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전국오픈레이싱선수권대회는 경주로 3,400m 코스를 전력 질주해 가장 빨리 입상하는 순으로 순위가 결정된다.
서귀포시승마연합회, ‘2015 전국오픈레이싱선수권대회’ 개최
국내 최초 도입…일반·동호회 등 승마인들에 경주로 개방 의미

경주마들만 달리던 경주로에서 승용마들이 전력질주해 달린다면 어떤 장면이 그려질까.

국민생활체육 서귀포시승마연합회(회장 정수원)는 10월 31일 제주특별자치도 교래리 육성목장 경주로에서 ‘2015 전국오픈레이싱선수권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육성목장의 경주로 3,400m 코스를 전력 질주해 가장 빨리 입상하는 순으로 순위가 결정된다. 경마로 치자면 최장거리, 승마로 치자면 최고의 상금이 걸린 대회다.

제주특별자치도와 한국마사회 제주지역본부, 제주마주협회 등이 후원하는 이번 대회는 일반부와 단체장전으로 나눠 진행된다. 전국에 주소를 두고 있는 모든 프로(경마 기수·승마선수 포함) 및 아마추어 선수(동호인)가 출전 가능하며 말 관련 단체장 또는 임원들도 출전할 예정이다. 출전 말은 36개월 이상 서러브레드를 제외한 체고 150cm미만으로 임신을 했거나 한 살 미만의 망아지를 둔 암말은 참가 불가하다.

경마와 승마의 묘미를 조합한 대회인 만큼 규정도 철저히 지켜야 한다. 낙마 시 실격 처리되며 주행 방해 등 사고를 유발한 경우 심의에 따라 퇴장 및 착순 변경도 가능하다는 점에서는 경마대회와 닮았다. 경주 출발 시간으로부터 3분 이상 늦으면 실격 처리도 된다. 선수와 장구 중량은 남자 68kg, 여자 60kg 이상이어야 한다. 지나친 채찍 사용 등 말 학대 행위로 간주되면 심판위원회의 결정으로 실격될 수 있다.

참가 신청은 10월 23일까지 서귀포시승마연합회로 팩스(064-787-6636)로만 보내야 한다. 문의는 064-787-3066으로 하면 된다. 참가비는 10만 원이다.

2010년부터 시작한 전국오픈레이싱선수권대회는 한라마와 제주마의 우수성을 브랜드화할 기회임과 동시에 프로와 아마추어 선수의 화합 그리고 전 국민의 생활승마 확산으로 승마와 경마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도 재고해 왔다는 평가다. 특히 2011년 5,000m로 마련된 2회 대회는 국내 레이싱 역사상 가장 긴 거리 경주로 열려 세계 기네스북협회에서 등재 요청을 했다는 후문.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벌어지는 최장 경주 2,400미터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최장 거리인 호주의 맬버른컵 경주 3,200m보다 1,800m나 길었다. 게다가 1위 상금이 2천만 원으로 6분 38초 00의 기록으로 우승했던 조경철 씨는 국내 최고의 상금을 받았다.

서귀포시승마연합회 관계자는 “성격이 다른 대회가 20여 개 이상 꾸준히 개최되어야 말산업이 정착할 수 있다”며, “말의 고향 제주도를 승마의 메카로 부각시켜 제주 말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용준 기자

▲‘2015 전국오픈레이싱선수권대회는 경주로 3,400m 코스를 전력 질주해 가장 빨리 입상하는 순으로 순위가 결정된다.


작 성 자 : 이용준 cromlee21@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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