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승마협회는 1월 30일 2015년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하고 이날 불참한 이영국 삼성전자 상무를 실무부회장으로 선임하는데 만장일치로 승인, 변화의 물결에 동참했다.
정기대의원총회 개최…이영국 삼성전자 상무, 실무부회장 ‘선임’ 승인
한국학생승마협회도 이사회 통해 유소년 승마 및 올해 사업 안건 승인

사단법인 대한승마협회(회장 차남규)가 1월 30일 오전 10시 40분 서울 송파구 소재 올림픽파크텔 4층 멜버른홀에서 2015년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23일 열릴 예정이다가 일정 변경이 있었고, 지난해 5월 보궐선거로 제29대 회장에 선출된 차남규 현 회장은 일정을 맞추지 못한 가운데 불참했다.

총 20명의 대의원 가운데 충북승마협회와 서울시승마협회, 대한장애인승마협회 세 단체의 대의원만 불참, 총 17명의 대의원이 총회에 참석해 성원됐다.

개회선언에 이어 먼저 임원 보선 및 전차 의결사항 보고가 있었다. 이날 역시 불참한 이영국 삼성전자 상무는 지난해 11월 25일 한국프레스센터 무궁화홀에서 열린 제7차 이사회의 심의 안건 의결에 따라 협회 실무부회장으로 선임됐다. 각종 언론이 이날 이영국 삼성전자 상무가 회장 취임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한 내용과는 달랐지만, 일단 실무부회장에 선임하며 삼성가로의 재편 시동을 걸었다.

지난해 사업보고와 결산 심의와 관련해서는 5년 6개월간 업무 감사를 한 이광종 대전광역시승마협회장의 보고와 이종오 회계감사의 보고가 진행됐다. 대한체육회의 지침에 따라 각종 정관 변경에 대한 심의가 있었다. 정관 변경은 차후 문체부의 승인을 받아야 하며 수정 지시가 가능해 확정된 내용은 차기 총회에서 보고될 예정이다. 임기가 만료된 이광종 업무감사의 후임으로 박영호 충남승마협회장이 선임됐다. 회계감사는 이종오 현 회개감사가 연임됐다.

기타 안건과 관련해서는 최근 논란이 된 삼성가로의 회장사 개편 움직임, 박원오 전(前) 전무이사의 횡령 및 심판 배정 문제 등 협회를 둘러싼 문제들에 대해 대의원들이 소신 발언을 하는 등 진보된 모습을 보였다.

이광종 대전광역시승마협회장은 삼성가로의 재편 움직임이 어느 정도까지 진척됐는지, 언론에 알려진 것처럼 차남규 현 회장의 사임 여부가 사실인지, 회장이 바뀌면 기존의 대의원들은 총사퇴를 해야 하는지의 문제를 언급했다. 이준근 전북승마협회장은 박원오 전(前) 전무이사가 8,700만 원에 이르는 금액을 횡령했는데 협회가 이를 회수할 의지가 있는지 물었다. 김기오 강원도승마협회장은 대회 참가 선수에게 2만 원의 출전비를 받아 무조건 상금화하기로 의결했는데도 출전비가 어디에 사용됐는지 알 수 없다며 이 문제를 다시 확인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협회 측과 일부 대의원들이 반발이 있었고, 사회를 맡은 김효진 실무부회장은 안건 상정을 먼저 하도록 요구해 대의원들이 문제 삼은 내용은 다음 총회의 안건으로 넘어가게 됐다. 폐회 선언 후에도 협회 정상화를 위한 대의원들의 염원은 계속됐다. 김의종 경기도승마협회장은 김종찬 전무이사에게 협회 정상화를 위한 여러 문제들에 대해 답변을 요구해 관심을 끌었다. 김의종 경기도승마협회장은 올해 승마의 소년 체전 종목 채택 여부, 실무부회장이라는 직의 문제 등을 묻기도 했다.

한편, 3차례의 보궐 선거가 연기된 끝에 1월 12일 최병욱 회장을 선출한 한국학생승마협회도 이날 오전 9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이사회를 갖고 지난해 사업보고와 올해 사업계획, 예산 및 결산 사항에 대한 승인을 진행했다. 17명의 대의원 가운데 10명이 참석, 성원된 이사회에서 최병욱 신임 회장은 “승마인들의 소통과 유소년 승마 발전을 위해 표준 매뉴얼 제작 등 우리 학생승마협회가 할 일이 많다”며, “올해 유소년 승마 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본질에 맞는 변화를 시도하겠다. 승마계 전체가 힘을 모아 달라”고 말했다.


이용준 기자 cromlee21@krj.co.kr

▲대한승마협회는 1월 30일 2015년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하고 이날 불참한 이영국 삼성전자 상무를 실무부회장으로 선임하는데 만장일치로 승인, 변화의 물결에 동참했다.
▲최병욱 한국학생승마협회 회장은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올해 유소년 승마 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본질에 맞는 변화를 시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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