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장면
목장 초지는 펜스만 튼튼하면 안전한 장소이다. 동물은 나름대로 주변 환경을 안다. 일반적으로 경매 시 흠집과 상처는 가치를 떨어뜨린다고 한다. 그래서 불쌍하게도 1세마는 다른 말들과 격리하여 보기 좋게 하려고 한다. 또한 살을 찌우기 위한 사료만 준다. 여기서부터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너무 많은 단백질과 칼슘의 섭취는 후에 뼈 질환을 만들게 한다. 털이 잘 정리되고 잘 닦은 1세마는 경매장에서 보기에 좋다.

11월이나 12월경 1세마 마지막에는 장구 착용하는 것을 가르칠 시기이다. 굴레와 재갈부터 시작하고 고삐는 나중에 한다. 며칠 동안 정상적으로 먹고, 마실 수 있을 때까지 굴레와 재갈을 몇 시간씩 채워 놓는다. 마방에는 아무것도 놀 수 있는 것을 두지 않는다. 며칠 동안 재갈을 채워 놓아 입속이 편안해지도록 가르친다. 결국 재갈받이가 자연스러워진다.

이젠 복대를 착용해야 한다. 조그만 마장에서 가르친다. 몇 시간 동안 안장을 얹고 마장에 풀어 놓는다. 이것에 완전히 익숙해지면 원형 조교를 한다.
내가 좋아하는 방식은 웨스턴 안장을 얹어 놓는 것이고 등자 없이 옆구리 덮개만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 장구는 15∼20kg 정도 나간다. 옆구리 덮개만 펄럭이면 처음에는 성가셔하다가 곧 익숙해진다. 다음은 굴레를 다시 씌우고 고삐를 재갈 끝 구멍으로부터 안장봉에 묶고 자유 원형 조교를 한다. 어떤 조교사는 재갈에 원형 조교용 고삐를 달고 조교한다. 복대와 굴레를 머리에 한 채 양방향으로 달리게 한다. 느낌상 머리 굴레는 너무 꽉 죄지 않아야 한다. 나는 고삐를 달고 조교하지는 않는다. 경주마는 조교로 너무 일찍 자연스러운 운동에 제어 받지 말아야 하고 특히 머리 움직임이 그렇다. 머리를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것을 배워야 한다.

“말의 주행 습성을 관찰하라”

일반적으로 어린 말은 장제할 필요가 없다. 발굽을 잘 잘라 주어 정상적인 굽 각도를 유지해주면 된다. 정상적인 각도라 함은 말이 걸을 때 똑바른 걸음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장제편 참조). 유능한 장제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발굽에 문제가 있거나 굽이 갈라지면 앞굽 보호 플레이트를 쓴다. 자갈이 많은 땅이나 딱딱한 흙이라면 신을 신겨야 한다. 모든 가능한 방법을 다 하여야 한다. 나는 가능한 신발을 가장 늦게 신기려고 노력한다.

1세 말기까지 말을 너무 긴장시키지 않도록 한다. 매 3일째 15분에서 30분 자유 마장 운동을 하고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준다. 노력 없이는 얻는 것이 없다는 속담이 어린 말에게는 맞는 말이지만 서두르기보다 하루 정도 여유를 주는 것이 좋다. 3일이나 4일 주기로 운동을 시킨다면 2∼3일의 회복기를 두어 조교 효과를 측정해야 한다.
평가 시 꼼꼼히 말을 살펴야 한다. 건을 만져보고 종자골, 인대, 무릎, 관절을 보아야 한다. 원형 조교 후 무릎 아래 관절부위에 물이 차는지 확인해 보아야 한다. 만약 물이 차 있다면 과한 스트레스가 있는 것이다. 걱정할 일은 아니다. 하루 이틀이 지나면 다시 물이 없어지고 타이트 해진다. 붓기가 빠지고 건 주위의 피부가 단단해지면 보통 3일째에 다시 조교를 시작할 수 있다.

“항상 칭찬하고 조교는 긍정적인 방법으로 서서히 해야 한다”

1세마의 등에 부담을 지우지 않은 상태에서 앞다리에 신체적으로 어떤 무리가 있어서는 안 된다. 등에 짐을 지우고 강도 있는 조교를 하면 붓기가 올 수 있다.

대부분의 조교사는 너무 센 조교와 어린 말에게 지나친 요구를 하기 쉽다. 말은 3세마가 되기까지 충분히 성장하지 않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완전한 힘을 발휘하기 위한 조교를 원할 것이다. 매일 매일 조금씩 늘려서 더 강한 조교를 해야 한다. 이런 조교가 논리적이고 쉬운 방법이다. 너무 강제적으로 신체적 심적인 압박을 가하지 말고 인내를 가져야 한다. 습보를 강요하거나 너무 오랫동안 달리도록 해서도 안 된다. 이 시점에는 짧은 집중력만 있으므로 이것을 넘어서는 안 된다.

24개월이 되기까지 3∼4일에 한 번 원형 방마 조교를 하고 사이에 재충전의 시간을 갖도록 한다. 꾸준한 습보로 5∼10분간 양방향으로 달리게 한다. 젖 뗀 말을 조교할 경우, 발굽을 깨끗하게 하고 목욕시키고 털을 잘 손질하여 트레일러로 싣고 온다. 이렇게 하면 굴레를 배운 것이다. 말은 습관을 벗어나 안장과 굴레의 불편함을 받아들인 것이다. 좋은 장비를 사용할 것을 기억해야 한다. 안장을 벗어 버리는 것을 배우면 특히 사람이 타고 있을 때 몹시 나쁜 습관이 될 수 있다.
24개월이 되면 수말인 경우, 거세할지 말아야 할지 판단해야 한다. 거세할 것인지 말 것인지는 정말 숙제이다. 경주에서 이기고 목장에서 훌륭한 종마가 되는 꿈을 우리는 모두 꾸고 있다. 현실적으로는 그런 말은 매우 드물고 먼 여정이라 할 수 있다. 세상에는 너무나 훌륭한 종마가 많고 현실적으로 다루기 힘든 말과 싸우면서 종마가 될지를 판단해야 한다.

만약, 거세하기로 하면 로이(Lois)가 쓴 가축의 거세에 관한 관심을 가지길 바란다. 남성호르몬은 몸속 호르몬 생성기관에서 만들어진 물질이다. 결과적으로 어려서 거세된 동물은 성장점이 닫히거나 굳어지지 않는다. 계속 자랄 수 있고 이런 이유로 더 큰다. 즉, 근육이 더 길어지고 유연해지면 거세하지 않은 동물에 비해 약간 여성스러워진다. 이 책을 보면서 몇 가지 의문 사항이 생긴다. 그러면 말도 거세에 대해 같은 반응을 나타내는가. 그렇다면 성장점이 덜 닫히면 경주마 다리에 약점이 될 수 있지는 않은가? 이런 질문을 하면서 거세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내가 만든 뉴스레터를 통하여 정보를 공유하기 바란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24개월이 되어서 거세하는 것이 좋다. 거세에 대하여 소개하는 책인 “스스로 하는 수의사”라는 Ruth James의 책을 볼 수 있다. 말을 탈 수 있는 적절한 시기는 거세 후라고 한다. 거세 후 말은 30분 내지 60분씩 매일 운동을 시켜 붓지 않고 빨리 회복하게 한다. 일반 방마 조교가 아닌 기승 조교를 하는 것이 좋다. 불편함으로 말은 원형으로 돌면서 앞으로 간다.

“자유 원형 마장 조교와 방목”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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