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과 집중’ 빅레이스 확대
간격 좁아진 레이팅, 등급을 넘는 중복구간 경주 탄생
서울경마공원, 외국인 조교사와 트랙라이더 효과는?

2016년 병신년(丙申年) 새해의 경마가 2일부터 활기찬 스타트를 끊는다.
새해를 맞아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파이팅을 외치는 경마팬이 2016년 경마에서 성공을 거두기 위해 주목해야 할 변화들이 있다.
새해에는 경마일 수는 증가했지만, 실질적인 경주 수는 줄어들면서 경마관계자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국마사회가 올해 설정한 시행지표를 보면, 2016년 경마시행계획의 기본방향을 경주편성의 안정성 강화와 경영의 안정성 확보, 그리고 2단계 경마혁신 적용 등으로 설정하고 있다. 경주편성의 안정성 강화를 위해 신마 유입기 등 가용자원이 부족한 시기에 서울·부경 경주 수의 축소 시행으로 저 두수 편성경주를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즉, 경주당 출전두수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경쟁은 치열해질 수밖에 없게 됐다.
올해 고액의 상금이 걸린 빅레이스가 늘어나면서 우수마들의 경주 출전이 선택과 집중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가장 큰 변화로는 총상금 17억 원이 걸린 코리아컵 국제 초청경주가 신설되는 것이다. 9월 11일로 예정된 코리아컵 국제 초청경주는 2개 경주로 진행될 예정으로, 1800m로 펼쳐지는 코리아컵은 총상금 10억 원이고, 1200m로 펼쳐질 코리아컵스프린트는 총상금 7억 원이 배정되어 있다.
또한, 2세마시리즈와 스프린터시리즈가 추가돼 흥미를 배가시키게 된다. 2세마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신설되는 2세마시리즈는 기존 2세마 특별경주 외에 경마대회와 특별경주를 각각 1개씩 신설된다. 이에 따라 6억 원의 상금이 늘게 되고, 최우수마에 대한 인센티브도 1억 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스프린트시리즈는 부경경마공원에 신설되는 부산일보배를 시작으로 한일경주마교류경주, 코리아스프린트가 포함된다. 외국에 개방하는 국제오픈경주는 뚝섬배, TJK트로피, KRA컵클래식 등으로 예정되어 있다.
기존 최우수 암말시리즈는 올해와 동일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이지만, 3세마 시리즈는 유동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3세마 시리즈의 재원이 되는 축산발전기금이 점차 줄고 있기 때문이다. 마사회에선 인센티브 대상을 줄이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지만, 당초 수말과 암말 2두를 기준으로 재원을 수립하기에 혹시 대상마를 줄일 경우 농축산부에서 금액을 더욱 낮출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고액의 상금이 걸린 빅레이스가 확대되면서, 우수 경주마들은 자연스럽게 여건을 고려해 공략할 대회를 선택해 집중할 수밖에 없게 된다. 때문에 경주마들의 상황에 따라 어떤 선택을 하느냐를 미리 추리해보는 것도 적중을 위한 좋은 정보가 될 것이다.
레이팅의 변화도 경마팬에겐 큰 변화가 되고 있다. 이전보다 등급별 레이팅 간격이 좁아지면서 승급과 강급이 더욱 빨라지면서 그동안 정체현상을 보임으로써 경주 박진감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레이팅 세분화 구간 경주가 확대 편성되는데, 같은 등급에서도 레이팅 구간 축소에 따라 경주 박진감이 양호한 레이팅 세분화 구간 경주시행 여건이 성숙된다고 판단해 보다 경주 박진감 제고를 위해 세분화 구간 경주를 늘리겠다는 것이다. 2015년 레이팅 도입 이후 상위등급 경주가 출전두수 부족으로 인해 성립되지 못하고, 하위등급 경주로 대체되면서 계획된 경주상금이 남는 사태가 발생했는데, 올해에는 중복구간 운영을 통해 계획된 경주상금을 모두 지급할 수 있도록 한다는 이유도 포함되어 있다.
레이팅 중복구간 경주는 등급이 다른 경주마들이 한 경주에 출전할 수 있는 대신, 레이팅에 따른 부담중량 차이로 경마팬에게 추리의 즐거움을 배가시킬 것으로 전망되며, 별정중량 확대 운영 또한 새로운 시도로 경주 운용의 재미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서울경마공원에 외국인 조교사와 외국인 트랙라이더가 처음으로 선보이게 된다. 한국경마의 종가를 자처하는 서울경마공원에 외국인 조교사가 등장하면서 과연 어떤 성적을 보일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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