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부문 총 산출유발승수 크기 비교(자료 제공= 한국마사회).
한국마사회 말산업연구소, 산업 연관 분석 결과 발표
취업·고용 등 타 산업 대비 높아…각종 학술지 게재

한국마사회(회장 현명관)는 말산업의 국가 경제적 파급 효과를 규명한 ‘말산업의 경제적 파급 효과에 대한 산업연관분석’ 연구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기존 말산업 관련 산업연관분석들이 드러낸 오류를 해소하고 비교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일관적이고 체계화된 기준에 따라 진행됐다.

연구 결과, 2013년 말 기준으로 말산업의 국가 경제적 파급효과는 ‘승마 부문’이 1원당 2.1958원으로 한국은행의 산업 대분류 30부문을 기준으로 전체 산업 대비 7위로 나타났다. ‘말 관련업 부문’은 1원당 2.0960원으로 전체 산업 대비 9위를 기록했다. 또한 두 부문은 취업 및 고용 유발 측면에서도 타 산업 부문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마 부문’은 국가적 부가가치유발 효과 측면에서 1원당 0.9647원으로서 승마 부문의 0.8699원에 비해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번 연구는 장기적으로 말산업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우선 말산업 부문 간 균형 발전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는 걸 방증한다. 또한 말 관련업 분야가 내실 있게 발전하기 위해 부산물을 재료로 활용하는 고부가가치 기술을 개발하는데 역량을 집중시킬 필요가 있음이 확인되기도 했다.

이번 연구를 공동 진행한 말산업연구소 유웅 차장과 서강대학교 경제학과 남준우 교수는 “말산업이 미래의 신(新)성장 동력으로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객관적이고 정확한 분석틀을 제시하고자 했다”며, “이를 통해 향후 말산업 발전을 위한 전략 및 정책수립에 기여하는 게 목적”이라고 밝혔다.

해당 연구 논문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행하고 있는 학술지 농촌경제 최신호(제39권 제1호)에 실려 있으며, 한국농촌경제연구원, 학술연구재단 및 구글학술정보 등 관련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살펴볼 수 있다.

한편, 지난해 말 마사회장 직속으로 개편된 말산업연구소는 2013년 1월 출범 이후 현장 수요 중심의 연구 개발과 성과 확산을 위해 말산업 R&D 중장기 로드맵을 내세웠지만, 개편 이후에는 몇 달째 연구소장도 위촉하지 못하는 등 국내 최고·최대 연구 기관이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런 배경에 대해 다양한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마사회 조직 내 ‘정치 싸움’의 희생양”, “우리 말산업 발전을 가로막는 기가 막힌 현실”, “자승자박의 결과”라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각 부문 총 산출유발승수 크기 비교(자료 제공= 한국마사회).

이용준 기자

작 성 자 : 이용준 cromlee21@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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