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서울로 이적 후 41승 추가해 값진 기록 달성 및 적응력 보여
-면허 갱신 후 복귀한 페로비치 기수 3승 및 42.9% 입상률로 화려한 신고식

2016년 9월 첫 주는 기수 부문에서 풍성한 기록 및 첫 선을 보인 기수 등 많은 변화를 보인 한주다.
부경에서 서울로 이적한 조성곤 기수의 통산 700승 달성을 비롯해 돌아온 특급 용병 페로비치 기수의 활약과 새로운 외국인 기수 벨리 기수의 데뷔전, 박상우 기수가 군 제대 후 오랜만에 팬들에게 첫 선을 보인 것.

부경 첫 시즌 100승을 기록한 조성곤 기수가 개인 통산 700승 고지에 올랐다. 승부사의 기록 달성은 순조롭게 이뤄졌다. 8월 28일 통산 697승을 기록한 조성곤 기수는 9월 3일 ‘테마등극’의 우승으로 통산 698승을 기록했고, 9월 4일 ‘케이마운틴’과 ‘메니뮤직’의 우승을 통해 아홉수 없이 700승 달성에 성공한 것. 조성곤 기수는 부경을 호령했던 리딩쟈키다. 2009년 71승으로 데뷔 후 첫 다승왕에 올랐고, 2010년 84승, 2011년 86승으로 3년 연속 최고의 기수로 활약한바 있다. 2015년에는 부경 첫 시즌 100승(최종 104승)을 기록 후 2016년부턴 서울로 이적해 총 41승을 기록 중이다. 조성곤 기수는 부경에서의 안정된 활약보다는 힘겨운 도전이 될 수 있는 서울에서 값진 700승의 기록을 세워 의미를 더했다.

조성곤 기수의 기록 달성과 함께 반가운 얼굴도 선보였다. 주인공은 특급 외국인 기수 페로비치 기수가 복귀한 것. 페로비치 기수는 2015년 5월 첫 선을 보인 이후 국내에선 최고의 기수로 활약한바 있다. 2016년 5월까지 활약했던 페로비치 기수는 자국 면허 갱신 차 3개월의 외도를(?) 했고, 9월 복귀 첫 주에 무려 14전 3승 준우승 3회를 기록해 40%가 넘는 입상률로 팬에게 존재감을 알렸다. 페로비치 기수는 1997년에 데뷔해 17년 경력을 가진 노련한 기수로, 한국에 오기 전 영국, 독일, 프랑스, 오스트리아, 호주, 일본, 이탈리아 등지에서 활동을 했으며, 이탈리아에서 335승을 포함 9개국에서 총 827승을 거둔 베테랑 기수다.

박상우 기수는 군생활 후 2년여 만에 복귀전에서 4전동안 한 번의 입상을 기록해 적응력을 보였고,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새롭게 둥지를 툰 벨리 기수는 3번의 기승을 통해 팬들에서 첫 선을 보였다. 이탈리아 국적의 마르첼로 벨리 기수는 1972년생(만 44세)으로 이탈리아 로마 카파넬레 경마장에서 활동했고, 통산 551전 51승 준우승 68회를 기록한바 있다. 한국 무대에선 2016년 11월 30일까지 계약을 마쳐 활동할 예정이다.

2016년 렛츠런파크 서울 기수 부문은 시즌 83승을 기록 중인 문세영 기수가 독보적인 활약을 하고 있으나 9월 이후에는 한층 치열한 경쟁 양상이 예상된다. 강력한 대항마 페로비치 기수의 복귀를 비롯해 노련한 벨리 기수의 활약, 개인 기록의 짐을 덜은 조성곤 기수, 통산 40승으로 감량 딱지를 뗀 이찬호 기수 등이 모두 상승세를 기록 중에 있어 하반기 최고 기수 경쟁은 한층 뜨겁게 펼쳐질 전망이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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