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세영 기수
- 문세영 기수, “더이상 어린왕자는 없다!!” 빼어난 활약 돋보여
- 조교사 다승,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춘추전국시대’
- 국산마 ‘신예마 약진’, 외산마 ‘기존 강자 건재’

지난 3월 31일(일) 일요경마가 기수들의 안전문제를 이유로 전 경주가 취소되면서 2008년 서울경마공원 1/4분기 경마가 당초 25일간 경주에서 24일간 경주로 막을 내렸다.
경마의 꽃이라 불리는 기수 부문에서는 끝을 모르는 대활약을 펼치고 있는 문세영 기수의 독주 속에서 동기이자 라이벌인 조경호 기수의 약진, 그리고 영원한 ‘국민기수’ 박태종의 슬럼프 탈출이 눈길을 모았다.
조교사 부문에서는 박대흥 조교사가 다승 1위를 포함해 전 분야에서 수위의 자리를 차지했지만, 2위와의 격차가 심하지 않고 다승에서 10위권에 속한 조교사들과의 격차가 5승내로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안개정국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수부문
2008년 1/4분기의 기수성적을 살펴보면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경마교육원 20기 기수들의 약진을 들 수 있다. 조경호 기수(31세, 프리)와 문세영 기수(27세, 프리)를 쌍두마차로 하는 20기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특히 문세영 기수의 상승세는 욱일승천한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다.
데뷔 초기 앳띤 외모로 ‘어린왕자’라는 닉네임을 가지고 있는 문세영 기수가 2008년 1/4분기에 작년에 못했던 승수까지 한꺼번에 쌓겠다는 듯 무서운 기세로 195회 출주해 우승회수 38을 찍었다. 또한 2위도 20회를 기록하며 승률 19.49% 복승률 29.74%를 기록했다. 무서운 기세를 이어가고 있는 문세영 기수의 활약은 올해 매월 10승을 넘어서는 폭발력을 과시하고 있어 그 위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승수 2위를 차지한 사람은 20기 동기생인 조경호 기수였다. 조 기수는 총 150번 출주하여 28승 2위 21회로 승률 18.67% 복승률 32.67%를 기록했다. 비록 문세영 기수의 활약에 다소 빛이 바랬지만, 3월말까지 28승을 기록해 현재의 추세라면 100승 돌파도 기대해 볼 수 있을 전망이다.
3위는 박태종 기수(42세, 프리)로 총 182번 출주에 우승 18회 2위 33회로 승률 10.40% 복승률 29.48%를 기록했다. 지난해 98승으로 다승 1위를 지켜냈던 박 기수는 올해 초반 컨디션 난조의 모습을 보였지만, 3월에 10승을 올리며 다시금 우승사냥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태다.

조교사부문
조교사 부문은 순위별 차이가 있는 기수 부문과 달리 그야말로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하고 있다.
1/4분기 조교사 승수 1위는 박대흥 조교사(18조)였다. 박 조교사는 총 13승과 2위 8회로 승률 18.06% 복승률 29.17%로 수득상금까지 전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박 조교사의 1위는 아직은 안정적이지 못하다. 그 뒤를 김문갑 조교사(53조)가 12승 2위 6회로 승률 15.38% 복승률 23.08%로 바짝 쫓고 있으며, 3위를 차지한 김학수 조교사(44조)가 승수는 10승이지만 총 48회 출주에 단 한번의 출주취소나 경주제외 없이 승률 21.28%와 복승률 27.66%을 차지해 추월을 넘보고 있다. 그 뒤를 이어서는 안해양 조교사(26조)가 9승으로 승수를 쌓아가고 있다.

국산 마필부문
1/4분기 마필 성적을 종합한 결과 ‘가야산성’(수, 국1군, 7세, 9조 지용훈 조교사), ‘남촌의지존’(수, 국1군, 4세, 18조 박대흥 조교사), ‘발해장군’(수, 국1군, 4세, 48조 김대근 조교사) 등의 1군 강자들의 활약이 여전한 가운데 2/4분기 주목할 신예 마필로 ‘수성티엑스’(수,국3, 3세, 35조 하재흥 조교사)와 ‘샤이닝투’(수, 국4군, 3세, 35조 하재흥 조교사)를 꼽을 수 있다. 두 마필 모두 3전 3승으로 승률 100%를 기록했다. 또한 두 마필이 공교롭게 35조 하재흥 조교사의 마필로 1/4분기 하 조교사의 8승 중 6승을 견인해 마방의 최고 효자 노릇을 했다.

외산 마필부문
외산 마필부문에서는 서울경마공원 최강 외산마로 꼽히고 있는 ‘밸리브리’(거, 외1군, 6세, 6조 홍대유 조교사)의 여전한 활약을 눈여겨 볼 수 있다. ‘밸리브리’는 지난 10월 6일(토) 경주 이후 현재까지 5연승을 달리고 있다. 특히 최근 2개 경주에서는 무려 61.5kg의 부담중량을 짊어지고도 여유있게 우승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다시 한번 서울경마공원 외산마 최강자임을 확인시켜줬다. 또한 영원한 라이벌 ‘섭서디’(거, 외1군, 8세, 53조 김문갑 조교사)도 1/4분기 경주에서 3전 1승 2위 2회로 복승률 100%로 고령에도 불구하고 건재함을 과시했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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