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조 신우철 조교사
- 2009 상반기 결산 조교사·기수 부문
- 조교사
- 패기 돋보인 51조 김호 조교사, 다승 2위로 껑충
- 36조 김양선 조교사, 경마대회 2관왕과 함께 상금 2위

2009년 상반기 조교사 판도는 2008년과 완전 다른 양상을 보였다.
2008년 다승 1, 2, 3위는 18조 박대흥, 20조 배대선, 53조 김문갑 조교사였지만 올 상반기 성적은 34조 신우철 조교사가 27승으로 뚜렷한 1위, 51조 김호 조교사 22승으로 단독 2위, 3위권에서 18조 박대흥, 20조 배대선, 36조 김양선, 38조 박흥진 조교사가 20승으로 동률을 나타낸다.
2008년 대비 18조 박대흥 조교사와 20조 배대선 조교사가 여전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는 있지만 상당히 많은 변화가 일어났던 올 상반기 조교사 판도라 할 수 있다.
먼저 다승 및 상금 1위를 기록한 34조 신우철 조교사는 원래의 위치로 되돌아온 느낌을 준다. 조교사 역대 성적에서 다승 1위를 가장 많이 한 신우철 조교사이기에 1위라는 성적이 당연하게 느껴지고, 관심은 올해 몇 승을 기록할 지에 모아진다.
신우철 조교사의 자체 1년 최고 기록은 1995년과 1996년에 기록한 52승으로 상반기에 기록한 승수만큼만 하반기에 기록해도 자체 경신을 하게 되고, 조금만 더 박차를 가한다면 꿈의 승수라 할 수 있는 60승에 도달하게 된다.
신우철 조교사가 이와 같이 매년 다승 정상권을 달릴 수 있는 것은 국산마에 대한 탁월한 안목으로 그가 선택한 국산마는 대부분 상위군 진출에 성공하며 이 과정에서 국내 조교사로서는 최초로 900승 달성과 함께 이제는 1000승 고지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
51조 김호 조교사는 그야말로 괄목상대한 도약을 보이며 당당히 다승 랭킹 2위에 올라섰다.
사실상 데뷔 3년 차의 신규 조교사라 할 수 있는데 2007년 10승, 2008년 15승에 이어 올해는 상반기만 벌써 22승을 기록해 성장률 146%를 나타낸다. 김호 조교사의 이 같은 빠른 성장은 부친인 전 김재복 조교사에 이어 대를 잇는 정통성과 경주마 혈통에 대한 깊은 이해, 조교보 시절의 다양한 경험 등을 요인으로 분석할 수 있다. 젊은 조교사로서 하반기에도 패기 있는 행보를 계속 보이길 기대해본다.
36조 김양선 조교사는 질적인 면에서 최고의 상반기를 보냈다고 할 수 있다. ‘트리플세븐’의 새해맞이 기념경주 우승, ‘동반의강자’의 서울마주협회장배 석권, ‘러브캣’의 스포츠서울배 차지 등 굵직굵직 한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냈기 때문에 스포트라이트를 가장 많이 받았다. 아직 이들의 나이가 3∼4세란 점에서 마방 파워는 더욱 강해질 것으로 전망되며 하반기 또한 일반경주보다는 경마대회에서의 활약상에 더 많은 관심이 모아진다.
이 외 상위권 진입에 성공한 조로는 38조 박흥진 조교사가 눈에 띄는데 현 조교사 협회 협회장으로서의 중책을 겸임하면서도 호성적이 나왔다는 것은 성적 이상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 2009 상반기 조교사 다승 및 상금 순위
순위 조교사(승수) 순위 조교사(천원)
1위 신우철(27승) 1위 신우철(1,054,698)
2위 김호(22승) 2위 김양선( 956,969)
3위 김양선(20승) 3위 배대선( 940,298)
3위 박흥진(20승) 4위 박대흥( 870,766)
3위 배대선(20승) 5위 박흥진( 756,021)
3위 박대흥(20승) 6위 정지은( 649,887)




