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승마협회(FEI)가 사이클계 전설이었던 ‘랜스 암스트롱’이 사용한 금지약물 EPO의 사용 정황을 포착하고 대회 출전 임시 정지 처분을 내렸다. 사진은 랜스 암스트롱이 사이클계 가장 유명한 대회인 투르드프랑스 사상 최초로 7년 연속 우승했던 사진. 랜스 암스트롱은 이 기록으로 많은 찬사를 받았으나 도핑 위한 혐의가 드러나 모든 기록을 박탈당하고 사이클계에서 영구 추방되었다. (사진 = 투르드프랑스 홈페이지)
FEI, 사이클계 전설 ‘랜스 암스트롱’의 금지 약물 EPO 사용 정황 포착
리우올림픽 최종 출전 엔트리 발표…김동선 선수, ‘부코스키’와 함께 뛴다

국제승마협회(FEI, International Federation for Equestrian sports)가 보도자료를 통해 승마 대회에서 금지 물질을 사용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발표했다.

FEI 관계자는 2016년 4월 22일에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한 ‘센트리온(Centurion)’에게 압둘라 무바라크 라세드 알 칼알리(Abdulla Mubarak Rashed Al Khaili, 아랍에미리트)가 사람용 금지 약물인 에리스로포이에틴(EPO, erythropoietin)을 사용한 정황을 포착했다. EPO는 FEI 말 도핑 검사에서 금지 물질로 취급받고 있다. 이외에도 같은 대회에 참가한 ‘서(SUR)’도 EPO를 사용했다고 알려졌다.

합성 EPO는 주로 빈혈 환자에게 쓰이는 치료제다. EPO는 우리 몸에서 적혈구 생산을 촉진하는 호르몬으로, 주로 신장과 간에서 생성된다. 1980년대 한 실험실에서 합성 EPO를 개발, 1989년 미국 FDA(식약청)의 승인을 받아 만성 빈혈 치료에 널리 사용됐다.

EPO는 개발 직후부터 산소 공급을 원활하게 해 사이클, 크로스컨트리, 조정 등 지구력을 요하는 스포츠에서 몰래 사용해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약물이다. 대표적 사례로 사이클의 전설이었던 랜스 암스트롱(Lance Armstrong)은 EPO를 사용해 사이클계에서 영구적으로 추방되는 등 전 세계적으로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유명한 금지 약물이나 2000년 전까지의 도핑 검사에서는 몸에서 생성되는 천연 EPO와 합성 EPO를 구별할 수 없었다.

세계반도핑기구(WADA, World Anti-Doping Agency) 규정에 따라 EPO는 1990년대 초부터 인간 선수에게는 금지 약물이었지만, 당시까지만 하더라도 신뢰할 수 있는 시험 방법이 없었다. 합성 EPO를 구별할 수 있는 도핑 테스트는 2000년에 개발됐으며, EPO가 FEI의 금지 약물이 된 것은 2010년이다.

고란 아커스트롬(Göran Akerström) FEI 수의학 이사는 국제승마협회 보도자료를 통해 “EPO는 잘 알려져 있듯 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의 수가 증가해 인간 지구력 경기에 효과를 보일 수 있는 약물이다. FEI 도핑 테스트에서 EPO가 양성을 보인 것은 처음이다”라며, “말에게 EPO를 사용할 경우, 혈액 순환을 느리게 할 수 있다. 말은 적혈구를 비장에 저장하는데, 적혈구가 증가한 만큼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사브리나 아이바네즈(Sabrina Ibáñez) FEI 사무총장 역시 “클린 스포츠의 최우선 과제는 약물을 사용하지 않은(Clean) 운동선수의 보호다. FEI에서는 금지 물질을 사용해 경쟁 우위를 확보하려고 시도하는 사람에게는 스포츠에 참여할 여지조차 없다는 것을 확실히 보장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센트리온’과 ‘서’를 기승한 두 승마 선수는 2016년 6월 2일자로 대회 출전 임시 정지 처분을 받았으며 두 승용마는 2개월 간의 출전 임시 정지 처분을 받았다.

한편, FEI는 2016 리우올림픽을 40여일 남겨둔 가운데 21일 최종 출전 엔트리를 발표했다. 우리나라의 김동선 선수는 마장마술 종목에 ‘부코스키(Bukowski)’와 함께 출전한다. 관계자에 따르면, ‘부코스키’는 20억 원 이상을 호가한다. 본경기는 10일부터 12일, 파이널 경기는 15일 열릴 예정이다.

황수인 기자

▲국제승마협회(FEI)가 사이클계 전설이었던 ‘랜스 암스트롱’이 사용한 금지약물 EPO의 사용 정황을 포착하고 대회 출전 임시 정지 처분을 내렸다. 사진은 랜스 암스트롱이 사이클계 가장 유명한 대회인 투르드프랑스 사상 최초로 7년 연속 우승했던 사진. 랜스 암스트롱은 이 기록으로 많은 찬사를 받았으나 도핑 위한 혐의가 드러나 모든 기록을 박탈당하고 사이클계에서 영구 추방되었다. (사진 = 투르드프랑스 홈페이지)

작 성 자 : 황수인 nius103@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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