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돌이’와 그를 입양한 조성옥 건국승마교육원 대표가 평화로운 한 때를 보내고 있다. 학대 후유증을 앓던 깜돌이는 결국 안락사할 수밖에 없었다.
학대 후유증 앓아…근육마비 증상 보여 안락사

경주 꽃마차 학대 말(馬), ‘깜돌이’가 결국 죽었다. 근육마비 증상을 보이며 시름시름 앓다가 8월 20일 쓰러졌고 결국 8월 22일 오후 7시 10분 안락사됐다.

남양주 건국승마교육원(대표 조성옥) 측과 관계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깜돌이’는 근육마비 증상에 욕창이 와서 극심한 고통을 겪었다. ‘깜돌이’를 정성스레 돌보아 잠시 회복하는 기적도 있었지만, 학대로 인해 다리가 불편했고 고령이라 전염병을 얻어 자해를 할 정도였다고 한다. 이에 박소연 동물사랑실천협회 대표와 조성옥 건국승마교육원 대표는 회의를 거쳐 안락사를 결정했다고 전해졌다.

‘깜돌이’는 지난 2월, 경주 꽃마차 학대 사건으로 알려져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학대 사실이 알려진 뒤 동물사랑실천협회와 한국마사회의 도움으로 구조 받아 건국승마교육원으로 입양됐다. 이후 남양주시청에서 민원에 따라 ‘깜돌이’ 집 철거 방침을 내렸고, 본지 이 온라인 서명 운동을 주도해 철거 방침 철회를 이끌어 낸 바 있다.

한편, 법원은 지난 7월 ‘깜돌이’를 학대한 꽃마차 업체 대표 김모 씨에게 벌금 200만 원을 선고했었다. 수개월이 지나 상해를 입증하기 어려워 제보된 영상으로만 선고가 내려진 것. 업체 대표 김모 씨는 현재 타 지역 축제에서도 여전히 꽃마차를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준 기자

▲‘깜돌이’와 그를 입양한 조성옥 건국승마교육원 대표가 평화로운 한 때를 보내고 있다. 학대 후유증을 앓던 ‘깜돌이’는 결국 안락사할 수밖에 없었다.


작 성 자 : 이용준 cromlee21@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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