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세 5%, ‘경기도 말산업에 투입’ 의견 제시
정승헌 교수, 말산업에 대한 지향점 제시

경기도내 말산업 발전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가 7일 열린 가운데 한국마사회가 도에 납부하는 레저세 중 최대 5%를 관련산업에 투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경기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정대운(새정치·광명2) 위원장은 이날 화성시 매송면 홀스메이트 승마장에서 열린 ‘경기도 말산업 발전방안 토론회’에서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토론회 좌장을 맡은 정 위원장은 “말산업을 통해 걷어 들인 세금을 관련산업에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마사회가 도에 납부하는 1년 세금(레저세)이 1조원이 넘는데 이 가운데 최대 5%는 말산업에 재투자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패널로 참석한 김동규(새누리·파주3) 의원도 “레저세 일부를 (경마로 인해)부정적 인식이 강한 말산업 인식 개선과 건전한 레저문화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서라도 관련산업에 재투입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건국대 정승헌 교수는 ‘국민과 함께 하는 경기도 말산업’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도 차원의 말산업에 대한 지향점을 제시했다.

정 교수는 “말산업은 현재 국민과 떨어져 있는데 어떻게 하면 다가가게 할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한다”며, 6개항의 실천을 도 집행부와 도의원들에게 촉구했다.

6개항은 ▲도청 내 말산업문화과 신설 ▲유소년승마 활성화 ▲소프트웨어 인프라 구축(산업능력 제고) ▲거점우수승마장 지정 및 활성화 ▲말산업실용인재양성센터(가칭) 설립 ▲경기도 말산업문화포럼이다.

임채호(새정치·안양3) 의원은 승마에 대한 근본적 인식 개선, 승마장이 아닌 일반인을 끌어오기 위한 방안 마련이 급선무임을 지적하기도 했다.

임 의원은 “승마는 귀족스포츠라는 인식이 있는데 왜 승마를 해야 하는지, 그 효과는 무엇인지에 대한 연구가 선행돼야 하고 승마장에 대한 예산 지원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참여자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이 있어야 한다”며 “제대로 된 프로그램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업계 당사자인 김기천 경기도승마장연합회장은 말산업에 대한 도 집행부의 의지가 다소 부족한 것 아니냐는 서운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어린이와 저소득층, 장애인재활 승마 등 사업 추진을 위한 국비가 내려오더라도 함께 수반돼야 하는 도비 지원이 빨리 안 되는 경우가 많고 행정적인 지원도 대단히 부족하다”며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져 줄 것”을 부탁했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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