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티러너, 트리플세븐
- 국산마
- 틈 새 보인 ‘명문가문’, 치고 올라온 ‘마이티러너’·‘트리플세븐’
- ‘황룡사지’까지 가세한 포입마 군단, 여전히 강세

2009년 상반기 국산마 판도는 전반적으로 경주마 능력이 하향 조정된 가운데 5세마 ‘마이티러너’와 4세마 ‘트리플세븐’이 부각된 흐름이었다고 할 수 있다.
‘마이티러너’는 뚝섬배 우승을 포함 2승 3위 2회로 국산마 수득 상금 부문 1위를 차지했고, ‘트리플세븐’은 새해맞이 기념경주 우승을 필두로 국산1군에서도 우승 추가 및 꾸준한 입상권 성적으로 상금 부문 2위를 기록했다.
반면 명실 공히 국산 최강으로 불리는 ‘명문가문’은 올해 들어 우승의 성적 없이 상금 랭킹에도 들지 못하는 부진을 보였다. 그러나 아직은 완전한 세대 교체로 단정지을 수 없고, 정확한 판가름은 올 하반기 대통령배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2주 후(7월19일)에 펼쳐지는 SBS배(3세 이상 1900m 별정)는 대통령배의 전초전이 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포입마의 강세는 여전했다. 물론 카리스마 면에서는 ‘시크릿웨펀’이 2월 경주에서 4위로 밀려 약해지는 감도 있었으나 ‘탑포인트’가 3승 2위 1회로 상금 부문 3위를 마크하고 있고, 새로운 포입 강자 ‘황룡사지’, ‘욱일동자’등의 등장과 함께 두수 면에서는 한층 두터워진 느낌을 준다. 여기에 상금 랭킹 8위인 ‘블루핀’까지 가세한다면 포입마 군단은 더욱 완고해 질 것이다.
국산3세마 부문으로 내려가 보면 ‘백년봉’이 코리안더비 3위에 힘입어 상금 4위라는 호성적을 나타낸다.
올해 역시 부산 3세마들과의 맞대결에서 서울이 완패한 모습을 보였는데 고무적인 것은 더비 이후 서울 3세마들이 더욱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가장 먼저 반격의 기미를 보인 마필은 ‘나이스초이스’로 1900m 완주와 함께 2000m도 무난할 것으로 전망되며, ‘백년봉’은 더비 3위가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 듯 코리안더비보다 더 좋은 모습으로 국산2군 우승을 따냈다. ‘칸의제국’은 비록 3군 우승이었으나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면 1700m 최고 기록(1분48초4)도 경신할 수 있었던만큼 여유가 있어 농식품부장관배의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암말 부분으로 넘어가면 ‘바람퀸’이 2승 2위 3회의 성적과 함께 상금 부문에서는 ‘럭키마운틴’을 제치고 7위로 암말 1위를 기록했다. 1군에서의 성적은 6위로 밀려나며 1군 벽을 실감했는데 관심마는 역시 ‘럭키마운틴’이다. ‘럭키마운틴’의 경우 지난주 드디어 1군 첫 승을 달성했고, 1군 승군 뒤 성적을 보면 3위 밖으로 밀려나지 않는 모습을 보여 사실상 암말 챔피언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끝으로 2세마를 살펴보면 아직은 적은 두수가 데뷔전을 치른 가운데 ‘브라운걸’이 데뷔전 우승과 함께 2세마 중에서는 가장 먼저 첫 승 신고식을 치렀다. 이들의 1차 목표는 12월에 펼쳐지는 헤럴드경제배로 내년 3관 경주를 향한 힘찬 발걸음을 기대해본다.


※ 2009년 상반기 국산마 상금 랭킹
순위 마명 조교사 마주 상금(원)
1 마이티러너 배대선 이광수 198,781,000
2 트리플세븐 김양선 강석대 175,805,000
3 탑포인트 정지은 구경회 149,156,000
4 백년봉 박원덕 고광숙 148,205,000
5 황룡사지 우창구 김채형 146,966,000
6 욱일동자 박흥진 김길중 137,596,000
7 바람퀸 서범석 문금주 116,350,000
8 블루핀 신우철 권미세 113,692,000
9 시크릿웨펀 김학수 김진철 112,627,000
10 럭키마운틴 정호익 장현종 110,980,000
11 수퍼제트 박천서 이상승 109,308,000
12 러브캣 김양선 전기섭 108,611,000
13 승운대승 김춘근 이선종 102,848,000
14 세븐카드 김일성 김재성 101,559,000
15 왕손 박천서 이동일 100,473,000



- 외국산마
- ‘동반의강자’ 4전 4승의 완벽 성적 “적수가 없다!!”

