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미국 국토관리국 홈페이지) 미국 내 야생마 두수가 급격히 늘어나며 혈세를 낭비하는 문제아로 떠올랐다.
美 국토관리국, “야생마 관리에 연간 1억 달러 쓰인다”
야생마 두수 줄이기 위해 불임 및 입양 프로그램 시행

미국 서부영화에서 야생마란 사람에게 길들여지지 않는 야성미로 남성들의 로망을 자극하는 영화 아이템으로 사랑받았다. 이와 달리, 미국이 늘어나는 야생마를 관리하는 데 어마어마한 세금이 낭비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미국 국토관리국(BLM, Bureau of Land Management)은 5월 13일 보도자료에서 야생마 관리로 매년 1억 달러(한화 1175억)가 쓰인다고 발표했다. 올해 미국 내 야생마 두수는 전년 대비 약 15%가 늘어났으며 4년마다 두 배로 많아지고 있다. 국토관리국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16년 3월 기준 미국 내 야생마 수는 약 6만7천 마리이며 국토관리국 내에서 관리하는 야생마는 약 4만6천 마리다.

야생마 두수를 줄이기 위해 국토관리국은 불임 제어 등 여러 프로그램을 사용할 계획이다. 최근 몇 년간은 야생마를 필요로 하는 곳에 입양을 보내는 프로그램을 통해 두수를 줄이기도 했다. 사업을 처음 시도한 2000년대 초반에는 매년 약 8천 마리가 개인 소유가 됐으며 현재는 매년 약 2천5백 마리가 입양되고 있다. 이외에도 말을 필요로 하는 기관에 야생마를 보내고 있으며, 관련 자금을 지원해줄 수 있는 주 의회를 채택하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당장 올해 야생마 두수를 줄이기 위해 국토관리국은 미국 서부에 위치한 공공 방목장 내 야생마 3천5백 마리를 대상으로 불임 프로그램을 사용할 계획이다.

닐 코네즈(Neil Kornez) 국토관리국 국장은 “지난 7년간 야생마 관리 자금이 두 배로 늘어났다”라며, “불임 약물 사용과 입양 등의 프로그램을 사용해 야생마 두수를 제어하고 있으나 자금 및 인력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앞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사용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황수인 기자

작 성 자 : 황수인 nius103@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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