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4회 프리크니스 스테익스
- 총상금 1백만불 놓고 13두 출전 유례없는 대혈전 예고
- 더비의 신데렐라 ‘마인 댓 버드’ 3관 달성의 최대 분수령 될 전망

전 세계를 경악시켰던 켄터키 더비 대이변의 후폭풍이 채 가시기도 전, 삼관경주의 두 번째 관문인 제134회 프리크니스 스테익스(1,900M)가 우리시간으로 5/17일 새벽 볼티모어 핌리코 경마장에서 펼쳐진다.
켄터키더비의 신데렐라 ‘마인 댓 버드’를 비롯해 준우승마 ‘파이어니어 오브 더 나일’과 3위를 차지했던 ‘머스킷 맨’ 등 출전제한두수에 1두 모자란 13두가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예년의 경우 더비를 기점으로 전력 열세를 판단한 대부분의 마필들이 프리크니스 스테익스 출전을 포기하고 그 자리를 뉴 페이스가 채우는 것이 보통이지만, 올해 대회는 더비에 출전했던 마필 가운데 무려 7두가 포진되어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모두가 다시한번 붙어볼만하다는 얘기다.
켄터키더비 우승으로 유일하게 삼관달성의 기회를 잡고 있는 ‘마인 댓 버드’(Mine That Bird)의 2관 달성 여부는 누가 뭐래도 대회 최대 관심사다. 더비에서 무려 50-1의 우승확률을 뚫고 기적과도 같은 우승을 일궈낸 ‘마인 댓 버드’의 프리크니스 인기순위는 우승확률 “6-1”로 3위권을 랭크하고 있다. 더비 당시의 우승확률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지만, 6과 3/4마신차의 대승을 거둔 것 치고는 조금 밀리는 감도 없지 않다. 현지에서는 ‘마인 댓 버드’가 프리크니스에서도 선전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부호를 달고 있다는 얘기다.
최근 몇 년간의 프리크니스 결과를 놓고 본다면 그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다. 2005년 ‘지아코모’(당시 3위), 2006년 ‘바바로’(당시 주행중지) 그리고 2007년 ‘스트리트 센스’(당시 2위)는 모두 더비를 우승하고 프리크니스에서 실패했던 케이스다. 또한 역대 성적통계를 비추어 보더라도, 미국 삼관경주가 정착하기 시작한 1919년 이래 21두만이 더비와 프리크니스에서 모두 웃을 수 있었다.
특히 ‘마인 댓 버드’의 우승전선에 가장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괴력의 암말 ‘레이첼 알렉산드라’(Rachel Alexandra)의 출현이다. 지난 2일에 있었던 켄터키오크스에서 무려 20마신의 엄청난 차이로 우승을 차지하며 깊은 인상을 심어주었던 ‘레이첼 알렉산드라’는 당초 오는 6/7일에 있을 벨몬트 스테익스에 출전할 예정이었지만, 방향을 급선회하여 프리크니스 스테익스에 출사표를 던졌다. 3관경주 예비 엔트리가 아니었던 ‘레이첼 알렉산드라’는 추가 등록료 10만불을 지불할 정도로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엿볼 수 있다. 3관경주 예비 엔트리는 북미 경주마협회에 의해 매년 시즌 초 출전신청을 한 경주마에 한해 결정된다.
또한 더비와 오크스에서 각각 ‘마인 댓 버드’와 ‘레이첼 알렉산드라’를 우승으로 이끈 캘빈 보렐 기수가 결국 ‘레이첼 알렉산드라’에 기승을 결정했다는 점에서도 ‘레이첼 알렉산드라’의 우세를 짐작케 해주고 있다. ‘레이첼 알렉산드라’의 우승확률은 “8-5”로 단연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이다.
물론 오크스 우승마로서는 대회 사상 처음으로 프리크니스 스테익스에 출전하고 있는 ‘레이첼 알렉산드라’가 암말이라는 점에서 짧은 출전주기가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그동안 프리크니스 스테익스에서 암말이 우승한 사례는, ‘넬리 모스’(1924), ‘라인 메이든’(1915), ‘윔스컬’(1906), ‘플로칼린’(1903) 등 4두에 불과하다는 점도 확률적으로 우승의 길은 험난하기만 하다.
하지만 2007년 벨몬트의 여왕 ‘래그즈 투 리치즈’, 지난해 더비 준우승마 ‘에이트 벨’ 등 최근 삼관경주에서 암말들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흐름을 감안할 때, 대회 사상 첫 출전과 함께 파란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음이다.
‘마인 댓 버드’와 ‘레이첼 알렉산드라’의 “세기의 성(性) 대결”이 대회 최대 이슈로 떠오르면서 상대적으로 다른 출전마에 대한 관심도는 2선으로 밀려있는 상황이지만, 또 다른 스타 탄생의 가능성도 결코 배제할 수 없다.
더비에서 오버페이스로 인해 아쉬운 준우승에 머물렀던 ‘파이어니어 오브 더 나일’(Pioneer of the Nile)은 우승확률 “5-1”로 ‘마인 댓 버드’의 인기를 상회하고 있고, 부상으로 전력을 다하지 못했던 ‘프리전 파이어’(Friesan Fire)도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그리고 뉴 페이스로 등장하고 있는 ‘빅 드라마’(Big Drama), ‘테이크 더 포인츠’(Take the Points) 등도 이변을 노려볼 복병이다.

서석훈 편집국장 ranade@krj.co.kr


출발
번호
경주마명 성별 부마 모마(외조부마) 조교사 기수 마주 우승
확률
1 Big Drama Montbrook Riveting Drama
(Notebook)
데이빗 포크스 존 벨라즈퀘즈 해롤드 L.퀸 10-1
2 Mine That Bird Birdstone Mining My Own
(Smart Strike)
베니 울리 Jr. 마이크 스미스 마크 알렌 등 6-1
3 Musket Man Yonaguska Fortuesque
(Fortunate Prospect)
데릭 라이언 에이바 코아 에릭 페인 8-1
4 Luv Gov Ten Most Wanted City of Silver
(Deputy Minister)
웨인 루카스 제이미 더리엇 메릴루 위트니 스테이블 50-1
5 Friesan Fire A.P. Indy Bollinger
(Dehere)
래리 존스 가브리엘 사에즈 바이너리 스테블 6-1
6 Terrain Sky Mesa Minery
(Forty Niner)
앨버트 스톨 Jr. 제레미 로즈 아델 딜슈나이더 30-1
7 Papa Clem Smart Strike Miss Houdini
(Belong to Me)
게리 스튜트 라파엘 베쟈라노 보 허쉬 12-1
8 General Quarters Sky Mesa Ecology
(Unbridled`s Song)
토마스 맥카시 쥴리앙 르빠루 토마스 맥카시 20-1
9 Pioneer of the Nile Empire Maker Star of Goshen
(Lord at War)
밥 베퍼트 가렛 고메즈 자얏 스테이블 5-1
10 Flying Private Fusaichi Pegasus Beautiful Treasure
(Unbridled)
웨인 루카스 앨런 가르시아 그랜드 슬램 팜 50-1
11 Take the Points Even the Score Ginger Ginger
(Fred Astaire)
토드 플레처 에드가 프라도 스타라이트 스테이블 30-1
12 Tone It Down Medaglia d`Oro Chattin
(Rollicking)
윌리엄 콜모 켄트 데저무 엠앤디 스테이블 50-1
13 Rachel Alexandra Medaglia d`Oro Lotta Kim
(Roar)
스티브 아스무센 캘빈 보렐 제스 잭슨 등 8-5

저작권자 © 말산업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