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 노 전대통령 추모 동참을 위해 이번 주 금요경마 미시행
- 서거 소식에 일요일 마문화축제 전면 취소 등 경마계 숙연한 분위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이 전해지면서 온나라가 슬픔에 잠겨있는 가운데, 영결식이 열리는 29일(금) 모든 경마관계자와 경마팬 또한 추모에 동참해 애도의 뜻을 같이 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경남경마공원(본부장 김성언)은 지난 27일(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열리는 29일에는 추모에 동참하기 위해 금요 부산경마를 시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부산경남경마공원의 경마 미시행으로, 부산경남 경주를 위성으로 중계받아 시행되는 서울경마공원에서도 29일 하루동안은 경마고객들이 경주관람을 할 수 없게 되어 경마공원이 휴장하게 된다.
당초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는 27일 오전에 금요경마 시행여부를 최종 확정하지 못한 상태에서 정상적인 출마투표가 이뤄졌지만, 국민장 시행으로 인한 전국민적인 애도 분위기와 장지와의 지리적 인접성 등을 고려해 오후 1시경 최종적으로 부산경남경마공원의 부산 금요경마의 휴장을 결정했다.
김성언 부산경남경마공원 본부장은 “나라의 큰 어르신의 갑작스런 서거로 온나라가 슬픔에 잠겨있는 상황에서 경마를 시행하지 않고 추모에 동참하는 것이 도리인 것 같다”며 경마고객의 깊은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5월 30일(토)과 31일(일) 경마(서울 및 부경, 제주 교차경주)는 정상 시행된다.

노 전대통령 서거 소식에 경마공원 온통 숙연
노무현 전대통령의 서거 소식이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23일(토) 오전 9시 30분경이다. 경마방송이나 마사회 안내방송 등을 통해 전달되지 않았지만 친인들로부터 연락을 받은 경마팬들이 주변에 서거 소식을 알렸고, 많은 경마팬들이 믿기지 않는 듯 진위여부를 확인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마사회에서는 서거 소식이 언론을 통해 확인된 후인 10시 50분경(클릭 오늘의 경마 종료 후) 노 전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경마팬들에게 알렸다.
한편 마사회는 ‘마문화축제’주간을 맞아 다채로운 행사를 계획했으나 노 전대통령 서거 소식이 전해지면서, 진행중이던 토요일 마문화축제 행사는 음향기기를 사용하지 않은 가운데 진행이 되었다. 또한 일요일에 예정되었던 행사는 모두 취소되었다. 또한 스포츠조선배 경마대회를 축하하기 위해 가수 배슬기 씨가 초청되었으나 공연을 취소하고 시상식에만 참석을 하는 등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 지난 주 경마가 마무리 되었다.

마사회 홈페이지, 애도의 글 쇄도
노 전대통령의 서거 소식이 알려지면서, 마사회 홈페이지에도 많은 경마팬의 애도의 글이 쇄도하고 있다.
23일 언론을 통해 서거 소식이 알려진 이후 경마팬 전모씨가 처음으로 마사회 홈페이지를 통해 ‘노전대통령님께서 ........오늘 안타까운일이 벌어졌습니다’는 글을 통해 고인의 명복을 빌었고, 이후 수많은 경마팬들의 글이 게시판을 장식했다.
일부 경마팬은 예능프로그램 미방영과 스포츠경기 취소 등을 예로 들면서 애도를 표하는 의미에서 경마를 미시행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하지만 일요경마는 정상대로 진행이 되었고, 몇몇 경마팬이 29일에는 부산경마를 휴장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이에 동의를 표하는 댓글이 나타났다. 또한 29일 부산 금요경마 미시행이 발표되자 대부분 경마팬들은 마사회의 결정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한편, 노 전대통령 서거와 관련해 마사회 홈페이지에 애도를 표하는 배너가 수요일 오후가 되어서야 게시된 것에 대해 경마팬이 항의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입장인원·매출액 소폭 하락
지난 주 입장인원과 매출이 전주에 비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노 전대통령 서거로 인해 여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주 토,일 입장인원은 35만2천여명을 기록하면서, 5월 셋째주의 35만8천여명에 비해 6천여명이 줄어든 수치를 기록했다. 또한 매출면에서도 922억3천만원을 기록해 전 주의 1021억4천여만원에 못 미치면서, 약 10%에 육박하는 매출 감소를 보였다. 이같은 입장인원과 매출액의 감소는 지난주가 ‘마문화축제’기간의 마지막 주간이라 적지않은 입장인원과 매출액 증가가 기대되었다는 점에서 2∼30%의 감소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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