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 경주마 휴양조련시설
- 부경경마공원과 연계해 말산업육성 추진
- 함안군, 경주마 휴양조련시설로 군 재정확충 기대

함안군 경주마 휴양조련시설이 지난 31일(화) 문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경주마 휴양조련시설은 마주로부터 경주마를 위탁받아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프로그램으로 훈련하는 곳으로 2006년 8월 사업대상지구로 확정된 이후 2007년 7월 경남도와 한국마사회 협약체결을 거쳐 지난해 12월 시설을 완공, 이번에 개장식을 하게 됐다.
이날 개장식에는 조영규 군수를 비롯해 조진래 국회의원과 이창범 농림수산식품부 축산정책과장, 김성언 부산경남경마공원본부장, 김기명 부산경남경마장마주협회장, 김상석 부경조교사협회장, 이갑재 경남도의회 농수산위원장, 서춘수 경남도 농수산국장 등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귀빈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위탁 1호마에게 환영 꽃 목걸이가 수여됐다.
경남도는 지난 2006년부터 3년간 총사업비 66억5200만원(국비 15억, 도비 7억5000, 군비 44억)을 투입해 함안군 가야읍 신음리 일원에 29만8,998㎡ 규모의 경주마 휴양·조련시설 조성사업을 완료했다.
함안군 경주마 휴양·조련시설은 2005년 9월 부산경남경마공원 개장과 연계해 경남에서도 본격적인 경마문화 정착과 말 산업육성으로 축산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을 개발하고 남해안 시대 새로운 내륙관광 명소로 육성하기 위하여 추진됐다.
이번에 개장한 휴양·조련시설은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경주를 마친 말이 다음 경주를 준비하는 기간(1개월 이상)동안 휴양과 조련을 위해 필요한 시설이다. 마방(4.2m×4.2m) 140칸과 작은 방목장, 혹서기 경주마의 스트레스 예방을 위한 마방별 에어쿨러, 샤워장 등을 설치하여 휴양마의 쾌적한 휴식공간 제공을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또 서구형 언덕 주로와 유사한 경사도 5% 이내의 1,000m 타원형 주로를 확보해 휴양마의 지구력 훈련을 통한 경주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했다.
조련시설은 국내 최첨단 전자제어장치를 갖춘 워터워킹머신(1대)을 설치, 휴양마의 근력과 근성 기본훈련을 통해 심신을 단련하고 휴양마 훈련의 기본필수 기구로써 기존의 단점을 보완한 최신식 워킹머신(3대)을 갖추고 있다. 넓고 쾌적한 실내·외마장(각 1개소)은 사계절 훈련이 가능하며 1만9,200㎡의 사계절 방목장은 휴양마가 자연에서 자유로이 뛰어 놀 수 있도록 조성된 국내 최고의 경주마 휴양·조련을 위한 장소로 손색이 없다.
함안군은 앞으로 마주가 내는 월 80만 원의 훈련비로 월 1억 1200만 원의 수입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며 여기서 사료비와 인건비를 제외하면 월 7.500만 원 정도의 순수익이 기대돼 군 재정확충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영규 함안군수는 “함안이 준마를 키워내는 메카로 인식될 수 있도록 앞으로 경주마 휴양조련시설에 대해 서비스를 계속 강화하고 일반인들의 승마와 관광, 학술 활동 등도 가능하도록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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