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4일 제주마 13두, 서울경마장서 ‘모의경주’ 시행
‘제주의 날’ 행사 열어, 제주 말산업·경마 홍보 펼쳐
최고 씨수말 ‘메니피’도 일반 경마팬에 선보여

그동안 모니터를 통해서만 보던 작고 귀여운 ‘제주마’ 경주를 서울경마공원에서 직접 눈으로 관람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렛츠런파크 제주(본부장 최원일)는 오는 8월 14일 제주경마 휴장을 맞아 서울경마공원에서 제주마 모의경주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순수한 제주마 13두가 출전하는 이번 모의경주는 육지지역 경마고객들에게 야생성이 강한 제주마의 특수성을 알림과 동시에 중계경주를 통해 제주마 경주에 대해 많은 관심과 참여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추진된 이벤트다.

지난 1954년 제주조랑말이 뚝섬경마장에서 첫 선을 보인지 61년 만에 제주가 아닌 내륙에서 제주마 경주가 열리게 된 것이다.

이번 경주를 위해 제주경마장을 대표하는 현역 제주마인 `달오름`과 `백록장원` 등을 비롯한 제주마 13두가 상경 채비를 갖추고 원정 날짜만 기다리고 있다.

한편 이번 모의경주가 벌어지는 8월 14일에는 `제주의 날`행사가 함께 진행된다.

지난 1990년도 제주경마공원 준공당시와 그동안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사진전을 비롯한 제주먹거리 장터, 제주도 말 산업에 대한 특집방송 방영 등과 아울러 우리나라 씨수말계의 황제로 활약하고 있는 `메니피`의 실제 모습을 경마팬들에게 사상 처음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 서울경마공원에서 전시되는 `메니피`는 한국마사회 경주마육성목장(조천읍 교래리)이 보유한 씨수말로 2012년도부터 작년까지 4년 연속 국내 최고 종마(種馬)를 나타내는 리딩사이어(자마들의 경주에서 벌어들이는 수득상금으로 씨수말의 순위를 매기는 것) 타이틀을 유지하고 있는 말이다.

한국마사회가 지난 2006년 37억을 주고 미국에서 수입한 했고 현재는 몸값이 100억 원을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로부터 평가받고 있다.

이렇게 씨수말계의 황제 소리를 듣는 `메니피`의 안전한 수송을 위해 경주마육성목장은 지금 전시를 방불케 하는 비상 작전을 준비하고 있다. 일단 마필만 전용으로 수송하는 4.5톤 무진동 특수차량을 이용한다.

전시는 8월 13일과 14일 양일간 이뤄지며 14일은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서울경마공원 마필 예시장 및 동물병원 앞에서 워킹전시 및 사진 촬영이 가능할 전망이다.

제주경마공원 관계자는 "이번 ‘제주마 원정경주’와 ‘제주의 날’을 행사를 통해 육지지역 경마팬들이 제주경마에 대한 관심과 아울러 제주경마공원을 직접 찾는 기회가 되어 제주도 관광객 유치에도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저작권자 © 말산업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