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장수 내륙경매
내륙생산자협, 장수경매 상장마 42두 중 낙찰수 12두에 불과
경마관계자들 “내륙경매 활성화 대책 필요” 입모아

10월 장수 내륙경매에서 단 12두만이 낙찰되는 단촐한 결과를 보이면서 내륙경매 활성화가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내륙말생산자협회(회장 장정기)가 10월 6일 전북 장수군 소재 KRA 장수목장 내 경매를 주최했다. 10시에 보행검사와 브리즈업으로 상장마를 선보인 후 1시 30분에 본 경매가 시행됐다.

본격적인 경매 시작에 앞서 개회사에 나선 장정기 한국내륙말생산자협회장은 “청명한 날씨 속에서 경매가 열리게 되어 기쁘다. 상장마에 대해 참석하신 마주님과 조교사님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이번 경매는 내륙생산농가가 상장한 1, 2세마 42두가 경매에 상장됐다. 3시간여에 걸친 1차 호가경매에서 단 9두만이 낙찰되는 부진한 결과를 보였고 재상장 경매에서도 3두 낙찰에 그쳤다. 최종경매 결과 42두 상장마 중 12두만이 낙찰되면서, 낙찰률 28.6%를 기록했다. 평균 낙찰가는 2,979만 원으로 최고 낙찰가는 8500만 원, 최저 낙찰가는 1,000만 원이었다.

이날 경매에서 최고가는 8,500만원으로 기록한 ‘코인도르’자마(부마 ‘메니피’, 1세 수말)다. 비교적 박진감 있는 호가경쟁을 보였던 ‘코인도르’자마는 6,000만 원까지 빠르게 호가가 이뤄졌지만, 판매자의 예정가에 도달하지 못하면서 자칫 유찰될 위기에 처했지만, 구매자인 ㈜플렉스인(일반 참여)이 판매 예정가에 구매의사를 표시함으로써 이날 최고 낙찰가를 기록하게 됐다.

작년과 비교해 이번 경매는 상장 두수는 2두 늘었지만, 최고가, 낙찰총액 등의 전반적인 분야에서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날 경매장을 찾은 관계자들의 수가 60여명에 그치면서 대다수의 상장마에 대해 전혀 호가가 이뤄지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국내륙말생산자협회 관계자는 이번 경매 결과에 대해 “지난해 동일기간과 비교해 수치상 감소한 것으로 보이지만, 실질적으론 지난해 마사회가 R&D사업을 위해 8두를 구입했던 것을 감안한다면 오히려 낙찰율은 높다고 할 수 있다”며 “작년에 비해 크게 나빠진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내륙경매가 살아나지 못하면 내륙생산자들의 경영악화 심화로 인해 내륙생산 기반이 몰락할 수 있다”고 밝혔다.
내륙 경주마생산자들은 한국 말산업 발전을 위해선 제주생산농가와 내륙생산농가의 균형적인 발전이 꼭 필요하다며, 부진의 늪에 빠져버린 내륙경매에 대해 획기적인 활성화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10월 장수 내륙경매 낙찰 현황〉
모마명 부마명 성별 연령 생산자 낙찰가 낙찰자 낙찰구분
코인도르메니피1세이종욱8,500 ㈜플렉스인일반인
탭탭안토니에타메니피1세지원철5,500 로열패밀리서울
위드어패션FIRST DEFENCE1세임화정2,800 김봉겸부경
엠마리아캐피털스팬딩1세이종욱2,700 이원태 부경
리치이모션즈캐피털스팬딩1세이종욱2,550 이경희 부경
포티온라인오피서2세장용석2,500 김태권 부경
러블리커즌컨셉트윈2세장용석2,500 함안군 부경
브리짓스드림캐피털스팬딩2세이종욱2,000 안규생부경
성공출발피스룰즈2세김경태2,000 최동천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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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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