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목 부산팀장, 임성실 기수
〈임성실 기수 프로필〉
소 속 조 : 프리기수
생년월일 : 1981/02/15 (28세)
데뷔일자 : 2002/09/13
기승중량 : 53Kg (신장 167cm)
통산전적 : 961전(129/97/100/88/106) 승률 : 13.4 % 복승률 : 23.5 % 연승률 : 33.9 %
최근 1년 : 261전(34/28/37/16/31) 승률 : 13.0 % 복승률 : 23.8 % 연승률 : 37.9 %

- 경남도민일보배 특별경주의 우승을 축하한다. 우승소감은?
▲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을 받는 마필이라 우승을 예감하고 있었다. 다행히 무사히 우승을 하게 되어 조교사님에게나 팬들에게 실망시키지 않게 되어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 부산에서 처음으로 국산마가 외산특별경주에서 우승을 했다는 특별한 의미가 있을 텐데?
▲ 현재 부산에 있는 국산마 중에서는 가장 능력마라고 인정을 받았지만 이번 특별경주가 국산마를 넘어 부산최고의 마필로 인정받는 경주였고, 이번경주를 통해서 쟁쟁한 외산마를 이기면서 국산마 수준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었다는 생각을 가져본다. 비록 ‘픽미업’이 미국에 가서 실패를 하였지만 ‘아름다운질주’ 같은 마필이 지속적으로 나와 준다면 외국마필과도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경주인 것 같다.

- 59kg 이라는 높은 부중에도 외산마필을 제압하였고 여유까지 있어 보였는데 ‘아름다운질주’의 장점과 장래성은 어떤지?
▲ 조교사님의 말씀이 아직도 100%의 전력이 안 되었다고 들었는데 그렇다고 한다면 정말 대단한 마필이라 생각한다. 마필 스스로가 경주를 풀어 나갈 줄 안다고 할 수 있겠다. 좋은 자리를 스스로 알아서 찾아가는 것 같고, 직선에서도 알아서 뛰어 주어 정말 수월하게 기승을 하였다.

-‘아름다운질주’에 첫 기승이었는데 심적인 부담은 없었는지?
▲ 경마대회에서도 기승해 보았고 ‘루나’도 기승해 보았는데 그다지 부담을 느끼고 기승하지 않았는데 이번 ‘아름다운질주’를 기승할 때에는 정말 많은 부담을 느꼈다. 지난해 연도대표마에다가 마방과 팬들의 기대치가 워낙 커서 잠을 못 이룰 정도로 부담을 느꼈는데 다행히 우승을 하게 되어 지금은 편안하다.

- 경주를 하면서 고비는 없었는지?
▲ 조교사님 작전 지시대로 그대로 경주를 풀어 나갔다. 전혀 무리가 없었고 마필이 알아서 뛰어주어 사실 나는 위에서 ‘아름다운질주’가 하자는대로 하기만 했기에 고비는 없었다.

- 최근 부상이 길었는데 부상부위는 어디였고 현재상태는 어떠한가?
▲ 4월초 ‘영원하리’를 기승하다 발주기에서 나오자마자 낙마를 하였는데 왼쪽 손목이 접질려서 인대가 늘어났다. 2개월 이상 치료를 받고 최근 회복이 되었는데 이제는 기승하는데 큰 무리는 없는 상태이다.

- 살아가면서 꼭 지켜야할 원칙이나 좌우명이 있다면?
▲ ‘처음의 마음가짐을 끝까지 가지고 간다.’ 아마도 가장 쉬운 말이면서도 가장 지키기 힘든 일이 아닌가 생각되지만 변치 않는 모습을 유지하고 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자고 마음속으로 다짐하며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무엇이든 열심히 하는 것을 좋아한다. 성적 여부를 떠나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좋다.

- 자신의 장점과 단점이 있다면?
▲ 나보다 더 훌륭한 사람의 장점이나 배울 점이 있다면 자존심이나 체면을 떠나서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의지가 장점이라 생각한다. 단점은 너무 많은데 소심하고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 또한 역으로 나에게 피해를 주는 것도 싫어한다.

- 새벽조교를 무척 많이 하는 기수인데 체력적인 문제는 없는지?
▲ 내 생각에는 조교는 체력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로 하는 것이라 기초체력만 있으면 많은 마필을 조교를 하더라도 체력적인 어려움은 없다고 생각한다. 마필과 싸우면 많은 체력이 필요하겠지만 마필과 같이 움직이면 그다지 힘들고 어려운 부분은 없다. 그리고 훈련을 많이 하다 보니 체력이 더욱 좋아지는 것 같아 체력적인 부담은 전혀 없다.

- 기수생활을 하면서 어려운 점이나 힘든 시절이 있었는지?
▲ 기수생활 초반 수습기수 시절에 체중이 많이 나가 마필 기승에 제약이 많았다. 그래서 감량기수의 이점을 활용하지도 못하고 체중 때문에 많은 고생을 하였던 수습기수 시절이 가장 힘든 시절이었고, 최근에는 작년 ‘우찌다’ 기수가 왔을 때 기승술의 차이를 느끼고 나중에는 절망을 했을 정도로 나 자신의 모자람을 알았을 때 심적으로 너무 힘이 들었다.

- 기수란 직업을 선택하고서 가장 보람 있었다고 느꼈던 적이 있었는지?
▲ 아직 기승술에 대하여 논할 실력은 안 되지만 후배들이 와서 기승술에 대한 자문을 구하고 후배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었을 때, 그리고 그 후배들의 기승술이 조금씩 늘면서 좋은 성적이 나올 때 보람은 느끼고 기분이 좋다.

- 올해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 부상 없이 한해를 잘 마무리하는 것 이외에 더 바랄 것이 없다. 그리고 작년 보다 더 성숙하고 발전될 수 있도록 내 자신을 한 층 업그레이드시키는 것이 올해 목표이다.

- 미래에 대한 희망이나 포부가 있다면?
▲ 작년 인터뷰 때에도 말한 적이 있는 것 같은데 꿈과 희망이기에 세계최고의 경마대회인 미국의 ‘더비’경주나 ‘두바이 월드컵’ 에 기승을 해보는 것이 희망이고 꿈이다. 현재의 상황에서는 이루어지기 어려운 희망이지만 아직 젊기에 충분히 될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을 가지고 있다.

- 끝으로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처음과 같은 마음으로 변함없이 ‘임성실’ 이란 이름이 부끄럽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앞으로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 봐주시고 많은 응원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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