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완모 제주 비대위원장이 건의서 전달을 위해 사감위 관계자와 몸싸움을 펼치고 있다
- 1,300여명 서명한 ‘전자카드 도입 반대’ 건의서 전달
- 비대위, 사감위 일방 추진시 대규모 투쟁 예고

제주 축산농가가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위원장 김성이)의 전자카드 도입에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제주마필산업 규제철폐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정완모, 이하 제주 비대위)는 지난 29일(월) 사감위 전체회의를 앞두고 사감위와 국회를 방문해 전자카드 도입 반대 서명을 받은 건의서를 전달했다.
사감위를 방문한 정완모 위원장을 비롯해 11명의 제주 비대위 관계자들은 이날 1시경 사감위를 방문해 김성이 위원장에게 제주도민 1,300여명의 서명이 담긴 전자카드 도입 반대 건의서를 전달하면서, 사감위의 전자카드 도입에 대한 반대 의견을 명확히 표명했다.
한편 제주 비대위 관계자들이 건의서를 전달하려는 과정에서 사무실 방문을 제지한 사감위 관계자와 몸싸움이 벌어지고, 사감위측에서 경찰 출동을 요청하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하지만 생존권이 걸린 전자카드 도입 반대에 강력한 의지를 보인 제주 비대위 관계자들은 결국 전체회의에 참석한 몇몇 사감위원을 대면해 전자카드 도입 반대 당위성을 역설했고, 짧은 시간이었지만 김성이 위원장에게도 제주 비대위의 입장을 전달하는 성과를 거뒀다.
사감위법 발의부터 국내 말생산농가 및 축산농가가 존폐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강력한 반발을 보여온 제주 비대위(제주광복회, 제주상공회의소,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 제주농협인단체협의회, 상공농업경영인제주연합회, 제주농협운영협의회, 제주축협조합장협의회, 사단법인바르게살기운동제주협의회, 제주대학교교수회, 제주특별자치도유도회,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 제주마생산자협회, 제주경주마생산자협회, 제주마주협회, 부산경남마주협회 제주지회, 제주특별자치도관광승마장협의회)는 2007년 12월 마필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한 제주 각종단체를 망라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이후 제주 비대위는 마필산업규제철폐를 위한 기자회견, 청원서 제출, 사감위 항의 방문 등의 활동을 펼쳐 왔으며, 최근 전자카드 도입과 관련해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전자카드는 축산농민 살상용 무기’라는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고, ‘마필산업 다 죽이는 전자카드 도입 철회 범도민 대회’를 개최하고 정부의 전자카드 도입 철회를 요구했다.
제주도 단체들의 적극적인 움직임은 사감위의 마필산업의 집중 규제는 결국 제주 마필산업의 위축 또는 고사를 가져올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해지면서 사감위 폐지 및 사감위법 철폐를 위한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게 된 것이다.
정완모 위원장은 “사감위가 계속 축산농민들의 요구를 묵살하고 농심을 무시하는 태도를 보일 경우 서울로 상경 시위를 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오는 13일(월) 개최되는 사감위 전체회의에도 상경 투쟁을 지속할 것이라 밝혔다.
제주비대위는 이에 앞서 지난 6월26일 신제주사거리에서 경주마 생산농가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자카드 도입철회를 위한 제주도민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이승호 축산관련단체협의회장과 김문영 본지 발행인겸 한국전문신문협회 이사가 참석해 찬조연설을 했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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