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역본부가 최근 몇 년간 신경증상을 보인 말 80여 두에 대해 정밀조사를 실시한 결과, 모기 매개 기생충이 주요 원인으로 확인됐다. 말의 신경증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방역과 함께 하절기 구충제 투여 횟수를 1달에 한 번 정도로 늘려야 한다. (사진= Thinkstock)
검역본부, 80여 두 정밀조사 결과 말 신경증상 원인은 모기 매개 기생충
목장‧승마클럽 방역 필요해…하절기엔 구충제 월 1회 투여해야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최근 신경증상을 보인 말 80여 두에 대해 정밀조사를 실시했다.

신경증상마는 대개 후구마비로 인한 보행장애, 배뇨장애의 증상을 보여왔다. 일부는 얼굴이나 한쪽 다리, 다리 모두에 마비가 오는 경우도 있었다. 서러브레드 승용마 위주로 많이 발생했으나 경주마, 다른 품종의 승용마도 심심치 않게 발생해왔다.

검역본부의 조사 결과, 신경증상마의 주요 원인은 모기 매개 기생충으로 확인됐다. 곰팡이나 바이러스가 원인인 경우는 드물었다.

질병 예방을 위해서는 목장이나 승마클럽에 방역이 필요하다. 모기나 흡혈파리가 활동하는 하절기에는 구충제 투여 횟수를 1달에 한 번 정도로 늘려야 한다. 주변에 소를 사육하는 축사가 많을 경우에는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검역본부 관계자는 말 전용 구충제를 투여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추천했다. 단, 말 전용 구충제를 구하는 것이 어려울 경우에는 대동물용 시판제인 이버멕틴(Ivermectin)이나 펜벤다졸(fenbendazole) 구충제를 사용해도 좋다고 했다. 이버멕틴은 권유량이 200㎎/㎏이므로 말이 500㎏의 체중이면 100g을, 펜벤다졸은 50㎎/㎏이 권유량이므로 500kg이면 25g을 투여하면 된다.

황수인 기자

▲검역본부가 최근 몇 년간 신경증상을 보인 말 80여 두에 대해 정밀조사를 실시한 결과, 모기 매개 기생충이 주요 원인으로 확인됐다. 말의 신경증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방역과 함께 하절기 구충제 투여 횟수를 1달에 한 번 정도로 늘려야 한다. (사진= Thinkstock)

작 성 자 : 황수인 nius103@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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