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SBS배 우승마 한류스타
- 45조 김순근 조교사, 국산1군 경마대회 거머쥐는 쾌거
- 추입마로 변신한 ‘럭키세븐’, 확실한 고배당 마무리

국산1군 강자들의 치열한 각축이었던 제17회 SBS배는 복병마 ‘한류스타’(제주축산개발/45조 김순근 조교사)가 우승을 차지하며 이변의 대회가 됐다.
2위 또한 출전 두수 9두 중 인기 순위 8위를 기록한 ‘럭키세븐’(오상철 마주/29조 배휴준 조교사)이 차지하며 확실한(?) 고배당으로 마무리 됐다.
SBS배에서 기록된 배당은 복승식 311배, 쌍승식 769.8배, 삼복승식 332.4배로 마치 지난 7월5일 10경주를 연상케 한다. 이날 경주 역시 국산1군이었고, ‘기라성’과 ‘원탁의기사’가 입상하며 복승식 519.8배, 쌍승식 749.1배를 작성했다.
이는 최근 국산1군 강자 층이 서서히 내려앉음을 의미하고, 반대로 중위권 마필들에게는 도약의 기회가 주어졌다고 할 수 있다. 특히 포입마가 출전하지 못하는 경마대회는 더더욱 그럴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1900m 별정ⅤB 방식으로 펼쳐진 올해 SBS배는 크게 본다면 4두 안에서 입상권이 결정될 것으로 예측됐다.
해당마는 ‘남촌의지존’, ‘트리플세븐’, ‘내츄럴나인’, ‘백광’으로 강력한 다크 호스였던 ‘왕손’이 출전 취소(좌 중수부 계인대염)하는 바람에 인기마들의 강세는 더욱 뚜렷해 졌다.
그러나 ‘남촌의지존’은 선행에 나섰던 ‘한류스타’를 넘어서지 못하며 결과적으로 선두권 외곽 오버 페이스를 했고, ‘트리플세븐’은 높은 부담중량과 함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가 나왔다. ‘내츄럴나인’이 그나마 입상권 근처까지 갔다가 막판 ‘럭키세븐’에게 덜미를 잡혔고, ‘백광’은 모처럼 만의 경주를 맞아 다소 추입 타이밍이 늦은 4위에 만족해야 했다.
반면 우승마 ‘한류스타’는 ‘남촌의지존’의 압박과 ‘내추럴나인’의 견제가 만만치 않은 선행 작전이었지만 결승선을 앞두고 다시 한번 탄력을 붙이는 근성으로 국산1군 최강의 벽을 뚫었고, ‘럭키세븐’은 선두권 경합을 피한 중위권 전개로 라스트 한발의 극적인 역전 입상을 일궈냈다.
주목해 볼만한 사항은 부담중량으로 만약 이번 대회가 핸디캡 방식이었다면 우승마 ‘한류스타’와 ‘내츄럴나인’ 혹은 ‘남촌의지존’과의 부담중량 차이는 더 커졌을 것이다. 불과 2kg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음에도 전력상 열세로 평가됐던 ‘한류스타’가 우승을 차지했다는 것은 앞으로 또 만날 가능성이 있는 대통령배에서도 거센 도전을 예고하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한편 ‘한류스타’를 관리하고 45조 김순근 조교사는 데뷔 7년 차를 맞고 있는 중견 조교사로 데뷔 3년 차였던 2004년에 32승과 경마대회 2관왕이란 놀라운 성적을 기록했다. 2007년에도 32승을 기록하며 다승 5위권을 마크했고, 모든 조교사들의 꿈이라 할 수 있는 국산1군 경마대회의 우승을 올해 일궈내며 또 한번의 마방 도약을 일궈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마명 연령 경주전개 순위 기록 착차 S1F G3F G1F 부담중량 마체중 단승 기수 마주 조교사
한류스타 6 1-1-1-1-1-1 1 2:03.1 - 13.8 39.0 13.4 54 476(+3) 35.2 최원준 제주축산 김순근
럭키세븐 7 6-6-6-6-5-5 2 2:03.1 ½ 14.4 38.0 12.9 54 477(-5) 89.3 이상혁 오상철 배휴준
내츄럴나인 8 2-2-2-2-2-2 3 2:03.2 14.0 38.6 13.5 56 500(-1) 5.0 오경환 김진태 임봉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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