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지난해 5월 11일 말산업국민포럼 창립 총회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인사말을 하는 장면.
말산업 관련 의원들 우후죽순 낙방·공천 탈락
농지법·육성법 개정 발의·새누리당 출신 많아

투표율 58%, 총 300석을 선출한 제20대 국회의원 선거가 끝난 지 열흘이 지났다. 5월 30일부터 4년 임기가 시작되는 20대 국회의원들과 달리 이번 선거에서 낙방하거나 예비 선거에서 떨어진 후보들의 면면, 특히 말산업계와 연관된 인사들은 누가 있을까.

‘옥새 파문’을 일으키며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당 대표에서 물러난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먼저 떠오른다. 부산 영도구가 지역구로 이번에도 당선된 김무성 대표는 말산업과 특별한 관계가 있지는 않지만, 국회에서 열리는 말산업 관련 포럼마다 참석해 힘을 실어준 바 있다.

지난해 5월 11일 창립총회를 열고 출범한 말산업국민포럼(상임 공동대표 김자혜·이우재·지대섭·현명관)을 공동주최한 김우남, 홍문표 의원은 희비가 엇갈렸다. 충남 홍성·예산군을 지역구로 둔 홍문표 새누리당 의원은 3선에 성공하며 중진으로서 당내 기반을 튼튼히 하는데 성공했다.

반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도의원 6년, 국회의원 12년 총 18년의 정치 여정을 했던 김우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제주 제주시을)은 당내 경선에서 탈락하며 오영훈 후보에게 자리를 양보했다. 김우남 의원은 후보자 합동 유세를 다니며 오영훈 후보의 ‘보좌관’ 역할을 톡톡히 했고 오 후보의 당선에 기여했다. 지난해 7월 ‘말산업육성법 일부개정안’을 대표발의하는 등 말산업에 특히 남다른 관심을 보였던 김우남 의원이 정계를 떠남에 따라 말산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본선에도 가지 못하고 공천에서 배제된 ‘말산업 국회의원’은 또 있다. 매년 국감 때면 쩌렁쩌렁하게 질타하고 질의했던 최규성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김제부안 지역구에서 공천 배제된 뒤 무소속 출마를 검토하다가 당에 남아 정권 교체에 기여하겠다고 한 바 있다. 이 지역에서는 국민의당 김종회 후보가 당선됐다. 친박계 핵심이자 ‘농지법’ 일부 개정 법률안을 지난해 6월 26일 대표 발의했던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군위·의성 등)도 같은 당 김종태 후보에게 밀려 컷오프됐다. 윤명희 새누리당 의원(비례대표)도 이천 지역의 말산업 활성화를 위해 출마를 결심했지만, 역시 1차 경선에서 탈락했다.

황주홍 의원은 당을 바꿔 당선됐다. 더민주를 탈당하고 국민의당에 합류한 황 의원은 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 선거구에서 당선돼 재선에 성공했다. 황 의원은 지난해 축산발전기금의 용도에 말산업 및 축산 발전사업, 농어업인 지원 근거를 명시하는 ‘축산법 일부개정법률안(1917163)’을 대표 발의했고 (사)한국말산업중앙회가 국회에서 개최하는 팔마상 시상식 및 관련 심포지엄을 주관하는 등 말산업 발전을 위한 입법 활동에 애쓰고 있다.

제8대 충주시 시장 출신인 이종배 새누리당 의원도 61%의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다. 이종배 의원은 시장 재임 당시 ‘충주 말문화복합레저센터 추진’에 앞장섰다. 재선에 성공한 이종배 의원은 선거 공약으로 ‘농촌 중심지 활성화 사업 확대’를 내걸어 향후 말산업과 농업농촌의 활성화를 위해 실질적 입법 활동을 할 것을 기대하게 했다.

▲사진은 지난해 5월 11일 말산업국민포럼 창립 총회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인사말을 하는 장면.

이용준 기자

작 성 자 : 이용준 cromlee21@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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