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마주협회, 새로운 마주의 시대 선언
취임 1년 맞은 강석대 회장 특별인터뷰
“개인마주제 24년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말하다”

입춘과 경칩이 지나고 싱그러운 봄날의 햇살이 경마장에도 따스함을 전하는 3월 둘 째 주. 올해로 24회째를 맞은 서울마주협회장배(GⅢ) 대상경주를 맞아 지난 3월 13일(일), 마주협회는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개인마주제 전환 24년을 맞아 올해부터 열리는 서울마주협회장배를 ‘오너스데이’로 지정, 마주 및 경마인들은 물론 경마팬들의 축제로서 새롭게 출발하게 된 것. 취임 1년을 맞아 새로운 마주의 시대를 열어나가겠다는 강석대 회장을 만나 첫 오너스데이(Owner`s Day) 개최 배경과 소감,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본다.

취임 1년이 지나가고 있다. 그동안 어떤 부분에 역점을 두고 협회를 이끌어왔는가

변화와 혁신의 성장통 속에서 그 어느 해보다 다사다난했던 2015년 한해를 보내고, 새로운 희망과 도약의 새 봄을 맞았다. 한국경마의 과도기적 위기 속에서 탄생한 서울마주협회 제10대 집행부는 소통과 상생을 원칙으로 삼아 과거 그 어느 때보다 역동적이고, 실천적인 리더십을 추진해 나가기 위해 노력해왔다. 특히, 마주의 권익과 직결된 경마현안들을 바로잡기 위한 대책마련에 최선을 다하면서 회원의 단결과 화합을 위해 과거와는 차별화된 회원행사를 강화하였다. 또한, 백혈병어린이 치료비 후원과 국내 최초의 시각장애 유아학교 건립비 후원 등 마주로서의 `노블리스 오블리주` 실천을 위한 사업에도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서울마주협회는 앞으로도 마주의 권익과 말 중심의 경마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올해 서울마주협회장배를 ‘오너스데이’로 개최하게 된 배경은

한국경마의 대변혁을 이룬 개인마주제와 서울마주협회장배가 시작된 지 올해로 24년을 맞이하였다. 개인마주제 시행과 더불어 창립한 협회는 그동안 열악한 경마환경 속에서 과도기적 시기를 지나야 했지만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최고의 명문 단체로서의 초석을 다지고, 오늘날 한국경마 선진화의 기틀을 마련하게 되었다.
올해 서울마주협회장배 경마대회(GⅢ)는 경마 선진화를 개척해온 마주님들의 공로를 기리기 위해 ‘오너스데이(Owner’s Day)’행사로 마련하였다. 개인마주제의 출발과 함께 비로소 경마 선진화의 첫 걸음을 옮길 수 있었던 지난 20여년의 시간은 우리 마주들에게는 오롯이 ‘혼이 있는 경마’, ‘국적 있는 경마’를 위한 노력과 열정, 희생의 세월이었다. 협회는 이러한 마주 회원님들의 노고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고자 마주협회장배 경마대회 개최일을 오너스데이, 즉, 마주의 날로 지정하여 회원 초청 행사를 갖게 되었다. 오너스데이의 개최는 마주로서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기 위한 것이며, 경마발전에 대한 우리 마주들의 결연한 의지와 각오를 다지며 새로운 마주의 시대를 열어갈 것을 다짐하는 뜻 깊은 시간이 되었다.

개인마주제와 서울마주협회장배의 역사적 의미는 무엇인가

경마는 본래 `왕의 스포츠, 스포츠의 왕(Sports of King, King of Sports)` 라 불리며 마주들의 문화로부터 파생돼 2800년 역사를 이어온 정통 대중 레포츠이다. 즉, 경마 탄생의 중심에는 그 시대를 대표하는 마주들이 존재하고, 그 마주들의 말들이 마주의 명예를 위해 달리면서 오늘날에 이르고 있기에 경주마는 곧 마주를 대표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세계 경마선진국들은 모두 개인마주제를 기본 전제로 성장, 발전해오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일제 식민지 치하에서 시작된 불완전한 경마역사로 인해 뒤늦은 1993년 후진적 경마체제인 시행체마주제에서 개인마주제로 전환, 비로소 진정한 경마선진화의 길로 접어들게 되었다. 그 개인마주제 시행을 알리는 축포가 바로 ‘서울마주협회장배’였다.
1990년대 당시 경마가 본연의 스포츠성보다 베팅 위주의 ‘도박’으로 왜곡되면서 경마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사회문제로 대두됐다. 이윽고 마사회는 특단의 대책으로 개인마주제를 통해 한국경마의 쇄신을 모색하였고, 사회 지도층 인사들을 마주로 영입, 경마 팬들의 새로운 기대와 희망 속에 한국경마의 대변혁이 예고되었다. 마주 계층의 탄생과 더불어 본격적인 프로화시대가 열렸고, 경마의 투명성, 공정성이 확보되면서 괄목할만한 매출 신장도 이루어졌다. ‘혼이 있는 경마’, ‘국적 있는 경마’를 주창하며 국산마 생산의 역사도 이 시기부터 본격화되었고, 마주들의 국산마 구매는 국산마 생산 발전의 원동력이 되었다. 개인마주제의 탄생을 자축하며 축제분위기 속에 개최됐던 서울마주협회장배의 역사가 곧 경마선진화의 역사이자 국산마 진흥의 역사라 일컫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앞으로 협회는 오너스데이 행사를 더욱 발전시켜 마주는 물론 경마가족 및 경마팬들이 모두 한마음으로 자축할 수 있는 축제로 확대시켜나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개인마주제 시행과 더불어 모두가 한마음으로 경마선진화를 염원했던 1993년 그때, 그 시절 우리 모두의 경마발전을 향한 굳은 각오와 희망을 되새길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


서울마주협회장배 개최와 오너스데이를 맞아 새로운 마주의 시대를 선언했는데, 앞으로 경마선진화에 있어 마주의 역할과 앞으로의 계획은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 기업의 경영과 마찬가지로 우리의 경마산업 역시 도전과 혁신의 시간 속에 뼈아픈 진통의 시간을 감내하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 경마의 추세와 흐름을 인지하고, 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경마문화를 발전시켜나가야 하는 것이 지금의 경마계가 가진 과제라 할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지난해부터 시작된 경마혁신은 더욱 빠른 속도로 경마 생태계를 변화시키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에 적극 대처해나가야 하는 절체절명의 시대이기에 우리 마주들의 역할은 더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경마혁신안은 경마산업의 특성이 반영되지 않은 채 급조된 부분이 없지 않다. 우리 마주들은 경마혁신안의 진통 속에서 경마선진화를 위해 우리 마주들이 어떤 일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과 성찰의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개인마주제 전환 24년을 맞은 2016년은 서울마주협회가 제2의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뜻 깊은 해가 될 것이다. 그동안 준비 없는 도전과 급진적인 개혁안으로 우리의 경마는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야 했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이제라도 미래를 향한 도전이 시작되었다는 것, 그 자체의 희망이다. 결코 물러설 수 없는 한국경마 재도약의 무대에서 우리 마주들은 경마 선진화를 이끄는 선도자이자 중심으로 제 역할을 다할 것이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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