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승마 발전 위해 최선 노력 의지 밝혀

서정숙 전 기전대 총장이 제2대 대한장애인승마협회 회장 선거에서 당선됐다.

제2대 대한장애인승마협회 회장 선거가 9월 8일 오후 1시 대한장애인체육회 소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지역협회장 10인, 선수위원 4인 등 총 14인으로 구성된 선거인단 중 13인이 참석해 소중한 투표권을 행사했다. 투표 결과 무효표 1표를 제외한 유효투표 13표 중 7표를 획득한 서정숙 전 기전대 총장이 회장직에 당선됐다.

투표에 앞서 입후보한 두 명의 후보가 각 3분씩 공약 발표를 진행했다.

오경택 후보는 대한장애인승마협회가 관리 단체로 지정된 이후 3년 동안 영산강배 장애인 승마대회 등 여러 행사를 주관해온 경력을 바탕으로 협회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정견을 발표했다.

이어 서정숙 후보는 전 기전대학교 총장으로 학교를 이끌었던 경험이 협회를 이끄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회장으로 당선되면 제가 이끌어나가기보다 제도적이나 운영적인 부분을 서포터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후 4시 투표 결과 발표 후, 서정숙 당선자는 선거관리위원장으로부터 당선증을 수여 받았으며, 선관위원장으로부터 회의 주재권을 이양받았다.

서정숙 당선자는 당선 소감으로 “제가 말산업과 관련된 일들을 해오긴 했으나, 장애인 승마 전문가는 아니다. 제 역할은 장애인 승마에 대한 여러 구성원의 열정을 실현시키기 위해 제도적이나 운영적인 측면에서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제 경력을 최대한 살리고 여러 장애인 승마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협회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회장 선거는 전국 각지에서 지역협회 대표들이 오랜만에 모이는 자리였다. 선거 종료 후 지역 대표들은 서정숙 당선자에게 간단한 간담회 자리를 요청했다. 모든 지역협회 대표가 한자리에 모이기는 쉽지 않은 상황에서 회장 선거가 열린 만큼 평소에 공유하지 못했던 장애인 승마 관련 현안과 새로 선출된 회장 당선자에게 전달하고 싶은 이야기를 전달했다. 간담회에서는 그동안 협회 회장의 부재로 인해 접수되지 못한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다.

“두 후보의 단일화가 다소 아쉬웠으나, 회장이 선출된 만큼 분열하지 말고 한마음 한뜻으로 장애인 승마 발전을 위해 노력해 달라”

“압도적인 투표 결과는 아니었던 만큼 상대 후보와 협회 발전 방안에 대한 논의도 필요하다”

“협회의 운영은 회장만이 잘 이끈다고 되지 않는다. 구성원들 모두가 적극 참여해야 발전할 수 있는 일이다”

협회 발전을 위해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들만의 잔치’로 비칠 수 있는 장애인 승마대회 운영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 대회 홍보가 부족해 비장애인들의 참여는 저조하다는 것이다.

한 선수위원은 “여러 차례 장애인 승마 행사를 개최해본 결과, 대회 홍보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행사가 열리고 있는 지역 사람들도 어떤 행사가 열리는지 알지도 못하는 경우가 태반이다”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모두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행사가 되도록 적극적이고 효과적인 홍보 방안 모색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2년 공식 출범한 대한장애인승마협회는 협회 사무국장의 지원비 횡령 사건으로 인해 그동안 관리 단체로 지정돼 왔었다. 공식적으로 9월 16일까지 관리 단체 상태며, 패럴림픽 이후 관리위원회를 열어 정상화 방향에 대해 논의가 있을 예정이다. 관리위원회 결정에 따라 10월 경 열릴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사회에서 대한장애인승마협회의 정상화가 최종 판가름 난다.


▲9월 8일 오후 1시 대한장애인체육회 소회의실에서 개최된 제2대 대한장애인승마협회 회장 선거에서 서정숙 전 기전대 총장이 회장직에 선출됐다.

황인성 기자

작 성 자 : 황인성 gomtiger@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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