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일수는 늘고 경주 수는 소폭 축소 … 7∼8월 금·토 야간경마 부활
서울경마공원 외국인 조교사·외국인 트랙라이더 도입
총상금 17억 원 걸린 ‘코리아컵·코리아컵스프린트 국제초청경주’ 신설

내년 경마시행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2016년에는 경마일 수는 98일로 증가하는 대신 경주 수는 소폭 축소되고, 하절기인 7∼8월 금요일과 토요일에 야간경마가 부활한다. 또한 본격 국제경주인 코리아컵 국제초경경주가 신설된다. 서울경마공원에도 드디어 외국인 조교사와 외국인 트랙라이더가 도입된다.
한국마사회는 최근 2016년 경마시행 지표를 설정하고 유관단체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한국마사회가 유관단체에 제시한 시행지표 설정안을 보면, 마사회는 2016년 경마시행계획의 기본방향을 경주편성의 안정성 강화와 경영의 안정성 확보, 그리고 2단계 경마혁신 적용 등으로 설정하고 있다. 경주편성의 안정성 강화를 위해 신마 유입기 등 가용자원이 부족한 시기에 서울·부경 경주 수의 축소 시행으로 저두수 편성경주를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경영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경주 수는 소폭 축소하되 경마일 수와 발매일 수를 증가하고, 레저세에 감면 상향에 따른 제주 중계경주 수를 확대해 수익성을 강화하게 된다. 서울경마공원에서는 2단계 경마혁신방안에 포함된 외국인 조교사·트랙라이더가 도입돼 운영된다.
내년 경주마 운영은 올해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을 전망이다.
신마교체율을 올해와 동일하게 47%(서울 46%, 부경 48%)로 설정하고 있으며, 경주마 운영에서도 평균 운영지표 및 산지별 운영지표도 올해와 동일한 수준으로 설정하고 있다.
경주마 관계자 운영에 있어서는 서울의 경우 외국인 조교사가 최초로 마방을 대부받아 개업하게 되지만 자연 도태분이 있어 올해와 동일한 수준으로 운영되고, 부경은 내년 하반기부터 외국인 조교사 1명이 증원된다.
기수는 외국인 기수 2명(서울·부경 각 1명)이 증원되며 국내 신인기수 10명(서러브렛 6명, 제주 4명 예정)이 데뷔를 하게 돼 소폭 증가 추세를 보일 전망이다.
관리사 부분은 서울과 부경은 올해 수준으로 운영하되, 서울은 현 정원 내에서 외국인 트랙라이더 5명(서울조교사협회 소속)되며, 제주는 3명을 증원하여 1인 5두 관리체제로 완전 전환하게 된다.
내년 경마일 수는 각 경마장별로 각 1일씩 늘어나게 된다. 서울·부경이 97일에서 98일로 늘고, 제주경마일은 94일에서 95일로 늘어난다.
〈경주 시행규모〉
구분 서울 부경 제주
경마일수 98(+1) 98(+1) 95(+1)
경주수 1,110(-6) 807(-6) 840(-2)
발매일수 151(+1) 151(+1) 95(+1)
발매경주수 2,365(+25) 2,187(-81) 840(-2)

경마장별 휴장은 연초(1월 1일) 및 설·추석 주(週) 전체 휴장, 그리고 혹서기·혹한기 경마장별 교차시행으로 휴장을 실시한다.
〈경마장별 휴장기 운영방안〉
구분 서울 부경 제주 비고
1.1(금) 휴장 휴장 휴장 1.2∼3 서울·부경 시행
2.5∼7 휴장 휴장 휴장 설 휴장
7.29∼31 시행 휴장(예비) 시행 서울 25R, 제주 20R
8.5∼7 휴장(예비) 시행 시행 부경 23R, 제주 22R
8.12∼13 시행 시행 휴장(예비) 서울 27R, 부경 18R
9.16∼18 휴장 휴장 휴장 추석 휴장
12.23∼25 시행 휴장 부분시행 서울 30R, 제주 14R
12,30∼31 휴장 시행 휴장(예비) 부경 23R

