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 3월 국내산마 경매 개최
총 138두 상장 … ‘서울·부경 교차위탁으로 구매 상승 기대’

2016년 첫 국내산마 경매가 열리면서 지난해 1세마 경매시장이 저조했던 여파가 2세마 경매시장에서도 이어질지, 아니면 서울·부경 교차위탁 시행으로 인한 구매 상승이 상승효과를 나타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16년 첫 2세 국내산마 경매가 22일(화) 10시부터 제주에 위치한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 경매장에서 개최된다. 지난해부터 별도의 보행검사 없이 경매장에 마련된 퍼레이드시설에서 상장마에 대한 보행 관측이 가능한 관계로 경매는 당일에 마무리 되고 있다.

3월 경매에 상장된 경주마는 총 138두로 수말이 77두, 거세마가 1두, 암말이 60두가 속해있다. 이번 경매에는 ‘채플로열’ 자마가 19두 상장돼 가장 많은 상장 두수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도 많은 자마가 상장됐던 ‘와이와이와이’와 ‘포리스트캠프’ 자마가 각각 11두씩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편 주목받는 씨수말인 ‘메니피’와 ‘컬러즈플라잉’ 자마는 각각 6두가 상장되어 있다.

3월 경매 시행을 앞두고 성황 여부에 대해선 대부분 경마관계자들이 쉽게 성패를 가늠하지 못하고 있다.
우선 어려움을 전망하는 관계자들은 지속적으로 국산마 경매시장이 위축되어 온 점과 외국마 경매 및 개별거래가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는 점을 이유로 큰 반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견이다. 하지만, 반대로 이번 3월 경매가 이전보다는 낙찰두수가 대폭 늘어날 수 있다는 희망을 기대하는 의견도 적지 않다. 지난해 1세마 경매가 부진을 보이면서 연간 입사두수를 감안할 때 마주들의 구매의욕이 높아질 것이라는 것과 올해부터 서울·부경간 경주마 교차위탁이 시행돼 신마를 구매해야 한다는 점을 얘기하고 있다.

한편, 이번 경매는 지난해와 다소 변화된 점이 있는데,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 경매규정 개정에 따라 ‘하자신고기간’, ‘마필대금 납부기한’, ‘관리 책임기간’, ‘X-ray 촬영’ 등이다. 지난해까지 경락 후 7일 이내로 되어 있던 ‘하자신고기간’은 경락 후 3일 이내로 변경됐고, 이에따라 ‘마필대금 납부기한’ 또한 경락 후 3일 이내로 변경됐다. 단, 외국인 마주는 7일 이내로 유지됐다. 또한 ‘관리 책임기간’ 역시 경락 후 3일까지 모든 책임은 판매자가 부담하고, 3일 이후부터 구매자가 책임을 부담해야 한다.

또한 이전까지 수의검사를 위해 경락 후 X-ray 촬영을 하던 것에서 올해부터는 판매자가 사전 X-ray 촬영을 병행하게 했다. 사전 X-ray 촬영 비용은 판매자가 부담하는 대신, 사전 X-ray 촬영마에 대해 경락 후 재촬영시에는 하자 유무에 관계없이 구매자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 관계자는 변경된 경매규정과 관련해 “당초 하자신고기간이 7일로 정해질 때는 1998년으로 검사기간과 장비 부족으로 시간이 걸렸지만 최근에는 장비가 좋아져 시간 단축이 가능해졌다. 또한 마주연합회측에서 하자신고기간을 3일로 줄이자고 먼저 제안해 개정이 이뤄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저작권자 © 말산업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