권하며 한 해 동안 국내 경주마 가운데 가장 빛나는 업적을 이룬 ‘경부대로’가 연도대표마에 선정된 것을 비롯해 최우수 국산마·최우수 수말·최우수 마주 부문에서 수상하며 경주마 부문 3관왕의 쾌거를 이뤄냈다.

당초 온라인 팬투표 결과에서 다관왕을 예고했던 ‘경부대로’는 그 관심과 기대에 부응하듯 지난해 ‘인디밴드’가 이루었던 경주마 부문 역대 최다 수상(3관)과 타이를 이루며 2014년 최고의 아이콘임을 입증했다. 특히 ‘경부대로’의 정광화 마주는 수득 상금을 장학금으로 기부하는 등 경마 발전과 이미지 제고에 앞장, 타의 귀감이 되었다는 평가와 함께 최우수 마주 부문에 선정, 경주마와 관계자를 합쳐 4관의 위업을 달성했다.

최우수 암말 부문은 퀸즈투어 시리즈에서 사상 최초로 무패의 기록으로 우승, 향후 씨암말로서 우수자마 배출을 통해 한국경마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감동의바다’에게 돌아갔다. 최우수 3세마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클래식 경주인 코리안더비와 코리안오크스를 동시 석권한 ‘퀸즈블레이드’에게 돌아갔다.

문세영 기수는 최우수 기수 부문에 선정, 사상 최초 4년 연속이라는 대기록을 세웠고, 부간경남경마공원 최초로 통산 700승을 달성한 김영관 조교사도 3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우수생산자는 양질의 경주마 생산 및 과학적인 생산관리와 육성 시스템을 통해 국내 경주마 생산 수준을 한 단계 높인 것으로 평가받는 챌린저팜에게 돌아갔다.

말산업대상의 명칭 변경과 그 취지에 따라 경마 경쟁 분야 9개·공로상과 특별상·미래공헌상 외에도 말산업 분야 4개 부문을 추가했다. 최우수 승마클럽에는 승마 불모지 강원도에서 지역주민과 아동 등에 승마 강습을 제공하며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노력한 한국재활승마교육센터가 선정됐다.

올해의 말(馬)문화상에는 마구(馬具) 수집을 통해 사라져 가는 문화 복원에 앞장섰고, 말 유물 전시회·특별전을 수차례 개최한 김병천 고려방 대표에게 돌아갔다. 올해의 승마인에는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승마 마장마술 2연패라는 금자탑을 쌓은 황영식 선수가 수상했다.

말산업 발전 공로를 기리는 ‘말산업발전상’에는 제주특별자치도가 제1호 말산업 특구로 지정되는데 기여한 제주특별자치도청 말산업육성추진팀에게 돌아갔다. 공로상에는 정승헌 한국마(馬)연구회 회장이, 특별상에는 전국 최초의 승마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좌충우돌 승마패밀리’를 제작 방송한 KCTV제주방송 편성제작국이 선정됐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말산업 전문가를 육성하고, 미래 말산업 인재 양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제주한라대학교 마사학부는 미래공헌상을 수상했다.

한편, 본사 레이싱미디어는 지난해 12월 22일부터 말산업대상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12월 31일 경마 경쟁 분야 8개 부문(연도대표마 제외)의 후보 선정을 마쳤다. 경마 경쟁 분야의 온라인 팬투표는 1월 18일까지 레이싱미디어 홈페이지(www.krj.co.kr)를 통해 진행됐으며, 온라인 경마팬 투표 결과 50%와 말산업 대상 선정위원회 의견 50%를 합산해 수상자를 가렸다.

제17회 말산업대상 부문별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레이싱미디어 편집국]

최우수 승마클럽 : 한국재활승마교육센터
2012년 7월, 국내 최북단인 강원도 고성군 명파리에 본격 개장한 한국재활승마교육센터(대표 이문하)는 2013년 1월 교육부로부터 ‘교육기부 우수 기관 인증제 운영 규정’에 따른 교육기부기관으로 지정됐으며 2014년 2월 1일 강원도로부터 예비사회적기업으로 공식 지정됐다.
한국재활승마교육센터는 승마 불모지인 강원 지역 아동과 주민들에게 지속적으로 승마 강습 및 재활승마 힐링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으며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다양한 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2014년에는 ‘나·너·우리’라는 프로젝트를 모토로 제1회 사랑 수필 공모전 개최, ‘사랑을 만나다’ 서적과 인세 8군단 기증 등을 통해 승마클럽의 교육적 가치 실현, 지역사회와 연계한 승마산업의 미래를 보여준 롤모델로 인정받고 있다.

