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마사상 최초로 열리는 국제경마대회인 제1회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 경마대회에 유럽·중동·아시아 경마강국이 대거 몰리면서 관심과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올해 7월 1일부로 한국경마가 파트Ⅱ로 승격된 것에 발맞춰 95년 한국경마 역사상 최초로 국제경마대회를 준비해 왔다.
9월 11일 펼쳐지는 ‘제1회 코리아컵 국제초청경주’는 코리아컵(1800m)과 코리아스프린트(1200m)로 치러진다. 코리아컵은 10억 원, 코리아스프린트는 7억 원의 상금이 걸려 있다.

17억 원의 상금을 획득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다. ‘코리아컵 국제초청경주’ 시행이 알려지면서 해외 경마국가들로부터 쏟아진 관심도 매우 높았다. 경마 종주국인 영국은 물론, 싱가포르, 아일랜드, 일본, 프랑스, 홍콩, 아랍에미리트(UAE), 호주 등 8개국이 출전의사를 밝혔으며, 이중 호주를 제외한 7개국의 출전이 확정됐다. 특히, 아일랜드와 영국, 일본, 홍콩, 프랑스, 아랍에미리트 등은 경마국가 분류상 가장 높은 등급인 ‘PARTⅠ’에 속한 경마 강국들로 유명한 세계경마대회를 다수 개최 중에 있다.

한국마사회는 8월 12일, 렛츠런파크 서울 회의실에서 ‘코리아컵·스프린트 외국 출전말 선정위원회’를 가졌다.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국제경주를 앞두고 경주별·국가별 출전등록 및 출전쿼터를 확정지을 의도에서였다. 박양태 경마본부장을 비롯해 경마기획처장, 핸디캡전문 등 국제대회 관련 부서장들이 전원 참석해 오랜 시간 논의를 했다.

회의에서는 경주별로 국가별 출전등록과 출전쿼터가 논의됐다. 출전마 선정 절차는 구체적으로 국가별 출전쿼터 결정 ▶ 선정기준에 따른 경주별 출전등록마 총괄순위 산정 ▶ 경주별·국가별 순위결정 ▶ 경주별 최종 출전마·예비마 결정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한국마사회는 가능한 많은 국가에 출전기회를 제공하고자 국가별 적정 쿼터 배분에 많은 힘을 쏟았다. 그 결과 싱가포르, 아일랜드, 영국, 일본, 프랑스, 홍콩, 아랍에미리트(UAE) 등이 1두 ~ 3두의 출전쿼터를 고르게 가져갔다. 호주의 경우 코리아스프린트에 한 두 출전등록을 했지만 최종적으로 쿼터를 가져가진 못했다.

국제레이팅, Grade/Group 경주성적, 최근 5회 입상율 등의 기준을 적용해 총 61두의 등록마 중 16두를 최정 선정했다. 출전등록 결과, 각국의 뛰어난 경주마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두바이 왕족인 만수르를 필두로 일본 노던목장과 샤다이목장 등 유명 마주들이 출전의사를 밝혀 코리아컵에 대한 열기를 높였다.

국제레이팅이 115에 달하는 ‘건핏’(홍콩)을 비롯해 ‘리치타페스트리’(홍콩), ‘와일드두드’(아일랜드) 등 세계적 강자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출전마로 등록된 16두 중 레이팅이 100에 못 미치는 경주마는 ‘니드투노우’(UAE, 레이팅 96) 단 한 두에 불과하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출전마들의 레이팅을 감안하면 G3 수준의 국제대회라고 평가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출전마 중 GⅠ·GⅡ에서 모두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는 경주마는 코리아컵에 출전하는 ‘크리스쏠라이트’(일본)이다. 또한 코리아스프린트 출전마 중에는 ‘와일드두드’(아일랜드)와 ‘그레이프브랜디’(일본) 등이다.

코리아컵 국제초청경주에 출전할 한국 경주마는 총 16두가 배정되어 있다. 한국마사회는 장시간 회의 끝에 높은 국제 레이팅을 보유한 경주마를 최우선 선발하되, G(Grade)경주 성적, 최근 경주 입상율, 몸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데 의견을 모았다. 한국 대표마 선정은 9월 초 진행되며, 최종적으로 출전마의 명단이 확정되는 것은 9월 7일이다. 출발번호 추첨행사는 9월 8일 진행된다. 추첨행사는 서울에 위치한 호텔에서 열릴 예정으로 IFHA 의장, ARF 의장, JRA 회장 등 세계적인 경마계 인사들도 대거 초청할 계획이다.




작 성 자 : 김문영 kmyoung@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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