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경마문화창조를 기치로 내걸고 탄생한 경마문화신문이 창간 11주년을 맞았습니다. 넘치는 사랑으로 정상의 매체로 키워주신 독자여러분께 모든 임직원과 함께 무한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경마문화신문은 IMF 국가위기의 한 복판인 지난 1998년6월20일 창간되었습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처럼 그동안 우리 사회는 엄청난 변화를 경험했습니다. 경마산업 분야는 더욱더 많은 변화와 어려움을 이겨나가고 있는 중입니다.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의 경마에 부정적인 편견은 좀처럼 없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 어려운 상황들이 경마산업을 옥죄고 있습니다.

특히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의 규제와 통제가 본격화하면서 경마산업 그리고 모든 마필산업은 사면초가(四面楚歌)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당장 7월20일부터는 전화마권구매를 비롯한 인터넷, 모바일 등 온라인 마권발매가 전면 중단됩니다. 또 본장과 장외발매소의 매출 비중을 50:50으로 맞추기 위해 지정좌석제가 확대 시행될 예정입니다. 더욱 가관인 것은 전자카드제를 도입하여 이 카드가 없는 사람은 마권고 구매할 수 없게 됩니다. 지구상에서 경마를 시행하는 나라치고 전자카드를 발급하여 마권을 구매하게 하는 나라는 오직 한국 밖에 없습니다. 참으로 어이가 없는 일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어려운 상황만 탓하고 있을 수만은 없습니다. 새로운 희망을 이야기 해야합니다. 언땅도 녹으면 새싹이 돋아나고 폭풍우가 지나간 땅은 더욱 굳어지는 법입니다. 어려운 때 어려운 상황만을 탓하면서 좌절과 절망의 늪으로 빠지면 영원히 헤어날 수 없을 지도 모릅니다. 어려운 상황을 알면서도 자신의 입장에서 자신의 이기심만 표출하다보면 모두가 공멸하게 됩니다. 어려운 상황일수록 남을 먼저 생각하고 남의 어려움을 헤아려주며 함께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자신의 잘못은 없고 남의 잘못만 있다고 생각한다면 또 그런 생각 속에서 남의 탓만 하다보면 남도 죽고 자신도 죽게 되는 것입니다. 남이 잘못하는 것을 보면서 내 잘못은 없는지 되돌아보아야하며 남의 희생을 강요할 때 나는 얼마나 희생하고 있는지 반성해야 합니다. 그럴 때 상생의 길이 보이고 마침내 그 길에서 모두가 희망을 공유하게 되는 것입니다.

경마문화신문의 모든 가족들은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혼연일체가 되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국 최고의 경마전문 매체가 아니라 세계의 어떤 매체보다도 더 좋은 경마전문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나가겠습니다. 지난 10년 동안의 소중한 경험을 토대로 선진경마문화를 창조하기 위해 더욱 매진하겠습니다.

경마문화신문의 이러한 노력은 지난해 업계 최초로 대통령상 수상이라는 보람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창간 11주년을 맞이하여 인터넷방송인 KRJ방송을 개국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1999년 www.krj.co.kr이라는 도메인으로 홈페이지를 오픈한 경마문화신문은 10년 동안의 준비 끝에 드디어 KRJ방송을 개국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아직 미흡하기는 합니다만 향후 방송영역을 확대해나가면서 보다 많은 정보를 독자여러분께 제공해드리고자 부단히 노력하겠습니다.

경마산업은 세계 120여 국가가 시행하는 글로벌산업입니다. 대부분의 인류가 즐기는 전통적인 스포츠입니다. 그런데도 한국에서는 도박으로 취급하여 각종 규제와 통제로 마필산업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경마문화신문은 창간 11주년을 맞이하여 한국의 마필산업이 세계와 당당하게 경쟁해나갈 수 있도록 하는 일에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 앞으로도 본지의 노력을 지켜봐주시고 잘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성원을 보내주시고 못하는 것에 대해서 채찍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모쪼록 독자여러분의 가정에 행복과 건강이 늘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작 성 자 : 김문영 kmyoung@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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