올해의 말(馬) 문화상 : 김병천 고려방(高麗房) 대표
국보급 유물 전시와 보물 지정 추진으로 유명한 마구연구수집가(馬具硏究蒐集家) 김병천 고려방 대표는 2014년 청마의 해를 맞아 말안장 등 말 유물과 관련된 특별전을 수차례 개최했다.
2014년 4월 서울 종로구 운현궁 기획전시실에서 ‘한국의 말안장과 마구 전시회’를 개최해 수백 명의 말산업계 관계자, 국내 주요 박물관 관계자, 외국인 관광객 등이 다녀가기도 했다. 국내 최초로 열린 이번 전시회에는 신라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말안장 5점과 말 토기, 행낭 등 말갖춤, 말의 종류와 관리 및 치료 방법 등을 서술한 상마책자 등 유물 20여 점이 전시됐다. 개인 신분으로 한평생 마구 수집을 통해 우리 기마민족의 역사를 증거하고, 사라져 가는 말 문화 복원에 앞장, 그 위대함을 전 세계에 알린 혁혁한 공로를 세웠다는 평가다.

올해의 승마인 : 황영식 선수
한국 승마 마장마술 대표팀의 ‘에이스’ 황영식 선수는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승마 경기 마장마술 개인·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 2관왕을 석권했다. 황 선수는 마장마술 개인전 본선에서 76.711%로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 결선 76,575%를 받아 합계 153.286%를 얻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미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도 2회 연속 2회 연속 2관왕에 오르는 금자탑을 쌓은 황영식 선수는 2002년 부산 대회와 2006년 도하 대회에서 금메달 4개를 딴 최준상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두 대회 연속 2관왕에 오르는 기록도 세웠다.

말산업발전상 : 제주특별자치도 말산업육성추진팀
제1호 말산업특구 제주특별자치도는 2016년까지 말산업 발전 종합 진흥 계획을 수립, 경마와 승마, 마육과 연관 산업 4개 분야 10대 정책에 대한 구체적 아젠다를 내세우고 행정을 실천하고 있다. 특구 지정과 제주 말산업 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었던 건 제주특별자치도 말산업육성추진팀의 현장 중심의 행정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 특히 지난해 8월 조직 확대 개편을 통해 특구 원년·민선 6기 시대의 제주형 말산업 클러스터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국내 제1호 말산업특구로 지정된 만큼 제주특별자치도는 내륙 지역 다른 지자체와의 연계를 통해 제주뿐 아니라 전체 말산업계의 발전이라는 거대 담론을 현실화하기 위해 경주 중이다.

공로상 : 정승헌 마(馬)연구회 회장
1956년에 설립된 한국동물자원과학회 산하 마연구회를 이끌며 국내 말산업 발전의 기반을 학술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학계와 민간 연구 기관 등과 함께 정책·기술·연구 개발 평가에 앞장서고 있는 정승헌 회장은 말산업계의 대표적 학계 인물로 손꼽힌다.
특히 마연구회는 말산업과 관련한 각 지자체, 산업체의 애로사항을 듣고 정책과 번식 등 각 분야의 학술적 지원을 아끼지 않아 다양한 부문에 있어 공헌하고 있다. 이는 그동안 무분별하게 학술적 뒷받침 없이 상식과 경험으로 한국 말산업에 혼란을 부추긴 부분을 정리해 나가야 한다는 정승헌 회장의 의지가 있기 때문이며, 말산업계 ‘산학연’의 중추적 역할을 기대해 봄직하다.

특별상 : KCTV제주방송 편성제작국
KCTV제주방송(대표이사 공성용)이 2011년도부터 제작 방송해 승마 동호인은 물론 일반 시청자들에게 꾸준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좌충우돌 승마패밀리(연출 김정혁 PD)’가 연일 화제다. 전국 최초의 승마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인 ‘좌충우돌 승마패밀리’는 승마를 위한 기본 안전 교육부터 고급 과정까지 전 과정을 쉽게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교육 방송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출연자들의 연기와 예능을 접목해 한층 재미를 더하고 있다. 무엇보다 승마 관련 방송이 국내에 전무하다시피 한 가운데 승마 교육 프로그램에 예능감을 살려 기획한 ‘좌충우돌 승마패밀리’는 일반인이 승마를 더 쉽고 편하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미래공헌상 : 제주한라대학교 마사학부
2011년 말산업육성법 시행 이후 말산업의 미래를 책임질 인재·인력 양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고등학교와 전문대학, 대학에서는 말산업 관련 학과를 개설하고 있지만 이론과 실기를 겸비한 전문가 부족으로 고민하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말산업 관련 학과를 졸업한 학생들의 취업난이 심화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제주한라대학교 마사학부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말산업 전문가를 육성하고자 최우수 교수진과 관련 인프라를 구축, 산학공동 현장 중심 교육을 중점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또 학생 중심의 스터디 개설, 효율적 교과 과정 개편 및 지도 매뉴얼 개발, 방학을 이용한 해외 연수 프로그램 등 수요자이자 미래 말산업 인재들인 학생들을 위한 다채로운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작 성 자 : 이용준 cromlee21@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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