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경마공원 경주장면
지난 2008년 < KRA컵 마일>경주는 국내 첫 서울 부산간 통합경주의 시작과 동시에 통합 삼관경주로 인해 많은 관심을 모았다.
경주 시작전에는 서울 대표로 출전한 5두의 전력이 만만치 않다는 분석과 홈의 이점이 있는 부산경주마가 전력평가 이전에 주어진 여건에서 유리한 입장이라는 분분한 평가가 있었으나 결국 뚜껑을 열어본 결과 부산경주마가 1~5위를 휩쓸며 압도적인 우위속에 경주가 마무리됐다.
2008년 < KRA컵 마일>경주는 일단 부산경주마가 압승을 거뒀다. 그럼 올해 통합으로 펼쳐지는 두 번째 대결에서는 어떤 결과가 연출될지에 대해 두가지의 관전포인트로 접근해 본다.

-마의 1600M, 힘있는 경주마가 결국 최후의 승자다!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만 펼쳐지는 1600M 거리는 “마의 거리”로 평가된다. 출발과 동시에 직전주로가 가장 긴 경주거리로 4C 이후에는 또다른 직전주로로 인해 힘을 보유한 경주마가 유리한 거리로 분석된다.
실례로 지난해 < KRA컵 마일>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한 ‘레인메이커’와 2위의 ‘개선장군’은 모두 중후미 전개후 종반 힘에서 상당한 강점을 보이며 입상에 성공했다. 반면 스피드 발휘에 강점이 있는 ‘절호찬스’는 아쉽게 3위에 그쳤고, 초반 선두권에서 경주를 전개한 ‘삼십년사랑’, ‘해머펀치’, ‘태양처럼’ 등은 모두 하위권에 머물러 힘에서 한계를 보였다.
2009년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출전 대상마중 힘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마필로는 부산의 ‘연승대로’, ‘임페커블’, ‘스카이스타’가 대표마로 꼽히고, 반면 서울의 경우에는 ‘머니특급’, ‘러브캣’ 등이 모두 힘에서는 검증된 전력으로 기대치를 높이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 경주마 설욕 가능할까?

지난해 < KRA컵 마일>경주에 출전한 서울대표마의 경우 주된 패인으로는 경험 부족과 거리에 대한 적응력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출전 대상마중 1700M 이상의 거리에서 우승을 차지한 마필로는 ‘대장군’이 유일했고, 경험 부족을 보인 5군 소속의 ‘삼무애’, 선행형 마필로 해당거리에서 한계를 보인 ‘삼십년사랑’, ‘해머펀치’, ‘태양처럼’ 등의 구성원 모두가 주어진 여건에서 부산에 다소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2009년에는 서울에서 단 2두만이 대표마로 출전했다. 다만 현재의 전력으로는 일단 지난해 이상의 성적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들이 호평을 받는 주된 이유로는 경험에서 앞선 ‘러브캣’과 힘에서 상당한 강점을 보일 ‘머니특급’이 모두 호성적을 낼 수 있는 히든카드를 쥐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서울대표마의 경우 최상위군에 속한 경주마가 3군에서 활동중이였고, 거리 적응력도 ‘대장군’의 1700M가 가장 최장거리였다. 다만 올해 출전할 ‘러브캣’의 경우 현재 2군마로 1800M까지 거리 적응력을 쌓은바가 있어 지난해 대비 업그레이드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머니특급’의 경우는 스피드를 겸비한 추입형 마필로 최근 한층 힘찬 걸음을 선보이고 있어 1600M에서 진가를 발휘할 유력후보로 꼽히고 있다.

서울대표마가 만반의 준비와 가능성을 타진해 경주에 출전했다면 부산대표마는 지난해 버금가는 막강 전력을 구축해 대회 2연패를 꿈꾸고 있다.
이미 1군에서도 최상위급에 속할 정도의 경주력을 보유중인 ‘연승대로’와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보유한 ‘임페커블’은 올해 삼관마 유력후보로 꼽히는 기대주다.
서울대표마와 부산대표마간의 대결이 얼마 남지 않았다.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할 최후의 승자가 누가될지는 내일 부산교차 5경주에 가려진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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