경마일수가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경주 수가 줄어드는 것은 가용자원 부족이 예상되는 시기에 주당 경주 수를 소폭 축소하기 때문이다. 요일별 발매경주 수는 금요일 15경주, 토요일 16경주, 일요일 17경주를 기본으로 하되, 일요일 경마대회 시행 시에는 16경주로 조정 시행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하절기 동안 야간경마가 부활한다.
7월부터 8월까지 총 9주 동안 금요일(부경·제주)과 토요일(서울)에 야간경마를 시행한다. 마사회가 야간경마를 부활시키는 것은 요일별 매출증대 효과를 얻기 위한 것으로, 금요일에는 부경과 제주가 모두 야간경마를 시행돼 부경은 2시 30분, 제주는 4시 10분, 서울은 2시부터 1경주가 시작된다.
부경의 금요 노을경마가 내년에도 계속된다. 4월부터 6월, 9월 등 4개월 동안 이어지는 금요 노을경마 때는 1경주 발주시각이 12시 50분으로 조정된다.

▲ 코리아컵 국제초청경주 시행
내년 9월 코리아컵을 신설해 외국 경주마들을 국내로 초청한다.
9월 11일로 예정된 코리아컵 국제 초청경주는 2개 경주로 진행될 예정으로, 1800m로 펼쳐지는 코리아컵은 총상금 10억 원이고, 1200m로 펼쳐질 코리아컵스프린트는 총상금 7억 원이 배정되어 있다.
내년 경마상금이 올해와 비교해 큰 변동이 없을 전망이라는 점에서 10억 원과 7억 원에 이르는 코리아컵과 코리아컵스프린트 국제 초청경주는 국내 최고의 경마대회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한국마사회가 코리아컵 국제 초청경주 개최를 추진하는 것은 그동안 꾸준히 추진해온 국제화의 일환으로 이미 2007년 발표된 바 있는 경마혁신대책에 포함된 내용이다. 당시 3단계로 2015∼2016년까지 국제경주 개최를 추진하는 것이 목표였다. 또한 올해 추진된 한국마사회의 1차 경마혁신방안 중 중기혁신 목표에도 2016년 코리아컵 개최가 포함되어 있었다. 이미 한국마사회는 올해 아시아챌린지컵을 개최해 일본과 싱가폴이 참여한 국제경주를 치른 바 있다.
올해 열렸던 아시아챌린지컵이 일본(오이경마장 소속 경주마)과 싱가폴 등 아시아 국가만이 출전한 반쪽짜리 국제경주였다면, 내년 신설되는 코리아컵은 명실상부한 국제경주가 될 전망이다.
양국간 검역체결이 마무리된 일본, 싱가폴, 두바이는 한국 경주마들도 원정경주를 펼친 만큼 출전이 당연시되고 있다. 이 밖에도 마사회는 홍콩과 미국, 또 유럽국가 초청을 고려 중이다. 이를 위해 국제경주추진TF팀이 구성돼 코리아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추진하게 된다. 다만 아직 국가간 검역체결이 되지 않은 국가의 경주마가 출전하기 위해선 정부에서 빨리 검역체결을 마무리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어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마사회는 코리아컵 시행을 위해 ‘코리아컵출전마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출전마 선정에 임할 계획이다.

▲ 레이팅, 구간 격차 줄여 박진감 제고
올해 처음 도입됐던 레이팅 제도가 내년에는 상당부분 변경된다.
레이팅 도입 이후 1년여의 시간을 보낸 마사회는 1등급 레이팅을 20포인트 하향시키고, 등급 간 격차를 축소하고 레이팅 중복구간(등급 간 중복) 출전이 가능하도록 해서 점핑출전 자체를 없앨 계획이다.
현행 101이상이던 1등급 레이팅 구간을 81이상으로 20포인트 하향 조정하고, 이하 등급 간 레이팅 차이를 기존 20포인트에서 15포인트 차이로 압축한다. 레이팅 조정에 나선 것은 등급 내 능력 차이를 축소해 승·강급을 원활하게 만들어 등급별 적정 두수 운용이 가능하게 하고 등급별 적정경주를 시행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등급별 레이팅 구간 조정 시 인위적인 승·강급 없이 현 등급 내에서 말 레이팅 만 조정하게 된다.

