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 승용마 관련 규정을 제정해 지난 10일 공식발표
- 국내 승용마 혈통 관리에 큰 역할 기대

이렇다할 등록규정이 없는 국내 승용마의 혈통 관리 및 우수 승용마 개발의 발판이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마사회(회장 김광원)는 지금까지 경주마에만 적용되던 ‘말(더러브렛) 등록제도’를 승용마까지 확대 적용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0일(금) 마사회는 ‘국내 승용마 등록규정’을 공식적으로 공표하고 본격적인 승용마 등록체계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마사회가 「말 산업 육성 및 승마산업 활성화를 위한 승용마 정보인프라 구축」과 「승용마의 부가가치 제고 및 보급 확대」, 「혈통관리 체계 확립을 통한 승용마 개량의 발판구축」이라는 목표 아래 ‘승용마 등록제도’를 구축한 것.
현재 국내 승마산업의 규모는 승용마 사육두수가 5,000여두에 달하며 승마인구는 2만여 명, 전국 승마장 수는 약 190여개소에 이르고 있다. 승용마 두수는 등록체계가 필요한 정도는 아니지만 향후 3~4년 후에는 승마산업이 약 3배정도 확대가 예상됨에 따라 한국마사회가 관련 규정을 신설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국내 승용마 등록규정의 주요 구성은 ‘기초등록’과 ‘혈통등록’, ‘번식등록’으로 구성되며 이원화 운영된다. ‘기초등록’이란 생산된 마필의 부마와 모마가 모두 혈통이 불분명한 경우와 둘 중 하나가 불분명한 경우 대상마가 된다. 다음으로 ‘혈통등록’과 ‘번식등록’은 부마와 모마의 혈통이 모두 확실한 경우에 한해 등록할 수 있다. ‘혈통·번식등록’ 대상이 되는 마필은 국내산 더러브렛종과 천연기념물인 제주마 사이의 자마와 해외에서 혈통이 검증된 마필 및 그사이의 자마이다.
등록절차는 말 소유자가 KRA 홈페이지 등에 게시된 등록 양식지 등 관련서류를 구비해 우편 및 팩스 등으로 접수할 수 있다. 승용마 등록 관련 홈페이지가 구축되는 오는 9월 이후부터는 온라인 접수도 가능하다. 접수된 서류는 심사를 거쳐 말의 품종별로 구분해 등록된다. 등록된 정보는 홈페이지를 통해 공시되며 누구라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한국마사회는 등록제도의 실효적 운영을 위해 마사회홈페이지(기업, 경마정보, 말 혈통, 목장)와 주요 승마단체가 운영하는 홈페이지 등을 통해 온라인 안내를 실시한다. 이와 함께 승용마 등록제도 안내책자를 제작해 주요 승마대회 시 배부해 등록제도의 실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심사부분에 있어 엄격한 심사를 필요로 하는 ‘혈통등록’ 및 ‘번식등록’은 내부심사원(마사회 내부직원)이 담당하게 되며 ‘기초등록’ 심사는 등록대상 마필이 전국에 산재한 점을 감안해 외부심사원이 담당하게 할 예정이다.
한국마사회가 시행하는 승용마 등록제도 역시 과거 더러브렛 마필의 성공적 성과에 비춰볼 때 확실한 혈통관리로 △국내산 승용마 생산 증대 △우수한 혈통간의 생산경쟁에 의한 더욱 우수한 승용마 자원개발 △대표적 녹색산업인 승마산업 선진국 도약으로의 기틀 마련 등 큰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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