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일 농축산부 축산정책국장은 ‘2016 축산분야 업무보고대회’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축산방향을 발표하며 승마 대중화를 위해 안전한 승마 인프라를 구축하고 맞춤형 전문인력 양성으로 일
‘국민에게 사랑받는 축산업 발전’ 위해 농축산부 관련 기관 발표 및 토론
농축산부, 승마 대중화 위해 안전한 승마 인프라 구축 목표
박윤경 (사)한국승마인 대표, “승마산업 위해 개인상해보험제도와 캠페인 필요해”

말산업이 축산분야에서도 활발히 의견을 펼치며 한 단계 도약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 이하 농축산부)가 3월 22일 안성팜랜드 대회의실에서 ‘2016 축산분야 업무보고대회’를 열고 각 기관의 올해 축산분야 계획을 듣고 함께 토론하며 보완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이동필 농축산부 장관, 이천일 농축산부 축산정책국장, 오성종 국립축산과학원장, 백종원 축산물품질평가원장 등 관련 기관장 및 축산관계자들과 함께 말산업계 인사로 김영규 한국마사회 부회장, 엄영석 한국마사회 말산업기획팀장, 박윤경 (사)한국승마인 대표가 참석해 축산업과 말산업 발전방향을 논의했다.

‘국민에게 사랑받는 축산업 발전방안’이라는 주제로 이천일 농축산부 축산정책국장이 올해 농림축산식품부 축산방향을 발표했다. 2016년 중점 추진방향으로 △축산업 체질개선 △고효율 친환경 축산업 육성 △신성장동력 창출 △신성장동력 창출을 저해하는 규제개선 4가지 과제를 내세웠다.

특히, 신성장동력 창출 부분에서는 ‘말산업 육성을 통해 승마를 대중화하겠습니다’라는 주제와 함께 다양한 올해 말산업 목표가 쏟아졌다. 이천일 국장은 안전한 승마 인프라 구축을 통해 승마를 대중화하고 맞춤형 전문인력 양성 등을 통해 일자리 150여 개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안전한 승마 인프라 구축을 위해 승마 보험제도를 개선하고, 기승능력인증제를 8월까지 도입할 계획이다. 승마 보험료를 현실화하고 재난안전보험을 포함하는 등 말산업에 걸림돌이 되어왔던 승마보험을 개선하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농어촌형 승마시설 17개소, 거점 승용마 조련시설 1개소를 확충하고 승용 조련 시범사업을 통해 경주퇴역마의 안전한 승용 전환을 추진해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작년까지 68호였던 전문 승용마 생산농장을 올해 15호를 육성해 83호까지 늘릴 예정이며, 장수·용인·제주·상주에 지자체 승용마 거점번식센터 4개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맞춤형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마사회에 ‘말산업 취업센터’를 설립하고 잡 멘토링과 취업 상담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마사회는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고용디딤돌’ 훈련과정을 10월까지 운영하며 원당·과천·제주에 있는 마사회의 교육시설을 농업인·농고생·농대생의 현장실습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농진청의 업무보고를 한 오성종 국립축산과학원장은 농진청의 3대 주요과제 중 하나인 ‘바이오 융복합 신성장동력 창출’ 부문에서 농촌에 부가가치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국산 승용마 품종을 육성 및 보급하겠다고 발표했다. 농진청은 올해 한국인 체형에 맞춘 생활승마용 승용마 품종 육성 및 보급을 위해 체고 140~150cm, 모(毛)색은 흑색 및 흑백 얼룩의 승용마 보급을 추진할 예정이다. 말 관련 산업을 위해서도 말고기 등 고부가가치 식품 및 향장품 소재를 개발한다.

▲박윤경 (사)한국승마인 대표(맨 왼쪽)는 말산업 저해요인으로 낙마 사고에 따른 보험문제를 손꼽으며 정부 차원에서 개인상해보험제도 개설, 캠페인 등의 활동을 펼쳐 승마장들의 부담을 줄여달라고 건의했다.

한편, 박윤경 한국승마인 대표는 토론자로 나서 말산업 저해요인으로 낙마 사고에 따른 보험문제를 손꼽으며 이에 대한 정부적 대책을 요구했다. “말산업육성법에 의하면 승마시설은 보험가입의무를 갖고 있으나 보험사가 가입을 거부하고 있으며 보험료 또한 상당히 비싸 승마장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 낙마는 업소 운영을 하는 승마장 대부분이 레슨 중 일어날 수 있는 만큼, 개인들의 상해 부분으로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은 승마이용객들이 개인상해보험을 가입해 작은 사고까지 영업장의 사고로 넘어가지 않을 수 있게 해 부담을 덜어주길 바란다. 앞으로 정부 차원에서 개인상해보험제도를 만들고, 캠페인을 펼친다면 승마산업이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건의했다.

엄영석 한국마사회 말산업기획팀장은 말산업의 현안이 보험 문제에 있다는 데 수긍하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관계기관 간 활발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답했다. “승마장 이용과 관련해 현안이 되는 문제다. 승마장에서 사용하는 모든 말들이 개별 보험 가입하게 되어있으나 말산업육성법에 미비함도 있고, 경영주들이 보험 가입하는데 한두 당 100만 원 정도가 들며 보험사에서도 가입을 꺼리고 있어 문제가 많은 사안”이라며 “전단계적인 차원에서 정부와 협의해 개인 보험을 활성화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일본, 프랑스 등 해외 선진국에서도 개인에게 부과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보험요율을 낮추고 국민에게 승마장이 안전하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기승능력인증제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국민안전처, 농축산부와 활발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필 장관은 이날 행사에서 “우리 축산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말산업 및 반려동물 등 관련 산업이 함께 자리를 잡아나가야 수출과 내수가 이뤄지고 일자리도 만들어진다”라며 “축산분야의 전체적인 발전을 위해 농가들이 무엇을 요구하고, 희망하는지 파악하고, 전략을 세워 국민의 공감대를 얻어내겠다”라고 올해 나아갈 축산방향을 잡았다.

▲이천일 농축산부 축산정책국장은 ‘2016 축산분야 업무보고대회’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축산방향을 발표하며 승마 대중화를 위해 안전한 승마 인프라를 구축하고 맞춤형 전문인력 양성으로 일자리 150여 개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작 성 자 : 황수인 nius103@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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