② 기수 부문
- 박빙의 4강, 새신랑 문세영 1위 자리 굳건히 지켜
- 통산 1500승 찍은 박태종, 상금 1위는 내주지 않아
- ‘동반의강자’의 최범현, 하반기도 럭셔리 행보 보일 듯

올 상반기 기수 판도는 특정 기수의 독주 체제가 아닌 박빙의 4강 구도를 나타냈다.
최근 몇 년간 기수 판도를 살펴보면 지난해에는 문세영 기수의 독주 체제였고, 1996년는 박태종 기수의 독무대였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는 문세영과 박태종 기수가 변함 없이 다승 1, 2위를 지키고 있지만 조경호와 최범현 기수가 가시권에서 압박하고 있어 하반기는 더욱더 흥미로워 질 전망이다. 결국은 누가 더 몸 관리를 잘하느냐 또는 기승 정지를 당하지 않느냐에 따라 다승 순위는 언제든지 뒤바뀔 수 있을 것이다.
기수 부문 결산에 있어 또 하나의 흥미로운 것은 4인방이 모두 목표 승수를 달성했다는 것이다. 박태종 기수가 대망의 1500승 고지를 밟았고, 조경호와 문세영 기수도 400승을, 최범현 기수는 300승 대열에 올라섰다. 자칫 아홉수에 빠져들 수도 있었지만 슬럼프 없이 자신의 목표를 모두 이뤘던 것으로 분석된다.
2009년 상반기 다승 1위는 지난해의 히어로 문세영 기수가 차지했다. 59승으로 2위권과는 5승 차이를 나타내는데 4, 5월에는 결혼을 앞두고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6월 들어 14승을 몰아치며 천재 기수로서의 진면목을 유감 없이 발휘했다. 새신랑이 된 이후 한층 성숙된 모습을 보이는 문세영 기수이기 때문에 하반기에도 팬들의 성원에 걸맞은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2위는 통산 1500승으로 최고의 주목을 받았던 박태종 기수가 차지했다. 올 상반기 박태종 기수의 성적을 살펴보면 3월 제외한 나머지 달에는 꾸준히 10승 이상씩의 성적을 기록했다. 그러함에도 6월 성적이 상당히 더디게 느껴졌던 것은 그만큼 1500승에 대한 염원이 강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대기록 달성과 함께 부담의 짐을 덜게 된 박태종 기수이기에 홀가분한 마음으로 승수 쌓기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이다.
51승으로 3위를 기록한 조경호 기수는 문세영 기수가 주춤했던 5월에 13승을 몰아치며 승수 차이를 3승까지 좁혔고, 그 기세를 6월까지 모는 듯 했지만 기승정지 각각 4일과 2일이 가해져 아쉬움을 남긴 채 상반기를 마감해야 했고, 46승으로 다승 4위를 기록한 최범현 기수는 경마 대회 및 상위군 경주를 집중 공략, 양보다 질 쪽에 더 만족할 수 있는 상반기 경마를 보냈다. 특히 ‘동반의강자’와 단짝을 이루고 있는 최범현 기수이기에 하반기 행보도 상당히 럭셔리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의 기수로는 스마일 쟈키 김옥성 기수가 비록 19승에 그쳤지만 그 어느 때보다 왕성한 활약을 펼치며 제2의 전성기를 예고하고 있고, 돌풍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는 26기 신인 중에서는 김철호 기수가 12승으로 동기들에 비해 근소한 우위를 점했고, 이상혁, 조인권, 김동민 기수 등도 11승, 10승, 9승으로 기수 판도의 허리 역할을 충실히 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 2009 상반기 조교사 다승 및 상금 순위
순위 기수(승수) 순위 기수(천원)
1위 문세영(59승) 1위 박태종(2,150,478)
2위 박태종(54승) 2위 문세영(2,102,807)
3위 조경호(51승) 3위 최범현(2,069,657)
4위 최범현(46승) 4위 조경호(2,042,240)
5위 김옥성(19승) 5위 김옥성(1,083,217)



작 성 자 : 김대유 dykim@krj.co.kr
저작권자 © 말산업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