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마, 10억의 중국 경마시장을 노린다!
한국경마, 10억의 중국 경마시장을 노린다!
  • 권순옥
    권순옥 webmaster@horsebiz.co.kr
  • 승인 2016.05.16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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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중국마업협회 주관 포럼에서 한국경마 및 말산업에 대한 소개가 이뤄졌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한국마사회, 중국마업협회와의 정기적 경마교류에 합의
15일 중국마업협회와 업무협약(MOU) 체결 ... 제1회 중국마업협회(CHIA) 트로피경주 열려

한국마사회가 중국 경마시행체와 정기적인 경마교류를 가지기로 합의하면서, 세계 최고의 잠재력을 보유한 중국 경마시장 공략에 나섰다.

한국마사회는 지난 10일, 중국마업협회(China Horse Industry Association)로부터 정기적인 경마교류 활동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냈고,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중국마업협회 관계자 6명이 방한함으로써 한중간 본격적인 경마교류의 물꼬를 텄다.

한국마사회가 중국마업협회와 정기적 교류 추진에 나선 것은 경주마 수출입검역협정체결과 같은 현안문제를 해결하는 한편, 시행체간 유대관계를 강화함으로써 향후 중국 경마시장 개방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겠다는 의도다.

한국마사회는 이미 지난 1월, 인도 뭄바이 트리덴트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된 아시아경마회에 참가하여 중국마업협회 관계자들과 교류를 나눴다. 경주마 수출입 검역협정체결, 트로피 경주, 중국말산업 포럼 등 다양한 부문에서 구체적인 협의가 오갔으며 이번 중국마업협회 대표단 한국방문 역시 그 중 하나였다.

중국마업협회는 중국 경마를 총괄하는 2대 시행체 중 한곳으로서 농업부(Ministry of Agricultrue) 산하에 존재하고 있다. 중국마업협회는 말 박람회는 물론 경매, 레이팅, 마필의 수출입, 경마 관리 및 등록에 이르기까지 말산업(경마 포함) 전담기관이라는 점에서 한국마사회와 사업부문이 유사하다. 다만, 중국은 국영복권사업만을 합법적인 갬블로 인정하기에 경마는 베팅이 허용되지 않는 단순 스포츠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또한 서러브렛 경주마 혈통서도 한국과 비교 시 관리 수준이 열악해 여러모로 단기간에 베팅이 수반된 현대식 경마의 시행은 어려워 보인다는 게 한국마사회 관계자의 의견이다.

중국의 말산업 현황을 살펴보면, 말 개체 수는 6백만 두 이상이며 이중 서러브렛은 3000두 정도다. 경마장은 30개소 이상이며 승마클럽 및 말 목장도 800개에 달한다. 지난해 경마시행 경주 수는 55건이며 상금규모는 한화로 5억 원 정도이다.

하지만 중국 경마시장은 베팅이 금지되어 있다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잠재력 면에서는 세계 최고로 평가되며, 프랑스, 아일랜드, 호주, 미국 등 상당수의 경마 선진국이 중국 시장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미 상당수의 나라들이 경마는 물론 말산업 전반에 대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많은 투자를 펼치고 있다. 최근 홍콩자키클럽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체계적인 경마시행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이유로 한국마사회도 세계적 추세에 주목, 정기적인 교류 네트워크를 형성함으로써 중국 시장에의 진출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14일 사무총장을 포함해 대표단 6명이 한국 방문에 나선 중국마업협회는 15일 오전 11시 한국마사회 본관 대회의실에서 기관 간 MOU 체결식을 가졌다.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식’에는 한국마사회 박양태 경마본부장을 필두로 탁성현 경마기획팀장, 정태인 글로벌경마팀장, 장병운 핸디캡 수석, 유승호 국제경주TF팀장 등이 참석했고, 중국 관계자는 위에까오펑 중국마업협회 사무총장을 필두로 바이쒸 말안전복지실장, 장진펑 경마위원회 행정팀장, 왕밍꽝 마업협회원, 친샤오샤오 말산업미디어센터편집장, 창정카이 마업협회원 등이 참여했다.

박양태 경마본부장은 “중국마업협회의 방한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방문은 교류의 첫 행보이기에 의미가 깊다. 앞으로 양기관 교류 활성화로 양국간 경주마의 원활한 교류를 위한 조속한 검역협정체결에 서로 노력을 할 것이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기관 우호가 돈독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위에까오펑 중국마업협회 사무총장은 “5년전 MOU를 체결한 후 두 번째 서울을 방문한다. 다시 오면서 중국 시진펑 주석을 비롯해 중국이 경마계에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보여줄 수 있어 기쁘다. 서울경마장은 중국에서 가장 가까운 경마장이다. 7월초 신장지역 경마장에서 한국마사회 이름을 건 경주가 열릴 예정이다. 이번 기회에 많은 분들이 중국에 와서 중국경마를 느끼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 중국경마는 모든 것이 젊다. 중국은 경마에 대한 의지와 열정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업무협약 주요 내용은 교류경주 및 인적교류 정례화, 경주마 수출입 검역협정체결, 말·경마산업 발전방안 공동모색 등이었고, 양단체 관계자들은 마문화 고양을 위한 심의 깊은 논의도 함께 진행했다. 이후 토요경마 제8경주로 진행된 제1회 중국마업협회(CHIA) 트로피 명칭부여 경주를 참관했고, 경주가 끝난 이후에는 우승마주, 조교사, 기수, 관리사 등에게 대표단이 직접 시상을 진행했다. 16일에는 수도권 근교의 민간목장인 송암스터드팜과 성수목장 시찰을 했다.

한편 경마교류의 일환으로 한국마사회(KRA)의 명칭을 부여한 기념경주가 오는 7월 10일 중국 신장(新疆) 이리(伊犁)에 위치한 짜오스 경마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중국마업협회에서는 한국마사회에 한국 기수 파견을 요청한 상태로 현재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한국마사회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마사회 명칭 기념경주가 열리는 것을 계기로 중국 현지에서 한국경마의 현황 등에 대한 소개가 이뤄질 전망이다.

한국마사회 박양태 경마본부장은 “중국마업협회와 한국마사회 간 유대관계를 강화함으로써, 향후 중국의 경마시장 개방에 선도적으로 대비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말(馬)교류는 물론, 중국인 마주영입과 같은 인적교류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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