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월드’ 9월 11일 개장 목표로 공사 박차
사업비 증액·사업성 불분명 등 문제점 지적
다수 경주마관계자 “말과 사람의 안전 위협” 불만 제기

경마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경마 이외의 수익구조를 발굴한다는 차원에서 서울경마장 경주로내에 조성 중인 말테마파크 ‘위니월드’의 개장일이 9월 11일로 잠정 결정된 가운데, 과도한 사업비의 추가와 여전히 불분명한 사업성에 대한 비판이 제기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위니월드(Whinny World)에 대한 대대적인 홍보를 펼치고 있다.

‘위니월드’는 말과 인간이 함께 사는 환상의 세상으로, 각기 다른 시공간을 체험할 수 있는 10개의 빌리지에는 다양한 능력을 가진 말과 친구들이 살고 있다. 위니월드는 어린이들이 상상력과 꿈을 키울 수 있는 다채로운 44여개의 체험을 통해 일상은 물론 비일상의 유니크한 직업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또한 위니월드는 카우보이 카우걸이 되어보는 과거 서부시대부터 법규에 따라 잘 구획된 현대 도시, 기상천외한 실험이 눈앞에 펼쳐지는 미래 첨단 공간까지 다양한 스토리를 담은 아기자기하지만 강력한 롤플레잉 콘텐츠를 자신 있게 선보인다.

위니월드는 ICT기술을 접목, 부모는 물론 2030 젊은 세대도 사로잡을 신개념 공간으로 꾸며졌다. 눈여겨볼 부분은 ‘부모’ 또한 즐거운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위니월드 전역에 사물인터넷 기반 네크워크를 구축했다는 점이다.

국내 최초, 최대 규모의 말 테마파크가 될 ‘위니월드’는 현명관 회장이 ‘경마장은 도박장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벗어나 국민 모두가 문화레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자’며 추진하게 됐다.

이에 현 회장은 "경마장은 도박장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어나 국민 모두가 문화레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자"라며 말 테마파크 `위니월드` 조성 계획을 밝혔다.

위니월드 운영에는 직접고용과 간접고용을 합쳐 최소 2000명에 달하는 인력이 필요하다. 마사회는 매년 90만~130만명의 고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9월 개장을 목표로 한 ‘위니월드’는 한창 막바지 공사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에선 현명관 회장의 말테마파크 추진에 대한 비판도 만만치 않다.

경주마를 위한 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넓은 경주로 내 공간에 방목시설이나 마사시설을 마련하는 것이 경주마와 관계자를 위하고, 고객들이 경마를 이해하고 이미지를 개선하는데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지지부진한 낙후시설의 개선을 미뤄내고 경마와 관련 없는 시설에 대규모 사업비를 투자한 사업이 우선적으로 추진되는 것에 대한 문제 제기도 있었다.

특히 당초 627억 원이던 공사비용을 지난 5월 이사회를 통해 타예산을 전용해 140억 원을 증액시킨 것에 대한 의구심도 나오고 있다.

테마파크 사업성에 대한 비판도 있다. 외부업체에 위탁운영을 하게 되는 테마파크가 막대한 사업비를 보존하기 위해선 상당한 금액의 이용료로 이어질 수밖에 없어 현명관 회장이 구상한대로 경마이미지 개선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대표적인 친박인사로 불리는 현명관 회장이 실적 생성을 위해 임기말에 무리한 사업을 추진하면서 경마의 가장 근본이 되는 경주마와 관계자들의 안전을 고려치 않고 있는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오는 10월 3년만에 농림축산식품부의 감사를 받기로 예정되어 있다. 현명관 회장 취임 이후 처음 받게 되는 농림부 감사에서 어떤 결과를 받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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