외국산마 상반기의 최대 화두는 역시 ‘동반의강자’였다.
일반적으로 그랑프리 우승을 차지하면 출전 주기가 조금 길어지는 것이 관례인데 ‘동반의강자’는 서울마주협회장배를 제외한 나머지 경주에서 모두 1개월이란 꾸준한 출전 주기를 유지했고, 성적 또한 4전 4승의 완벽한 성적을 거뒀다.
정점의 ‘동반의강자’가 아닌 앞으로 더 치고 올라갈 ‘동반의강자’임을 고려할 때 적수 없는 행보는 현재로서는 끝이 보이지 않는다. 결국은 부담중량이 어디까지 올라갈 지가 최대 관건이 될 것이다.
‘동반의강자’의 고공 행진에 의해 기로에 서게 된 마필은 ‘밸리브리’가 됐다. ‘밸리브리’의 올해 성적은 4전 2승 2위 2회로 복승률은 100%를 나타내지만 ‘비카러브’, ‘댕키즈팔’에게 한번 씩 패함은 확실히 예전의 ‘밸리브리’가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마지막 남은 자존심은 부담중량이 될 것인데 특히 ‘동반의강자’와는 아직 동일 부담중량으로 뛰어 본 적이 없는 만큼 반격의 실마리는 남아 있다고 할 수 있으며 결과에 따라 챔피언으로 복귀할 것인지 아니면 2위 자리 유지에 만족할 것인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2두를 제외한 나머지 마필들은 그야말로 난타전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게다가 뉴 페이스까지 등장해 더욱 복잡한 구도가 됐다.
먼저 뉴 페이스는 서울마주협회장배에서 단숨에(?) 3위를 기록한 ‘프리허그’로 최강자들을 상대로 한 1군 승군전부터 호성적을 거둬 앞으로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이에 못지 않은 것이 ‘강호’로 장거리에 대한 보다 명확한 검증이 필요한 상태지만 상반기 최고의 루키라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상금 면에서는 ‘티파니의꿈’이 1억원을 기록하며 5위에 랭크되는 선전한 상반기로 해석할 수 있다.
다시 기존 강자 층으로 넘어가면 선행의 ‘댕키즈팔’, ‘가마동자’, ‘비카러브’, 선입의 ‘서울특급’, 추입의 ‘앵거스엠파이어’, ‘백전무패’등이 앞으로 어떤 변화된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 상위 5% 진입이 결정될 것이다.
끝으로 신마 쪽을 살펴보면 구입 방식이 개별 구매에서 공동 구매로 바뀌며 수준이 많이 떨어졌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물론 한 두 번의 경주 내용을 가지고 평가를 내린다는 것은 섣부른 감도 있으나 현재 1군 상위권에 있는 마필들의 신마 때 모습과 비교한다면 확실히 경주력에서 차이가 남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이 구매 방식의 문제인지, 산지의 문제는 좀 더 두고볼 필요가 있으며 2차 공동 구입 분인 미국산 신마들이 경주로에 데뷔한다면 윤곽은 보다 명확하게 잡힐 것으로 보여진다.




※ 2009년 상반기 외국산마 상금 랭킹
순위 마명 조교사 마주 상금(원)
1 동반의강자 김양선 구자선 226,628,000
2 프리허그 신우철 김두식 165,590,000
3 밸리브리 홍대유 김인호 117,450,000
4 댕키즈팔 신우철 선우패션 110,403,000
5 티파니의꿈 박흥진 홍상기 100,750,000
6 앵거스엠파이어 박진호 권경자 92,086,000
7 강호 서정하 김철 90,232,000
8 백전무패 김춘근 이선종 86,779,000
9 서울특급 김대근 최상섭 75,214,000
10 캡틴쿠가트 김순근 김형근 73,042,000
11 가마동자 서범석 김상수 68,306,000
12 큰고리 고옥봉 홍성운 66,695,000
13 비카러브 박진호 정일권 66,389,000
14 새로운아침 지용철 정수남 66,238,000
15 황금돼지 최상식 장재형 65,865,000





작 성 자 : 김대유 dykim@krj.co.kr
저작권자 © 말산업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