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28일 출범 예정인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의 통합 체육회 명칭이 `대한체육회`로 정해졌다. 이에따라 승마의 대한승마협회와 국민생활체육전국승마연합회도 통합을 본격화하고 있다.

통합준비위원회(위원장 안양옥)는 12월1일 통합체육회의 국문 명칭은 대한체육회로 하고, 영문은 `Korean Sport & Olympic Committee(약칭 KSOC)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업무와 관련해서는 종전처럼 `Korean Olympic Committee(KOC)`를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다. 그동안 통합체육회 명칭을 두고 대한민국체육회, 대한체육회, 한국체육회 등 세 가지 안이 후보로 거론됐었다. 통합준비위는 전날 위원 11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0차 회의를 열고 단체 명칭, 시도체육회 규정, 가입 탈퇴 규정 등에 대해 의결했다.

첫 통합 시도 체육회장은 해당 지역 시·도지사가 맡기로 했다. 이후엔 시·도지사가 대의원총회 추대로 시도 체육회장직을 계속 유지할 수도 있고, 별도의 회장선출기구를 통한 선출로 정할 수도 있도록 했다. 통합체육회 회장 선거제도와 관련한 공청회는 12월15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다. 통합체육회에 회원으로 가입하는 종목 단체의 등급은 현행대로 정회원단체, 준회원단체, 인정단체로 구분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올해 봄 국민생활체육회는 스포츠 기본권을 보장하는 국민주권의 통합체육회를 출범시키고자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한 바 있다. 통합추진위원회의 구성 목적은 △국민이 스포츠를 기본권으로, 복지로 누릴 수 있도록 국민주권을 실현하는 통합체육회 출범에 기여하며 △정부의 체육단체 통합 취지와 방향을 이해하고, 체육단체의 선진화를 위한 효율적인 통합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통합과정에서 도출될 쟁점사항을 사전 분석하여 통합의 연착륙을 유도하기 위함이다. 이에 대해, 채재성 위원(동국대 체육교육과 교수)은 “국민생활체육회나 대한체육회, 그 어느 단체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나라 체육 전반을 아우르고 생활체육과 전문체육이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대승적 차원에서 통합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민생활체육회 통추위원은, △학계(임번장 서울대 명예교수, 채재성 동국대 교수, 이재구 삼육대 교수) △법제(제프리존스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 이제호 전 대통령실 법무비서관) △행정(홍성표 전 대덕대 총장, 이만재 전 국민체육진흥공단 상임감사, 김영관 전 대전시 정무부시장) △스포츠(이용수 세종대 교수, 박찬숙 전 농구선수, 엄홍길 산악인, 양준혁 전 프로야구 선수) △체육단체(송진수 전국핸드볼연합회장, 박상구 강원도생활체육회 사무처장) △언론(박영문 KBS미디어 사장) 등 15명이다. 통추위는 국민주권을 실현한다는 통합정신에 맞게 체육 분야 뿐 아니라 행정, 법제, 언론 등 각계 전문가로 구성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현장경험과 이론을 갖춘 학자들과 생활체육 및 전문체육을 두루 이해하는 인사들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객관적으로 통합을 논의하기 위해 통추위에는 사무처 관계자들을 일체 배제했으며 위원장과 부위원장(2명)은 1차 회의 때 호선하기로 했다. 통추위 회의는 월 2회 정기회의를 개최하며 필요시 임시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통추위는 통합체육회 출범 때까지 운영하며, 효율적인 통추위 운영을 위해 ‘통합추진지원단’을 하위 조직으로 둘 예정이다. 사무처 임직원들은 통추위와 지원단의 각 분과에서 간사로 활동하게 된다.

한편, 통합체육회의 명칭이 확정되면서 대한승마협회와 국민생활체육전국승마연합회도 통합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양 단체는 갈등과 다툼이 심한 과거를 안고 있다. 통합체육회의 각 시도 지부 협회장(대의원) 선출 문제로 또 한 번 내홍을 겪을 조짐이 보이고 있다. 말산업을 발전시킨다는 대의적 관점에서 서로 양보하고 화합하여 통합 승마협회를 탄생시키기를 기대한다.



작 성 자 : 김문영 kmyoung@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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