〈등급별 레이팅 조정 내역〉
- 1등급 : 기존 레이팅에서 일괄 20포인트 차감
- 2등급 : 100→80, 99→79, 98→79 97→78 96→77 95→76 94→76 93→75 92→74 91→73 90→73 89→72 88→71 87→70 86→70 85→69 84→68 83→67 82→67 81→66
- 3등급 80→65 79→64 78→64 77→63 76→62 75→61 74→61 73→60 72→59 71→58 70→58 69→57 68→56 67→55 66→55 65→54 64→53 63→52 62→52 61→51
- 4등급 60→50 59→49 58→49 57→48 56→47 55→46 54→46 53→45 52→44 51→43 50→43 49→42 48→41 47→40 46→40 45→39 44→38 43→37 42→37 41→36
- 5등급 40→35 39→34 38→34 37→33 36→32 35→31 34→31 33→30 32→29 31→28 30→28 29→27 28→26 27→25 26→25 25→24 24→23 23→22 22→22 21→21

내년부터는 레이팅 세분화 구간 경주가 확대 편성되는데, 같은 등급에서도 레이팅 구간 축소에 따라 경주 박진감이 양호한 레이팅 세분화 구간 경주시행 여건이 성숙된다고 판단해 보다 경주 박진감 제고를 위해 세분화 구간 경주를 늘리겠다는 것이다.
올해 레이팅 도입 이후 상위등급 경주가 출전두수 부족으로 인해 성립되지 못하고, 하위등급 경주로 대체되면서 계획된 경주상금이 남는 사태가 발생했기에 내년에는 중복구간 운영을 통해 계획된 경주상금을 모두 지급할 수 있도록 한다는 이유도 포함되어 있다.
우승마 최대 레이팅 증가 기준도 하향 조정된다. 현재 우승 시 국산마는 최대 +20, 외산마는 최대 +24의 레이팅이 주어지지만 +15와 +17로 각각 조정된다. 또한 외산 우승마 레이팅 추가 증가도 현재 +2에서 0으로 변경된다.
5등급 승급마 초기 레이팅 부여 기준은 현재 연령별 차등(4세이상 31, 3세 29, 2세 27)에서 연령과 상관없이 동일 레이팅(27)을 부여하게 된다. 대신 시기별 저연령마 부담중량 감량을 적용하게 된다. 외산마의 초기 레이팅 부여 기준은 현재 연령별 차등(4세이상 56, 3세 54, 2세 52)에서 동일한 레이팅(42)을 부여한다.
초기 레이팅 부여 시 암말에게 –4의 혜택을 주던 것을 없앤다. 현재 수·거세마 대비 4포인트가 적어 수·거세마 대비 중상위등급의 암말 두수가 현저히 부족한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결국, 이런 현상은 암말의 상위등급의 높은 상금 경주 출전기회가 줄어들면서 암말 선호도가 감소하는 문제점이 발생했다. 다만 암말의 경우 실경주에서 부담중량을 1.5kg 감량해 준다는 계획이다.
한편, 올해 1등급에 한해 최고 중량마 미출전 시 부담중량을 재부여하던 것에서 전체 등급으로 확대 시행하게 된다. 원활한 강급을 위해 1∼2등급에서 직전 우승마의 경우 2회 연속 부진 시 차감이 가능해지고, 입상마의 경우에는 2회 연속 부진 시 차감이 가능하게 했다.
내년에는 별정중량의 종류가 확대된다.
현재 별정중량은 성·연령별 차등 중량 1가지만 시행되고 있으나, 내년부터는 3가지(성·연령별 차등 중량, 레이팅 구간별 차등 중량, 성·연령별 차등 중량+부가중량)로 운영된다.
새롭게 추가된 레이팅 구간별 차등 중량은 1∼5등급 일반경주에 적용되며, 등급별 10% 내외로 시행될 예정이다. 별정중량은 등급 내 특정 레이팅 구간별로 별정중량을 부여하게 된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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