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서울·부경 간 교차 입사가 신마에 한해 마주 당 1두씩 허용되고, 오픈경주는 부경경마공원에서 리스티드급 1개 경주가 늘어날 전망이다.
서울마주협, 한국마사회와 혁신방안 협의결과 공지
오픈경주 소폭 확대, 서울·부경 간 교차 입사 허용, 외국인 마주 점진적 확대
외산마 구매상한선·산지 통합경주 ‘현행 유지’

내년부터 서울·부경 간 교차 입사가 신마에 한해 마주 당 1두씩 허용되고, 오픈경주는 부경경마공원에서 리스티드급 1개 경주가 늘어날 전망이다.
2016년 경마시행을 앞두고 최근까지 경마상금을 두고 협상을 진행 중인 서울마주협회가 2016년 시행예정인 경마혁신방안에서 경마상금을 제외한 제도분야에 대해 마사회와 협의가 마무리 됐다고 밝혔다.
서울마주협회는 마주회원들에게 발송한 안내문을 통해 마사회가 제시한 8개 혁신과제에 대해 △오픈경주 시행규모 확대 △서울·부경 교차 입사 허용 △외국인 마주 개방 확대 △순위상금 배분율 상향 등에 대해선 협의를 통해 개선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마주들의 거센 반발이 있었던 △외산마 구매 상한선 폐지 △산지 통합경주 확대 등은 2015년과 동일하게 유지하는 것으로 협의됐다고 했다.

외산마 구매상한선 폐지는 서울마주협회가 올해 구매상한선이 5만불로 상향된 만큼 일정기간 검증이 필요하고 국산마의 경쟁력이 확보될 때까지 가격제한을 폐지하거나 추가 상향시키는 것은 불가하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산지통합경주 또한 올해부터 시행된 1·2등급 산지통합경주가 우려대로 국산마가 저조한 성적을 보이면서 국산마의 경쟁력 저하가 드러났다며 서울마주협회가 강력 반대 입장을 펼쳤다.
아직 완전한 합의를 도출하지 못한 경마상금 정률제 도입안에 대해 서울마주협회는 현재 경마상금 규모는 실제 경주마 운영두수 1800두와 연간 도입두수 890두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는 등 마주의 실제 투입원가보다 낮게 책정된 만큼 우선 현실화시킨 후 정률제 전환에 대해 논의하자는 입장이다.

소폭이나마 변화된 부분 중 오픈경주 확대에선 당초 마사회는 2016년 3개, 2017년 8개, 2018년 7개, 2019년 10개 경주를 늘리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협의를 통해 2016년 부경경마장의 리스티드경주 1개를 늘리고, 2017년 또한 부경의 리스티드경주 1개, 2018년 서울의 그레이드경주 1개를 확대하는 것으로 협의했다. 서울마주협회가 서울의 마사·조교시설 개선 및 경쟁력이 향상될 때까지 더 이상의 오픈경주 확대는 불가하는 주장을 펼쳤기 때문이다.
내년부턴 서울·부경 간 지역의 벽이 일부 허물어진다. 우선 올해부터 시행된 서울·부경 간 경주마 거래는 내년부터 잠정 중단키로 했으며, 내년 신마에 한해 마주당 1두에 대해 교차 입사를 허용키로 했다. 다만 경마장간 수급불균형 방지를 위해 위탁규모는 상호 동일두수로 하되, 최대 20% 범위를 초과할 수 없도록 했다.
경마상금 지급방식은 마사회에서 위탁관리비를 마주·조교사 간 직접 정산을 하고 월단위에서 주단위로 변경하는 안을 제시했지만, 협의결과 위탁관리비 공제업무를 마주협회로 이관하고 상금지급 주기는 기존대로 월단위로 유지키로 했다.
외국인 마주에 대한 개방 확대 부분은 당초 마사회에선 내년 20명, 2017년 25명 등으로 점차 확대한다는 방안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서울마주협회에선 반대 입장이 있었지만, 올해 모집된 외국인 마주가 한국 경마에 대한 이해부족과 외국에 비해 열악한 경마환경에 따라 적극 활동을 하지 않고 있어 외국인 마주를 확대 모집하더라도 크게 우려할 만한 문제점이 없을 것이라며, 점진적 확대를 하되 영천경마장 개장 이후 최대 10%선을 유지하는데 합의했다.
한편, 내년 순위상금 배분율은 1위 배분율이 현행 55%에서 56%로 상행되고, 2017년에는 57%로 상향시키기로 협의가 되었다.

한국마사회는 올해 상반기부터 1단계 경마혁신방안과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위한 2단계 경마혁신방안을 추진해 왔다. 마사회는 4월초 유관단체에 ‘경마혁신방안 2단계안’을 전달하고 실무협의를 가졌다. 마사회는 2단계 경마혁신 과제별 세부 추진방안을 7월 중 최종 확정·적용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유관단체의 반발과 협의 담당 변경 등으로 인해 순연되면서 해를 넘기게 됐다.
마사회관계자는 “2차 혁신안에 대해 유관단체와의 조율은 마무리 단계다. 상당부분 당초 계획대로 진행될 것으로 본다. 내년 1월 중순이면 최종 마무리가 되고 혁신안이 적용될 것이다”라고 밝히고 있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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