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카우보이선, 다이나믹질주
2일 ‘천구’·‘카우보이선’·‘다이나믹질주’ 인터랙션컵 출전 위해 출국
세 번째 일본 원정 맞이해 제2의 ‘와츠빌리지’ 탄생 기대

일본 열도 정벌을 꿈꾸는 한국대표 경주마들이 장도에 올랐다.
한국마사회는 지난 2일 올해로 3년차에 접어드는 한·일 인터랙션컵에서 일본 정벌을 위해 서울대표 ‘천구’와 부경대표 ‘카우보이선’·‘다이나믹질주’가 일본으로 출국했다고 밝혔다.
2015년 한·일 인터랙션컵은 10월 13일(화) 오이경마장에서 제 11경주(20시 15분 출발)로 진행된다. 경주 조건은 3세 이상, 1200m이며, 부담중량은 3세 56kg, 4세 이상은 57kg, 암말은 2kg 감량을 받는다. 이날 경주에는 한국말 3두를 포함해 총 16두가 출전 가능하다.
한국에서는 ‘천구’(3세, 수, 미국, 서인석 조교사, 조금제 마주)와 ‘카우보이선’(4세, 수, 미국, 이상영 조교사, 이성인 마주) 그리고 ‘다이나믹질주’(4세, 수, 미국, 권승주 조교사, 이원태 마주)가 출전한다. ‘천구’는 유승완 기수, ‘카우보이선’은 오경환기수, ‘다이나믹질주’는 이쿠야스 기수가 기승해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일본 원정길에 나선 3두의 한국대표 경주마들은 8일까지 검역기간을 거친 후 오이경마장에 입사한다. 일본 측 출전마는 10월 6일 발표되며, 출마투표는 10일 진행된다.
한·일 인터랙션컵은 한국경마의 국제화를 위해 진행되었는데, 당시 지대섭 서울마주협회장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성사되었다.
2013년부터 시작된 서울경마장과 오이경마장 간 경주마 교류경주는 한국에선 ‘한일경주마교류경주’라는 명칭으로, 일본에선 일·한 인터랙션컵으로 명명되었다. 1차전은 서울에서 2차전은 일본에서 시행되는데 2013년 당시 서울경마장에서 열린 1차전에선 일본 오이경마장의 ‘토센아처’가, 일본 오이경마장에서 열린 2차전에선 한국의 ‘와츠빌리지’가 우승을 차지했다.
한·일경주마교류경주로 인해 한국경마사상 최초로 외국 경주마가 직접 한국에서 경주를 펼치게 되었고, 한·일경주마교류경주는 2014년부터 서울경마장에서 개최되는 대회 명칭이 아시아챌린지컵으로 바뀌었고, 다국가 출전이 가능해지면서 2014년부터 싱가포르가 참여하고 있다.
서울에서 진행되는 1차전은 일본과의 단독 경쟁체제는 아니지만, 2차전은 한일대결로 마무리된다.
2014년 일본에서 열린 2차전은 일본의 ‘사토노데토나’가 우승했다. 당시 ‘우승이야기’, ‘파랑주의보’, ‘히어히컴스’가 원정 출전했으나, 좋은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다.
올해는 한·일간 1차전을 한국대표인 ‘최강실러’가 우승한 셈이기 때문에 2차전인 오이경마장 경주까지 우승하면 2015년 한일 교류전은 한국의 완승으로 끝나게 된다.
한국대표 경주마 중 단연코 눈에 띄는 말은 ‘천구’다. 아직 3세의 어린나이이지만, 국제무대 경험을 착실히 쌓으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천구’는 지난 7월 싱가포르 터프클럽(Singapore Turf Club, STC)이 개최하는 제6회 KRA 트로피 경주에 한국대표로 출전했으며, 지난 8월 30일 아시아챌린지컵에도 출전했다. 이번 한일 교류전까지 합치면 올해만 총 3회의 국제경주에 출전하는 것. ‘천구’는 아시아챌린지컵에서 ‘최강실러’, ‘엘파드리노’에 이어 3위로 입상한 바 있다.
‘천구’의 서인석 조교사는 “‘천구’는 아직 성장 중인 말이지만 국제무대에 출전할만한 능력은 충분히 갖췄다. 말이 환경적응이 빠르고 영민해서 국제무대에 진출하는 데에도 유리하다고 판단했고 마주도 이에 동의해 출전하게 됐다”며 내년을 바라보고 올 한해 국제무대 경험을 착실히 쌓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주변에서 좋은 말인데 굳이 모험을 선택할 필요가 있냐고 말하지만, 강한 경쟁상대와의 경주 경험은 ‘천구’의 능력치를 높이는데 좋은 밑거름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경주와 관련해선 “일본 오이경마장은 한국보다 모래가 가볍다. ‘천구’의 이번 1200m기록이 1분 11초인 것을 감안하면, 한일 교류전에서는 1분 10초대의 기록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서 조교사는 이번 한·일 인터랙션컵의 경주결과를 보고 내년도 국제대회 출전 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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