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고의 3세마를 가리는 코리안더비의 날이 밝았다. 특히 이번주는 최대 이벤트인 코리안더비를 중심으로 다양한 경마문화 축제가 펼쳐져 경마팬은 물론이고 일반 시민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5월은 세계의 경마시행국들도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고 경마의 참 맛을 선사한다. 켄터키더비를 비롯한 미국의 ‘트리플크라운’ 대회도 이 시기에 몰려 있고 영국 입섬더비 등 각국의 더비대회가 이 시기에 집중되고 굵직굵직한 경마대회도 잇달아 벌어진다.

그동안 한국경마의 국제화와 함께 온 국민이 참여하는 경마의 축제화를 위해 노력해온 한국마사회가 올해는 창립 60주년을 맞아 14회를 맞이한 경마문화축제와 국제교류기념경주(The International Exchange Races)가 준비되고, 코리안더비가 오늘 개최되면서 그 어느 해보다 풍성하고 볼거리 많은 축제의 장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2007년까지 개최시기를 달리하던 국제교류기념경주는 지난해 국제기수초청경주와 시기를 같이 하면서 국제경마주간(2008 KRA International Racing Week)을 처음으로 시행한 바 있고, 올해는 경마문화축제·코리안더비와 개최시기를 같이 하면서 과천벌 주말을 뜨거운 열기로 몰아넣고 있다.

국제교류기념경주에는 호주(AJC), 아일랜드(HRI), 일본(JRA), 말레이시아(STC) 교류기념경주가 포함되어 있는데, 첫 무대는 5회째를 맞이한 말레이시아(STC) 교류기념경주(혼3 3세이상 암말 1300M 마령)가 16일(토) 제7경주로 성대하게 치러졌다. 트로피만을 교환하는 다른 교류경주와 달리 해당국가 기수 2명을 직접 교류하는 말레이시아 교류기념경주를 위해 올해도 말레이시아 기수인 리오 버넷(Rio Burnett, 25세) 기수와 아담 피어잔(Adam Fiezan Bin Salleh, 28세)가 방한했다. 리오 기수는 2001년 호주에서 데뷔했고, 통산 656전 69승을 기록하며 현시즌 말레이시아 랭킹 6위를 기록중이고, 아담 기수는 2001년 호주에서 데뷔했고, 통산 968전 97승으로 현시즌 말레이시아 랭킹 3위에 랭크되어 있다.

이후 16회를 맞이하는 호주(AJC) 교류기념경주(국3 4세이상 암말 1400M 별정ⅡB)가 9경주로 펼쳐지고, 13회를 맞이한 아일랜드(HRI) 교류기념경주(국3 4세이상 1800m 별정ⅢB)가 10경주에 열렸다.
17일(일)에는 일본(JRA) 교류기념경주(혼2 3세이상 1200M 별정ⅢB)가 7경주에 펼쳐져 국제교류기념경주의 대미를 장식하게 된다.

하지만 이것이 끝이 아니다. 지난해부터 서울과 부산을 들끓게 하고 있는 통합경주중 하나이며, 국산3세마의 로망인 제12회 코리안더비(국1 3세 암/수 별정Ⅲ)가 서울경마공원과 부산경남경마공원의 자존심 대결로 이어져 화려하게 치러진다.

이번 코리안더비는 최고의 국산3세마를 가려낸다는 의미는 물론 서울과 부산의 명예를 건 한판승부가 예고돼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통합경주가 첫 시행된 지난해와 최근 개최된 제2회 KRA컵 마일경주까지 모든 통합경주에서 부산경남경마공원의 경주마들이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기 때문에 서울측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사면초가에 몰려있는 상태다. 특히 경주여건의 상이점에서 오는 경주마 차이를 인정하더라도 부산기수들이 본격적으로 서울경주에 참여함으로써 더 이상의 패배는 서울경마공원 관계자들 스스로도 용납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서울과 부산 관계자들의 치열한 경합을 피할 길이 없어 보인다.

경마문화축제와 코리안더비 그리고 국제교류기념경주가 어우려진 가정의 달 5월에 찾는 서울경마공원은 , 경마팬들에게 ‘상반기 최고의 빅매치’를, 공원을 찾은 가족단위 고객들에겐 ‘잊지 못할 경마축제의 기억’을 선사할 것이다. 부정적인 편견의 사슬에 묶여 있는 경마에 대한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더없이 좋은 기회인 것이다.


작 성 자 : 김문영 kmyoung@krj.co.kr
저작권자 © 말산업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